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 직영주유소 매각]현대오일뱅크 컨소시엄 우선협상자 사실상 확정인수가격으로 1.3조 제시…경쟁자 압도
김혜란 기자공개 2019-10-30 14:49:11
이 기사는 2019년 10월 30일 13시2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오일뱅크와 코람코자산신탁 컨소시엄이 SK네트웍스 직영주유소 인수전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사실상 확정됐다.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네트웍스와 매각주관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는 SK네트웍스 직영주유소 324개의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현대오일뱅크 컨소시엄을 사실상 선정하고 막판 협상을 진행 중이다. 앞서 매각 측이 진행한 예비입찰에는 현대오일뱅크 외에도 에쓰오일과 GS칼텍스, SK에너지가 참여했다. 이 가운데 GS칼텍스는 딜 초반 인수 의사를 접으면서 인수전은 3파전으로 압축됐다.
에쓰오일 역시 맥쿼리자산운용과 컨소시엄을 구성하면서 현대오일뱅크 컨소시엄과 함께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다. 하지만 현대오일뱅크 컨소시엄이 인수 후보들 가운데 가장 높은 가격을 적어내면서 승기를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오일뱅크 컨소시엄이 제시한 인수 가격은 1조3000억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SK네트웍스는 조만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현대오일뱅크 컨소시엄은 일찌감치 인수 자문단을 구성해 진지하게 딜에 임하며 SK네트웍스 측과 협상을 이어왔다. 현대오일뱅크가 매물로 나온 SK네트웍스 직영주유소 324개를 인수하면 GS칼텍스를 제치고 국내 주유소 점유율 2위로 올라서게 된다.
매각 측이 이달 들어 예비입찰에 응찰한 원매자들과 거래 구조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시작하면서 협상은 급물살을 탔다. 현대오일뱅크 컨소시엄이 구체화한 딜 구조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재무적투자자(FI)가 주유소 자산을 매입하고, 전략적투자자(SI)인 현대오일뱅크가 운영권을 가지고 기존 주유소사업을 이어가는 방식으로 구조가 유력하다.
현재 SK그룹은 총 3729개 주유소(SK에너지 3404개, SK네트웍스 직영주유소 324개)를 가지고 있다. 경쟁사인 GS칼텍스(2387개)와 에쓰오일(2099개), 현대오일뱅크(2218개), 알뜰주유소(398개) 등과 비교해 압도적인 주유소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SK그룹은 SK네트웍스의 직영주유소가 300여개로 많지 않아 경쟁사에 매각하더라도 큰 타격이 없다고 판단, 가장 적극적인 인수의지를 나타낸 현대오일뱅크에 주유소 자산을 넘기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SK네트웍스는 주유소 사업을 정리하고, 렌탈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개편한다는 청사진을 갖고 이번 매각을 추진해 왔다. 앞서 SK네트웍스는 SK매직(옛 동양매직)에 이어 지난해 AJ렌터카를 인수하는 등 활발한 M&A 움직임을 보여왔다. M&A가 최종 성사되면 SK네트웍스는 주유소 매각 대금을 신성장 사업 집중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모빌리티(렌터카)와 홈케어를 핵심 축으로 하는 렌탈 사업 강화 행보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SK네트웍스는 진성매각 추진에 앞서 세일앤리스백(Sale & Lease back) 형태로 주유소 자산만 유동화해 현금을 얻고 사업은 그대로 영위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주유소 사업 철수에 무게를 두면서 진성매각키로 결정해 왔다는 것이 이번 거래에 정통한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편 SK네트웍스는 이같은 사실에 대해 조심스러운 반응을 나타냈다. 회사 관계자는 "주유소 매각과 관련해 내부적으로 우선협상대상자를 공식 확정한 바 없다"며 "선정 여부는 공시를 통해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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