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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M&A]우협 HDC-미래 컨소…자문사들도 희비태평양·삼정, 연말 리그테이블 실적 상향 기대감

한희연 기자공개 2019-11-12 16:20:13

이 기사는 2019년 11월 12일 10: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시아나항공의 새주인으로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이 사실상 낙점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자문사단 사이에서도 희비가 엇갈리는 모양새다. 특히 HDC 컨소시엄의 자문을 맡은 삼정KPMG와 법무법인 태평양은 2조원 중반대의 딜에 참여하며 두둑한 실적을 쌓게 됐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 본입찰이 치러진 아시아나항공 매각관련 절차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우선협상대상자(우협)로 최종 선정됐다. 특히 가장 많은 돈을 베팅한 것으로 알려진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이 거의 낙점된 분위기인 것으로 전해지면서 이를 자문한 로펌과 회계법인에도 관심이 쏠린다.

HDC컨소시엄의 경우 초대형 IB인 미래에셋대우가 함께하기 때문에 따로 외부 금융자문사를 쓰지는 않았다. 미래에셋대우의 역량만으로도 충분히 이를 커버할 수 있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회계 자문과 법률 자문의 경우 딜 초반부터 수임 경쟁이 치열했다. 특히 법률자문의 경우 HDC 컨소시엄이 태평양을 낙점하면서 다른 인수 후보의 자문사가 바뀌는 헤프닝이 벌어질 정도로 치열한 경쟁을 나타냈다.

현대산업개발은 예비입찰을 앞두고 깜짝 공개된 후보다. 자금력이나 기업 신용도 측면에서 다른 후보들을 압도할 만한 체력을 갖추고 있어 승산이 있다는 계산에 물밑에서 로펌들의 구애 경쟁이 상당했다. 법무법인 태평양은 당초 기존 후보였던 애경그룹의 법률 자문사였다. 하지만 현대산업개발의 등장에 태평양은 적극적은 PT로 맨데이트를 받았고, 한 로펌이 동시에 두 인수 후보를 대리하는 것에 이해상충 문제를 의식한 애경그룹은 광장을 새로운 자문사로 선임했다.

기업 인수·매각 완료기준 더벨 리그테이블에 다르면 올해 1~3분기 누적으로 법률자문 순위 1위는 김앤장, 2위는 세종, 3위는 광장, 4위는 태평양이 달리고 있다. 특히 태평양은 건수와 금액을 감안한 조정정유율 면에서 12.95%를 차지하며 광장(13.07%)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이번 아시아나항공 매각 딜은 규모가 2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연내 딜이 클로징될 경우 단숨히 대규모 실적을 쌓으며 순위기 뒤바뀔 여지도 있다.

삼정KPMG는 HDC 컨소시엄의 회계자문을 담당하고 있다. 같은 기간 더벨 리그테이블에서 삼정KPMG는 7조6518억원의 자문실적을 쌓으며 3위에 랭크돼 있다. 2위인 삼일PwC보다 거래금액은 앞섰지만 건수에서 다소 밀려 조정점유율 기준으로 한단계 밑의 순위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두 하우스의 조정점유율 차이가 3%포인트 정도밖에 나지 않는 데다 1위인 딜로이트안진과도 4%포인트 정도의 차이를 보이고 있어 아시아나항공 딜이 연내 성사된다면 1위까지도 넘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올해 M&A시장은 하반기 들어 보릿고개라는 말이 돌 정도로 빅딜이 부재한 상황이다. 따라서 딜 하나하나에 따라 순위 변동이 극심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아시아나항공 매각은 이들 순위를 확실히 뒤바꿀 만한 딜로 작용할 여지가 큰 딜로 분류되고 있다.

한편 본입찰 단계까지 참여한 애경그룹-스톤브릿지캐피탈 컨소시엄은 삼성증권과 삼일PwC, 법무법인 광장을 자문사로 선임했고, KCGI-뱅커스트릿PE 컨소시엄은 KB증권과 딜로이트안진, 법무법인 율촌을 자문사로 선임했다. 로펌 등은 타임차지로 비용을 계산하기 때문에 자문을 한 인수 후보가 최종적으로 새 주인이 되지 않더라도 어느정도 수익은 챙길 수 있다. 하지만 금융자문의 경우 인수에 성공할 경우에만 쏠쏠한 수익을 챙길 수 있기 때문에 특히 아쉬움이 더 클 것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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