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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서비스 리포트]대교, '눈높이' 철학으로 '교육 한류' 전파①'차이홍'까지 투톱 체제…미디어·해외 사업으로 영역 확대

정미형 기자공개 2019-11-15 09:10:00

[편집자주]

학령인구 감소라는 악재와 마주한 교육서비스업계가 고군분투하고 있다. 교육서비스업계는 인공지능(AI)과 교육을 결합한 에듀테크가 불황을 이겨낼 '묘수'가 될 것으로 기대하면서 관련 사업 확대에 사활을 걸고 있다. 경쟁 심화가 예상되는 에듀테크 분야에 대한 업체별 강점과 함께 사업 구조 변화를 살펴본다. 아울러 에듀테크 확대에 따른 미래도 전망해 본다.

이 기사는 2019년 11월 13일 08:4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990년대 대교의 '눈높이' 학습지는 초등학교 학생들에게는 학습지의 대명사로 통했다. 대교는 교육업계 최초로 1대1 방문 학습 시스템을 개발하며 '학습지'라는 개념을 탄생시킨 곳이다. 대교는 눈높이라는 이름처럼 학생 개개인의 수준에 맞춰 가르치는 교육 철학을 바탕으로 시장에 확고한 뿌리를 내렸다.

대교의 전신은 1976년 세워진 한국공문수학연구회다. 창업자인 강영중 회장은 당시 일본의 구몬수학과 연계한 프로그램을 들여오면서 교육 시장에 뛰어들었다. 1991년에는 일본 구몬수학과 ‘구몬' 상표를 떼어 내고 현재의 ‘대교'라는 상호로 바꿔 달았다.

3명의 직원으로 시작한 대교는 현재 어엿한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지주사 대교홀딩스를 중심으로 대교, 대교D&S, 대교CNS, 대교에듀피아, 대교CSA, 대교ENC, 대교아메리카 등 26개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눈높이' 내실 다지기로 성장 발판

그룹의 핵심 사업체는 대교다. 대교의 6월 말 기준 자산은 9115억원 수준이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631억원, 256억원 규모다. 현재 연결대상 종속회사만 총 16개에 이른다.

대교는 1991년 선보인 학습지 눈높이를 주력 사업으로 하여 몸집을 빠르게 불려 나갔다. 한국 사회의 특수한 교육열과 조기교육 열풍이 겹쳐지며 어린이 교육 사업은 불황에도 강한 아이템으로 꼽힐 때였다.

1999년 5600억원대까지 불어난 대교 매출액은 2000년대 들어서도 성장을 거듭했다. 2008년 이후 정부의 강도 높은 사교육 경감 정책과 인터넷 기반 교육 시스템이 빠르게 잡으며 부침을 겪기도 했지만, 2011년에는 매출액이 9080억원까지 늘며 1조원 매출을 바라보기도 했다. 대교는 본업인 학습지 사업을 통해 꾸준히 내실을 키워나갔다. 핵심 부문인 눈높이가 견고하게 성장해야 신규 사업을 통한 성장도 가능하다고 믿었다.

2009년에는 업계 최초로 문을 연 눈높이러닝센터 운영을 통해 방문 학습 위주의 눈높이가 내방 학습까지 가능하도록 신규 채널을 도입하기도 했다. 2011년에도 스마트학습 시스템을 처음 도입하며 꼼꼼한 학습 결과 분석 등을 통한 피드백을 학부모에게 전달하는 서비스도 제공했다. 다양해진 고객의 니즈에 부합하는 서비스 제공을 통해 눈높이 사업에 공을 들인 셈이다.

당시 대교 경영진의 전략은 현재의 매출 구조에서도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대교 전체 사업에서 눈높이가 차지하는 사업 비중은 절대적이다. 지난해 매출액 7631억원 중 5730억원이 눈높이에서 나왔다. 같은 기간 눈높이로 올린 영업이익만 330억원대로,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 256억원을 뛰어넘었다.

대교 관계자는 "현재 눈높이와 차이홍, 솔루니 등을 포함한 눈높이 사업부문이 약 91%를 차지하고 그 외 기타 사업부가 9% 정도 된다"고 말했다.

대교 실적 추이

◇아쉬운 사업 다각화…'수익성' 발목

눈높이에 편중된 사업구조는 대교에는 양날의 검과 같았다. 탄탄한 주력사업이 회사의 중추 역할을 해주기도 했지만, 편중된 사업 구조는 리스크에 취약할 수밖에 없었다.

학습지 시장은 출산율 감소로 학령인구가 급격히 줄면서 침체되기 시작했다. 대교도 이 여파를 피해가진 못했다. 2011년을 기점으로 매출 성장세가 꺾이며 매출액은 8000억원대로 떨어졌다. 2009년~2011년 600억원 이상 나오던 영업이익도 2012년에는 300억원대로 쪼그라들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대교는 2011년 하반기 대대적인 사업개편 작업을 단행했다. 우선 대교는 그룹 계열사인 대교출판과 자회사인 외국어 교육업체 대교이오엘을 흡수합병하는 등 내부 계열사 정리에 나섰다. 사업 경쟁력을 높이고 주력 사업인 눈높이와 통합을 통해 운용 효율을 강화시키기 위한 조치였다.

내부적으로는 눈높이 사업을 제외한 나머지 사업을 성장사업부로 구분하고 재정비에 나섰다. 이에 2005년 대교가 내놓은 중국어 학습 프로그램 '차이홍'과 독서논술학습 '솔루니', 전집 사업부 '소빅스' 등은 이를 밑바탕으로 고성장을 이뤘다. 2011년 하반기에는 성장 사업부를 폐지하고 미디어 사업부를 신설했다. 대교어린이TV를 흡수하면서 콘텐츠 시장이 미래 먹거리가 될 것이라는 판단이 깃들어 있었다.

해외로도 눈을 돌렸다. 대교는 눈높이의 글로벌 브랜드인 '아이레벨'을 2012년 론칭하고 현지인을 대상으로 한 교육 사업에 박차를 가했다. 이미 대교는 1991년 미주지역을 필두로 해외시장에 진출해 있었다. 대교는 이를 밑바탕으로 아이레벨러닝센터를 미국과 영국, 중국, 싱가포르, 홍콩 등지에 오픈했다.

다행히 현재 차이홍의 경우 눈높이와 함께 주력사업으로 꼽힐 만큼 자리 잡으며 지난해는 500억원가량 매출을 올렸다. 2010년대 들어 중국어 학습 시장이 커지면서 차이홍도 본격적인 성장세를 이뤘다. 솔루니와 소빅스도 연간 2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는 사업체로 자리 잡았다. 아이레벨 러닝센터도 현재 전 세계 19개국, 682곳으로 뻗어 나간 점은 고무적이다.

다만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은 사업들이 아직 수익성 측면에서는 뒷받침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해외교육사업은 매년 30억원인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만성 적자 사업부로 자리 잡았다. 미디어사업부는 매년 흑자와 적자 사이를 오가고 있다. 이에 눈높이가 여전히 전체 매출의 75%를 차지하며 불균형을 보이고 있다.

매출 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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