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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금융, NIM 하락폭 최소화 배경은 [은행경영분석] 중도금대출→중금리대출로 전략선회…금리 리프라이싱 효과

김현정 기자공개 2019-11-07 12:38:17

이 기사는 2019년 11월 01일 18:0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B금융그룹이 올 3분기 시중은행 및 지방금융그룹을 통틀어 순이자마진(NIM) 하락폭을 가장 최소화했다. 저마진 자산인 집단중도금대출이 대거 상환되고 그 자리를 평균이자율 12%가량인 중금리대출 등으로 메우면서 리프라이싱 효과가 이어지고 있는 영향이다.

1일 은행권에 따르면 올 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이뤄진 기준금리 인하로 은행그룹들의 NIM이 3~10bp까지 하락한 가운데 JB금융의 하락폭은 1bp에 그쳤다. 기존 저수익성 자산인 집단중도금대출의 만기상환이 이어지는 동시에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신규 대출이 발생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된 덕분이다.

2016~2017년 사이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은 자본적정성 개선을 위해 위험가중치가 낮은 집단중도금대출 중심으로 여신정책을 펼쳤다. 당시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대출 억제 정책에 따라 시중은행들이 집단대출 시장에서 빠져나가자 지방은행들에게 기회가 생겼던 점도 맞물렸다.

그러나 2018년부터 집단중도금대출의 만기가 도래하면서 전북·광주은행은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신규 대출로 포트폴리오를 바꾸고 있다. 지난해 시중은행들의 NIM이 1~2bp 상승할 때 JB금융은 한 해 동안 17bp나 상승할 수 있었던 이유다. JB금융의 전체 자산 가운데 전북·광주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이 85.4%(3분기 말 기준)에 이르고 있어 은행이 그룹 NIM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

jb금융지주

3분기에도 이런 전략은 이어졌다. 특히 전북은행은 중금리대출을, 광주은행은 기업대출 비중을 늘리는 추세다.

전북은행이 최근 주력으로 삼고 있는 중금리대출(일명 전략대출)은 영업점에서 일반대출을 받지 못하는 고객군을 대상으로 한 평균금리 8~12%의 상품이다. 대출잔액은 현재 5000억원 정도다. 이 밖에 국내서 신용등급이 마땅치 않은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외국인대출도 모집을 확대하고 있다. 이 대출상품은 금리가 14%를 초과한다.

광주은행의 기업대출도 올 들어 지속적으로 증가세에 있다. 기업대출 규모는 지난해 말 8조7474억원에서 올 3분기 말 9조2016억원으로 꾸준히 늘어나는 중이다. 특히 전분기 대비 기업대출 증가율은 3.8%로 집계됐는데 올해 들어 가장 높았다.

권재중 JB금융지주 부사장(CFO)은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전략대출 등이 은행 마진 방어에 상당히 크게 기여했다"며 "추후 서민금융진흥원에서 서민대출을 받았던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대출상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기준금리 인하 여파 때문에 당분간 은행들에 마진 압박이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 점은 JB금융에도 부담이다. JB금융은 금리인하기일수록 수익성 방어를 위해 자산성장을 서두르지 않는 전략을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JB금융의 3분기 원화대출금 잔액은 전분기보다 0.7%(2410억원) 감소했다. 전북·광주은행의 합산 원화대출금 규모 역시 소폭(331억원) 줄었다.

권 부사장은 "올 들어 하반기로 갈수록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예대금리차 압박이 심해지는 것은 사실이고 이 부분이 점점 더 어려운 싸움이 될 것"이라며 "하지만 마진을 도외시하는 규모 경쟁은 필요없다는 기존 입장과 달라지는 부분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4분기부터 자회사 JB우리캐피탈이 발행한 채권(여전채)가 대거 차환되는 점도 NIM 방어에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다. JB우리캐피탈의 채권발행 총액 4조원 가운데 1조5000억원 가량이 올 4분기~2020년 말까지 상환될 예정이다. 권 부사장은 "조달 사이드에서 1%포인트 마진 방어 여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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