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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옥석가리기]JLK인스펙션, '인공지능'으로 바이오 투심 바꿀까최대 2325억 IPO 몸값 제시…보험수가 적용 관건

민경문 기자공개 2019-11-07 08:28:10

[편집자주]

제2의 바이오 투자 붐이 일고 있다. 한국 경제를 이끌 마지막 성장 동력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다수의 바이오 업체들은 국내 IPO 시장의 풍부한 유동성을 활용해 한단계 도약을 꿈꾸고 있다. 업계의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가운데 더벨이 '옥석'을 가려보기로 했다.

이 기사는 2019년 11월 06일 07: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공모주 시장에서 바이오 투심이 여전히 지지부진한 가운데 'AI 진단'을 무기로 출사표를 던진 회사가 있다. JLK인스펙션이 그 주인공이다. AI 의료 진단업체로는 첫 IPO 도전이다. 여타 바이오신약업체 대비 밸류에이션이 상대적으로 '저렴'한데다 임상 리스크도 낮은 편이다. 전문가들은 향후 보험수가 적용 여부가 실적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JLK인스펙션은 기술특례 상장을 위해 오는 26~27일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공모 밴드는 1만1000~1만4500원으로 잡았다. 2022년 추정순익(173억원)에 비교기업의 평균 PER(18.9배)와 할인율 등을 적용한 수치다. 주식수를 감안한 최대 밸류에이션은 2325억원이다. 최근 공모를 진행한 바이오업체들의 흥행 성적이 부진했다는 점에서 JLK인스펙션을 향한 투심에 관심이 모아진다.

2014년 설립된 JLK인스펙션은 인공지능 기반의 의료 및 보안 분석 솔루션 개발업체다. 자체 개발한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 뇌졸중진단기에 대해 국내 최초로 식약처로부터 3등급 허가를 획득했다. 비교기업 역시 기존 제약바이오업체가 아닌 유비케어, 비트컴퓨터, 인피니트헬스케어 등 의료용 소프트웨어 개발업체가 주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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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디스플레이용 검사장비를 납품했으나 2017년 이후 인공지능으로 '전업'했다. 특히 인공지능 의료진단 플랫폼 등의 매출이 2021년부터 가시화된 성과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흑자 전환 시점도 2021년부터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수출 비중도 늘리고 있다. 정부가 'AI 국가전략'을 제시하며 적극적 지원 방침을 밝힌 점도 고무적이다.

JLK인스펙션은 2017년까지 자본잠식 상태였다. 당시 검사장비 사업부문에서 32억원의 중단영업손실을 시현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듬해 말 RCPS와 전환사채의 보통주 전환과 2019년 추가 유상증자 등으로 자본구조가 안정화됐다는 평가다. 연결기준으로 보면 단기금융상품을 포함한 현금성 자산은 200억원에 달한다.

향후 관건은 보험 수가 적용 여부다. 정부에서는 인공지능 의료진단 시장 형성 및 발전을 위해 '의료기기 규제혁신 및 산업육성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신의료기술평가와 보험등재심사 절차를 동시에 진행해 시장 진입 절차를 단축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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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LK인스펙션 입장에서도 인공지능 의료기기가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될 경우 단계별 심사, 우선 심사 등의 특례 적용과 함께 건강보험 요양급여대상 여부 결정에도 우대조치를 받게 된다. 만약 정부 정책 이행이 지연돼 보험등재가 어려워 질 경우 사업 확장에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JLK인스펙션은 김동민, 김원태 각자 대표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공모 이후 최대주주인 김원태 대표의 지분율은 25.81%까지 줄어들 전망이다. 이 밖에 KB인베스트먼트, SL인베스트먼트, 메디치인베스트먼트, 케이클라비스, NH투자증권 등 FI 지분이 절반 가까이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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