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9년 10월 30일 07시2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금융그룹의 순이자마진(NIM)이 금리인하 여파 직격탄을 맞으면 9bp나 떨어졌다. 우리카드 NIM은 선방했으나 우리은행 NIM이 급락한 탓이다. 다만 중소기업대출 중심으로 대출자산이 증가하면서 수익 방어에는 성공했다.우리금융지주가 지난 29일 발표한 '2019년 3분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그룹 NIM은 1.66%로 전분기(1.75%) 대비 9bp 하락했다. KB금융이 3bp, 신한금융 5bp, 하나금융이 9bp 떨어진 점과 비교하면 하락폭이 상당히 큰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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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M은 금융회사의 이자수익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대출수익 등에서 조달비용을 차감해 운용자산 총액으로 나눈 값이다. 대출수익능력이 줄어들고 조달비용률이 상승하면 떨어지는 구조를 갖는다.
금리하락 여파와 신예대율 이슈가 은행권을 휩쓸면서 NIM 하락은 예상됐던 바다. 세부적으로 보면 우리카드가 상당히 선방했다는 점에서 다소 아쉬움이 남는 실적이다. 카드 NIM은 9.06%에서 9.71%로 상승한 반면 은행 NIM은 1.49%에서 1.40%로 하락했다. 우량 중소기업대출을 많이 늘려 자산건전화에 집중하다보니 NIM 수치가 떨어졌다는 설명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그룹 NIM은 결국 은행 NIM과 카드 NIM의 합산치인데 금리가 하락하면 통상적으로 같이 떨어진다"며 "우리금융의 경우 카드 NIM은 상당히 선방했다"고 평가했다.
NIM 저하는 일반적으로 수익능력 약화를 의미한다. 다만 우리금융의 경우 대출자산 확대로 이자수익 축소를 방어하는데 성공했다. 3분기 중(7~9월) 이자수익은 1조4860억원으로 전분기(1조4760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우리금융 측은 "이자수익은 혁신성장 기업지원 등 중소기업 위주의 대출성장과 핵심예금 증대를 통한 조달구조 개선으로 증가했다"며 "중기대출은 전년 말 대비 9.3%, 핵심예금은 2.4% 늘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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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전년 말 대비 우리금융의 대출자산 증가율은 6.1%로 가계대출이 5.8%, 중기대출이 9.3%를 기록했다. 중기대출 가운데 법인이 11.9%, 소호(SOHO)가 6.9% 성장률을 기록했다. 중기대출이 자산 성장을 주도했다는 의미다.
한편 우리금융의 올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1조 6657억원을 기록했다. 비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5% 늘었으며 글로벌부문도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2.2% 증가한 1780억원을 시현해 당기순이익 내 비중 10%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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