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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아이폰 효과 덕 과도한 내부거래 탈피 카메라모듈 덕 '어닝서프라이즈'…LG전자·디스플레이 영향 미미

김장환 기자공개 2019-10-31 08:15:59

이 기사는 2019년 10월 30일 15: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이노텍이 주요 고객사 애플의 아이폰11 출시에 힘입어 3분기 괄목할 만한 실적을 내놨다. 업계 예상을 크게 뛰어넘는 수익을 기록한 덕분에 올 4분기에도 실적 개선 기대감을 모은다. 지난달 20일 공개돼 전작 대비 30% 이상 판매고를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폰11이 실제 인기몰이를 지속한다면 카메라모듈 일체를 공급 중인 LG이노텍의 실적 선방도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LG이노텍은 최근 들어 애플이 아이폰 신제품을 내놓을 때마다 내부거래 비율도 큰 폭으로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과거 한 때 매출액에서 50%를 넘었던 내부거래가 2017년부터 20%선 이하로 떨어진 상태다. 과도한 내부거래비율은 그동안 주요 대기업 계열사들의 아킬레스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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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업계에 따르면 LG이노텍은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 2조4459억원, 영업이익 186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7%, 43.8%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250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업계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이다. 이 기간 주 고객사 애플이 내놓은 아이폰11의 인기 몰이 덕분에 달성한 어닝 서프라이즈였다. 아이폰11에 탑재한 카메라모듈은 LG이노텍, 경연성회로기판(RFPCB)은 삼성전기가 공급 중이다.

LG이노텍은 최근 몇 년 새 애플 아이폰 신제품이 나올 때마다 실적이 크게 오르는 추세를 보였다. 덕분에 내부거래비율도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 LG이노텍의 최대 고객사는 한 때 모기업인 LG전자였다. 2014년만 해도 LG전자 일감이 상당했다. 당시 연결기준 총매출 6조4661억원 가운데 계열사를 통해 발생한 매출은 2조878억원으로 내부거래비율이 32.3%에 달했다. 계열사 일감 2조원 가운데 절반 넘는 몫이 LG전자로부터 왔다. LG이노텍은 LG전자에 스마트폰 카메라모듈을 비롯해 메인기판(HDI)을 공급했다.

애플과 거래 이후 계열사 일감이 꾸준히 줄어 지난해에는 역대 최저 수준의 내부거래비율을 기록했다. LG이노텍의 지난해 총 매출은 7조9821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 외형을 기록했지만, 반대로 계열사 일감은 1조1263억원으로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내부거래비율은 14.1%에 그친다. 애플 매출이 크게 늘어난 덧이 컸다.

올 상반기 들어서도 비슷한 추세다. 지난해 상반기 6071억원대였던 계열사 일감이 올들어 같은 기간 5039억원으로 1000억원 가깝게 줄었다. 계열사 중 두번째로 많은 매출을 줬던 LG디스플레이의 부진 영향도 있었다. LG이노텍은 LG디스플레이에 연성인쇄회로기판(PCB)과 2메탈 칩온필름(2Metal COF) 등을 공급 중이다.

LG이노텍은 이제 지나치게 애플에 편중된 매출 구조를 탈피하겠다는 고민을 하고 있다. LG이노텍 연간 매출의 60% 이상이 광학솔루션 사업부에서 발생하고 있고, 이 중 상당수가 애플 납품을 통해 발생하고 있다.

LG이노텍이 신성장동력으로 삼은 분야는 자동차 전장부품이다. 전장부문은 최근 들어 지속한 매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올 3분기 매출은 2934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300억원 가량 늘었다. 자동차 전장부품은 LG전자와 LG화학 등 그룹 계열사 전반이 함께 키울 수 있는 사업 분야여서 성장 기대감도 그만큼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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