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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운용, '성과부진' 에너지인프라펀드 자문사 교체 [Fund Watch]Cohen & Steers→CBRE Clarion로 변경…성과부진에 특단 조치

서정은 기자공개 2019-11-08 08:23:48

이 기사는 2019년 11월 06일 10: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자산운용이 마스터합자회사(MLP, Master Limited Partnership) 펀드의 자문사를 약 2년 반만에 교체했다. 한화자산운용은 기존 업체의 자문을 토대로 MLP펀드를 운용해왔으나, 성과가 저조하자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자산운용은 최근 '한화에너지인프라MLP특별자산자투자신탁(인프라-재간접형)'의 자문사를 씨비알이 클라리온(CBRE Clarion Securities LLC)으로 교체했다. 해당 업체는 실물자산에 특화된 하우스로 글로벌 부동산, 인프라, 미드스트림(Midstream·석유나 가스를 생산해 소비에 이르는 중간 과정에 에너지 인프라 자산) 에너지, MLP 등을 주 업무분야로 다루고 있다. 씨비알이 클라리온이 공모펀드의 자문 계약을 맺은 건 이번이 최초다.

MLP펀드는 뉴욕증권거래소 또는 나스닥에 상장된 MLP 중에서 미드스트림 MLP에 주로 투자한다. 출시 초기만하더라더 MLP펀드는 셰일 에너지 관련 산업의 성장 기대, 국제유가 상승 등에 힘입어 각광을 받았다. 여기에 미국 정부가 MLP회사의 법인세를 면제하는 대신 매년 5~6%의 배당 수익을 투자자들에게 돌려주기 때문에 높은 배당성향도 매력포인트로 꼽혔다. 한화자산운용 또한 이같은 분위기에 힘입어 2014년 1월 한화에너지인프라MLP펀드를 출시했다.
MLP펀드
<한화에너지인프라MLP특별자산펀드 성과 추이, 자료 - the WM>

하지만 출시 초기 100달러(WTI 기준)를 넘보던 국제유가는 급락하기 시작했고, 2016년 2월에는 급기야 20달러선까지 낮아졌다. 유가하락에 맞춰 MLP펀드 수익률도 고꾸라졌다. 이후 국제유가는 소폭 회복해 배럴당 50달러 수준을 넘어섰으나, 여전히 펀드 출시 초기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

여기에 한화자산운용이 자문계약을 맺은 코헨&스티어스 캐피탈 매니지먼트(Cohen & Steers Capital Management, Inc.)의 모델포트폴리오(MP) 성과까지 부진하면서 수익성 개선이 요원했다는 설명이다. 한화자산운용은 2014년 펀드 출시 이후 MLP펀드를 자체적으로 운용해왔으나, 2017년 경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자문계약을 맺은 바 있다.

the WM에 따르면 이날 기준 한화에너지인프라MLP특별자산펀드의 설정 후 누적 수익률(대표클래스 기준)은 -31.4%로 집계됐다. 1년, 3년 수익률 또한 -11%, -15%대로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다. 올 3분기 들어서도 천연가스 가격 변동성 심화, 미중 무역분쟁 우려, 유가의 급격한 생산량 회복으로 인한 단기 급락 등으로 인해 벤치마크(BM)을 밑도는 성과를 냈다.

한화자산운용은 자문업체 교체를 계기로 펀드의 운용성과를 다시 회복하겠다는 구상이다. 미국 법인세 개정으로 MLP 기업에 적용되던 세제상 이점도 약화된만큼 이런 점을 고려해 투자대상을 선별할 방침이다.

한화자산운용 관계자는 "기존 자문사의 MP 성과가 벤치마크를 밑돌자 자문사를 교체하게 됐다"며 "법인세 개정으로 MLP 업체 중 주식회사(C-Corp)로 기업형태를 전환한 곳들이 늘어났는데, 이런 변화를 반영해 해당 기업들의 비중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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