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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운아나텍, 기술이전·양수 매출 흑자전환 '효자' OIS 구동칩 2분기 첫 매출…화웨이 물량 확대 기대

윤필호 기자공개 2019-11-13 07:39:26

이 기사는 2019년 11월 12일 16: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도체 팹리스(fabless) 회사인 동운아나텍은 올해 홍콩과 중국 회사 대상 기술이전·양수도에 따른 수익이 실적에 반영되면서 호재로 작용했다. 이를 통해 지난 2분기 흑자전환 성공과 3분기 지속적인 개선세에 기여했다.

12일 동운아나텍과 전자공시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3분기 기술이전과 기술용역을 통해 29억원의 매출이 발생했다. 3분기까지 누적된 매출액은 67억원 규모다. 전체 매출액 438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5.2%에 달하는데 이는 주력 제품인 모바일 카메라용 자동초점 칩(AF Driver IC) 매출을 제외하고는 가장 많은 수준이다.

동운아나텍은 지난해 모바일 카메라용 자동초점 칩 제품이 세계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실적은 영업손실 63억원, 당기순손실 79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를 봤다. 이는 기존 제품의 판가 인하에 따른 이익률 하락과 고부가가치 신제품의 적용 지연, 개발비 반영에 따른 손상차손 등의 원인으로 분석됐다. 실적 부진은 올해 1분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2분기부터 흑자로 전환하면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는 기술이전·용역을 통한 신규 매출이 잡히면서 일정부분 실적에 기여한 덕분이라는 분석이 따른다. 동운아나텍은 지난 1월 홍콩 조인 테크놀로지(Join Technology)와 1000만달러(한화 약 115억7500만원) 규모의 아몰레드 DC-DC 변환기(AMOLED DC-DC Converter) 관련 자체기술에 대한 이전계약을 체결했다.

아울러 중국 현지 합자회사(JV)인 선전 챌운 세미컨덕터(SHENZHEN CHALLWOON SEMICONDUCTOR)와 320만달러(한화 약 37억400만원)에 AMOLED DC-DC 자산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기술이전·용역 매출이 실적에 본격적으로 잡히기 시작했다. 1분기의 경우 9억7153만원에 불과했지만 2분기 29억원, 3분기 28억원으로 늘어나 본격적으로 기여도를 높였다. 특히 기술이전·용역 수익은 기존에 매출 비중 2위를 차지했던 디스플레이 구동칩(Display Driver IC) 부진의 빈자리를 잘 채우고 있다. 디스플레이 구동칩 매출은 지난해 35억원으로 집계됐지만, 올해는 디스플레이 업황 부진의 영향으로 3분기 누적 18억원에 그쳤다.

2분기부터 신규 제품으로 내놓은 광학식 손떨림 방지 구동칩(OIS Driver IC) 수익이 중국 시장에서 발생하기 시작한 점도 긍정적이다. 해당 제품은 2분기부터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화웨이를 대상으로 납품이 시작됐다. 화웨이는 그동안 미국 업체 OIS칩을 주로 썼는데 이번에 동운아나텍에도 물량을 주기 시작했고 내년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4분기도 기술이전·양수도와 OIS칩 물량 확대를 통해 흑자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동운아나텍 관계자는 "기술이전과 양수도 계약 매출이 흑자전환의 가장 큰 원인이다"며 "다만 기술이전·양수도는 이미 계약상으로 매출이 정해진 상황이고 앞으로는 OIS칩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년에 OIS칩을 많이 적용하려는 움직임이 예상되고 물량도 늘어날 전망이다"며 "OIS칩은 고객사 요청을 감안하면 내년에 연간 5000만대, 금액으로 지금 단가 기준 250억원의 매출을 계획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밖에 햅틱 구동칩도(Haptic Driver IC) 매출도 성장기조를 유지할 전망이다. 햅틱 구동칩 매출은 2017년 3억원에서 지난해 7억6000만원 수준이었는데 올해는 3분기까지 8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수준을 넘겼다. 회사 관계자는 "햅틱 구동칩은 단가가 250원 정도로 모바일 카메라용 자동초점 칩보다 마진이 높다"며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자동차 전장 부품으로도 들어가며 어플리케이션이 다양화되고 있어서 전망이 좋다"고 말했다.

동운아나텍매출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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