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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조트 완공 앞둔 롯데관광, 겹겹이 쌓이는 호재 정책 리스크 해소, 지역사회도 호응…영세 카지노 퇴출 가능성 고개

이충희 기자공개 2019-10-31 07:40:38

이 기사는 2019년 10월 30일 15: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내년 초 제주 드림타워 리조트 완공을 앞둔 롯데관광개발(이하 롯데관광)에 사업 성공 기대감이 한껏 영글고 있다. 카지노 영업장 이전을 막기 위해 추진돼 온 제주도의회 조례안 상정이 최근 부결되면서다. 내년 상반기 카지노 시설을 포함한 리조트의 '그랜드 오픈'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카지노 시설 이전 반대 조례안 부결

드림타워리조트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는 지난 28일 임시회를 열고 '카지노업 관리 및 감독에 관한 조례' 개정안을 본회의에 부의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당초 조례 개정안에는 카지노 영업장을 다른 곳으로 확장 이전하는 데 반대하는 정책이 포함됐다. 이는 드림타워 리조트 개장에 걸림돌로 지적돼 왔다.

이날 임시회에 참석한 도의회 의원과 제주도청 관계자들은 대형 카지노 복합리조트 필요성에 대해 공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현지에서는 드림타워 리조트를 둘러싼 정책적 불확실성이 대부분 걷히게 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양영식 제주도의회 의원은 "인천은 카지노 복합리조트 산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면서 "제주도가 카지노 산업을 제대로 육성하려면 도민을 상대로 적극 설득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강영돈 제주도 관광국장은 "복합리조트와 카지노 대형화 길은 세계적 추세"라며 "제주도 카지노는 외국인 전용인 만큼 적극 육성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달 초부터는 롯데관광이 제주에서 3000명 넘는 신규 채용을 시작해 도민 사회와 정·관계에서 새 일자리 창출에 대한 기대감이 나왔다. 앞서 롯데관광이 본사를 제주도 현지로 옮겨간 것과 더불어 지역사회에서 호응을 얻었다. 제주도 내 복합리조트 건설을 반대했던 기류가 찬성 쪽으로 돌아서는데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자금조달도 '이상무'

롯데관광은 지난달 해외에서 6000만 달러 규모 전환사채(CB) 발행에 성공하며 리조트 건설을 위한 자금 조달도 대부분 끝냈다. 최근에는 한국투자증권, 유안타증권을 대상으로 5000억원 안팎 시니어론(선순위 담보부 대출채권)을 발행키로 하면서 잔금 지불 리스크도 조기에 모두 해소됐다.

이에 따라 롯데관광은 내년 초 건물 준공에 맞춰 호텔과 카지노 시설을 포함한 리조트 오픈 준비에 박차를 가하게 될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내년 3~4월 께 건설을 끝내고 준공 신청을 한다는 계획"이라며 "카지노와 호텔, 각종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한꺼번에 그랜드 오픈할 수 있게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도 카지노 업계의 시장 재편 가능성이 최근 제기되는 것도 관심을 끄는 대목이다. 지난달 제주도의회에서 카지노 갱신제 도입 필요성이 공식적으로 제기된데 따른 것이다.

이 제도가 도입되면 카지노 업체들은 5년마다 허가권 재발급 여부를 재심사 받게 된다. 적자가 만연한 카지노 업체들에게 직격탄이 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롯데관광과 파라다이스, 신화월드 정도를 제외한 나머지 카지노 업체들은 시장에서 퇴출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제주도 영세 카지노 업체들은 적자가 크고 실체가 불분명한 외국 자본이 소유하고 있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돼 왔다"면서 "갱신제가 현실화되면 복합리조트 사업자들에게는 호재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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