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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헬스케어, IPO 노림수…'FI 엑시트·신사업' 예상보다 이른 시점 주목…한국콜마, 종합 제약사 위상 확보

강인효 기자공개 2019-11-04 08:28:50

이 기사는 2019년 11월 01일 17:3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헬스케어가 작년 4월 한국콜마그룹 품에 안긴 지 1년 6개월 만에 기업공개(IPO) 준비에 나서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CJ헬스케어는 주식시장 상장을 통해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는 구상이다. 시장에서 연구개발(R&D)뿐 아니라 신사업 진출을 위한 자금을 손쉽게 확보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그동안 화장품 ODM(제조업자 개발생산)사업과 제약 위탁생산(CMO) 사업 위주로 성장해오던 한국콜마 입장에선 CJ헬스케어 IPO가 성공하면 종합 제약사로서의 위상을 갖추게 될 것이라는 평가다. 아울러 CJ헬스케어 인수를 위해 한국콜마와 컨소시엄을 형성해 참여한 재무적투자자(FI)들에게는 구주 매출을 통한 엑시트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CJ헬스케어, IPO 발판으로 신약 개발 드라이브 건다

CJ헬스케어는 최근 IPO 주관사 선정을 위해 증권사들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IPO 추진에 대한 의사 결정은 기본적으로 CJ헬스케어 내에서 진행하고 주주간 협의하는 절차로 거치게 된다"며 "RFP 발송 단계는 IPO 준비를 위한 극초기 단계인 만큼 CJ헬스케어 내부 논의를 거쳐 결정된 사항이지 이사회 의결 사항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매년 1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CJ헬스케어는 자체 사업을 통해 수익을 내고 있다. 하지만 신약 개발을 위해서는 매년 수백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자금이 소요되는 만큼 자금 확보는 필수적이다.2015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누적 R&D 비용은 2223억원에 달한다. 매출액 대비 R&D 비중도 매년 확대되는 추세로 작년에는 그 비중이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넘어섰다.

올해 상반기말 기준 CJ헬스케어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1954억원이다. 이 중 283억원가량을 R&D 비용으로 지출했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막대한 신약 개발 비용 및 향후 신사업 진출을 위한 투자금 유치를 상장과 동시에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CJ헬스케어는 지난해 7월 첫 신약에 대한 품목 허가를 받았다. CJ헬스케어가 자체 개발한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케이캡은 30호 국산 신약에도 이름을 올렸다. 케이캡은 올해 3월 출시된 이후 5개월 만에 125억원의 원외처방 실적을 기록하며 단숨에 블록버스터 의약품(연매출 100억원 이상)에 등극했다.

CJ헬스케어 실적 및 R&D 투자 현황_20191101
별도 기준. 2014년은 R&D 비용 미공개 / 자료=CJ헬스케어 감사보고서

◇한국콜마, CJ헬스케어 인수 도움준 FI에 엑시트 기회 부여

CJ헬스케어가 IPO 준비에 나서면서 한국콜마가 CJ헬스케어를 인수하기 위해 협력한 FI들도 엑시트 기회를 마련하게 될 전망이다. 한국콜마는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H&Q코리아, 미래에셋자산운용PE, 스틱인베스트먼트 등과 4자 컨소시엄을 형성하고 작년 4월 자회사인 씨케이엠(CKM)을 통해 CJ헬스케어 지분 100%를 1조3100억원에 인수했다.

이를 위해 한국콜마는 씨케이엠에 3600억원을 출자했고, FI들은 씨케이엠이 발행한 3500억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RCPS)에 투자했다. 한국콜마는 나머지 6000억원을 인수금융으로 조달했다. 한국콜마→씨케이엠→CJ헬스케어로 이어지는 지배구조 형태다.

한국콜마는 4자 컨소시엄을 형성하면서 FI들에게 씨케이엠이 2022년말까지 CJ헬스케어를 상장시키지 못할 경우 동반매도요구권(드래그얼롱)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합의했다. IPO를 통한 엑시트 기회를 확보하지 못해 FI들이 보유한 씨케이엠 지분을 제3자로 매각할 경우 한국콜마도 함께 보유 지분을 매도하라고 요청할 수 있는 권리다. 한국콜마와 FI들은 각각 씨케이엠 지분 50.7%와 49.3%를 보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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