SKT-카카오, 여민수 대표와 손잡은 '유영상' 주목 ETRI 출신 이동전화 전문가로 신사업 발굴 능해
서하나 기자공개 2019-10-29 08:07:24
이 기사는 2019년 10월 28일 14시5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텔레콤과 카카오가 3000억원 규모의 양사 지분을 맞교환하는 방식으로 공고한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었다. 이번 '딜'을 추진한 각 회사의 핵심인사는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부장'과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다.카카오쪽에서 대표가 직접 나선 것과 달리 SK텔레콤 쪽에서는 박정호 사장 대신 '유영상 사업부장'이 전면에 나섰다. 유영상 사업부장은 SK텔레콤 부사장급 인사 중 가장 규모가 큰 사업부를 이끄는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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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부사장급 중 유영상 사업부장이 이끄는 MNO 사업부가 가장 규모가 크다. MNO 사업부는 SK텔레콤 이동전화(MNO) 업무를 총괄하는 사업부로 사업부의 전체 규모가 약 1300명에 이른다.
MNO사업부는 산하부서로 사업지원그룹과 통합유통센터 등을 두고 있다. 이중 사업지원그룹은 SK텔레콤의 마케팅 전략을 짜는 곳으로 요금제 등을 이곳에서 만든다. 통합유통센터의 경우 유통전략을 기획하고 실행하는 곳이다.
유 사업부장은 1970년 5월생으로 서울대 산업공학과 학사학위와 서울대 대학원 산업공학과 석사학위를 받은 뒤 워싱턴대학교 대학원으로 유학을 떠나 MBA를 취득했다. 이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근무하다 2012년 SK텔레콤에 합류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 재직할 당시 박정호 사장과도 동고동락한 인물이다. SK C&C 사업개발부문장, SK 사업개발부문장, SK텔레콤 전략기획부문장과 코퍼레이트센터장 등을 지냈다.
유 사업부장은 신규 사업을 발굴하는 데 능하다는 내부 평가를 받는다. SK C&C 시절 스마트팩토리 사업으로 대만 홍하이그룹과 인연을 맺고 물류 합작사를 설립하는 과정 전반에 관여했다. SK텔레콤에서는 탈통신을 위한 신사업 발굴에 적극 나섰다.
유 사업부장은 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 빅데이터 등 신사업을 위해 콘텐츠 확보가 절실하다고 판단하고 엔터테인먼트업체와 제휴도 직접 추진한 인사다. SK텔레콤은 이를 계기로 음원 유통, 음원 플랫폼 등 음악 사업에 다시 진출했다.
올해 상반기 SK텔레콤은 유 사업부장에 성과급을 포함한 보수로 7억8300만원과 주식매수 선택권 3092주를 지급하면서 "5G 주파수를 성공적으로 확보하였을뿐 아니라 음악 사업(FLO)의 재진입 추진, 11번가의 독립 및 외부 투자 유치 등 New ICT 포트폴리오를 성공적으로 재편함으로써 ICT 시너지 복합기업으로의 성장을 위한 기반을 공고히 한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유 사업부장은 5G 시대로 들어서면서 SK텔레콤이 5G 서비스를 주도권을 잡을 수 있도록 전폭적 지지를 아끼지 않았다는 내부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유 사업부장은 SK텔레콤이 5G 부스터파크를 구축하기 위한 과정을 많이 도와주었다"며 "지난해까지 코퍼레이트 센터장을 맡으며 실무를 수행했고 주요 의사결정을 내린 인물"이라고 말했다.
통신3사가 비슷한 서비스를 내놓고 경쟁하던 당시 5G 부스터파크를 론칭하는 데도 힘을 썼다. 5G 부스터파크는 '5G 클러스터' 서비스의 일환으로 서울 종로 LCK경기장과 올림픽공원, 잠실체육관 등 특정 지역에서 5G 서비스를 이용해 꾸민 공간을 말한다. 유 사업부장은 당시 "5G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이용자에게 상상할 수 없는 서비스와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라며 "5G 서비스 중심으로 경쟁 패러다임을 바꾸고, 지역별·산업별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유 사업부장은 또 라이프앤시큐리티홀딩스, ADT캡스, 11번가, 에프에스케이엘앤에스, SK브로드밴드 등 SK텔레콤 여러 자회사에 기타비상무이사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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