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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 첫 아웃바운드 M&A, 숨은 주역 UBS 스타일난다·모멘티브 딜 이후 실적 추가

한희연 기자공개 2019-11-05 11:12:43

이 기사는 2019년 11월 04일 11:3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림산업이 해외 첫 아웃바운드 딜로 미국 크레이튼(Kraton)사의 카리플렉스(Cariflex)TM 사업부 인수를 성사시키면서 이를 자문한 UBS도 내년 상반기부터 쏠쏠한 자문 실적을 예약해 놓게 됐다. UBS는 올초 SJL의 모멘티브 인수 딜을 자문하며 약진이 기대됐지만 이후에는 다소 잠잠한 상황이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림산업은 최근 미국 크레이튼의 카리플렉스 사업부를 인수하기로 하고 딜 클로징을 위한 후속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거래 규모는 5억3000만 달러(약 6200억원)이며 잔금 납입 등 거래 종료는 내년 1분기 중 진행될 예정이다. 딜 가뭄이 지속되고 있는 최근 M&A 시장에서 5000억원 이상 되는 미들 사이즈급 딜이 오랜만에 성사된 셈이다.

이번 거래에서 인수측인 대림산업은 금융자문을 UBS, 회계자문을 삼일PwC, 법률자문을 폴헤스팅스에 맡겼다. 크레이튼 쪽 자문사는 각각 JP모간, KPMG, 베이커앤맥킨지가 각각 담당했다.

카리플렉스 인수는 대림산업이 창사 이후 성사한 첫 아웃바운드 딜이다. 또 최근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자 하는 고부가가치 석유화학사업 육성과 관련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인 사례라는 점에서 대림산업에 의미가 있다. 이번 딜은 대림산업 뿐 아니라 여러 자문사 중 금융자문을 담당한 UBS에게도 상당한 의미를 가진다.

UBS는 과거 손꼽히는 외국계 IB였으나 최근 수년간 M&A 자문 분야는 인력 부재 등으로 개점 휴업 상태나 마찬가지였다. 더벨이 집계한 기업 인수·매각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거래 완료 기준 UBS의 과거 자문 실적 순위는 주로 10위권 밖에 머물렀다. 하지만 지난해 9위로 치고 올라오더니 올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 4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LS가 LS오토모티브를 KKR에 매각하는 거래에서 매각 주관을 담당했고, 스타일난다의 경영권 매각 거래에서 구주주들을 대리해 총 1조6500억원의 자문실적을 쌓았다. 올해에는 KCC와 SJL파트너스 컨소시엄이 모멘티브퍼포먼스머티리얼을 인수하는 거래에서 인수자문을 맡아 연초부터 3조5000억원의 주선실적을 쌓으며 4위에 랭크됐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서는 기업 인수·매각 자문시장에서 UBS의 이름은 좀처럼 찾아볼 수 없었다. 롯데지주의 롯데카드 지분 매각의 경우 하나금융지주 측의 인수자문을 담당했으나 결실을 보지 못했고, 10조원 규모로 이목을 끌었던 넥슨 매각의 경우 매각자문사 지위를 확보했지만 딜이 끝내 무산됐다.

이런 분위기에서 성사된 딜이라 대림산업의 카리플렉스 인수자문은 더욱 눈길을 끈다. 특히 이번 딜의 경우 해외시장에서 매각측의 사업부 매각 계획을 접한 UBS가 대림산업에 이를 제안하며 최종적으로 인수를 성사시켰을 정도로 자문사의 역할과 비중이 적지 않았다는 평가다.

UBS가 매각 계획을 포착해 원매자를 빠르게 발굴하고 딜을 이끌어 낼 수 있었던 배경에는 숙련된 뱅커들의 역할이 큰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UBS에서 M&A 자문 주축으로 활약하고 있는 김신영 실장은 석유화학 쪽 전문성이 상당하다고 전해진다.

김 실장은 본격적으로 한국 오피스 M&A팀에 합류하기 직전, 컨설팅 업체인 엑센츄어에서 석유화학 분야 프로젝트를 다수 수행했고, 이후 이직한 홍콩 UBS에서 오랜기간 석유화학 섹터 담당 뱅커로 활약하며 이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아왔다. 결국 전문성에 기인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원매자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 대림산업에 첫 아웃바운드 딜을 안겨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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