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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건설, 6년만에 외형 1조 복귀 '눈앞' [건설리포트]법정관리 졸업 이후 영업력 회복, 불어난 수주고, 매출 증가세 지속

이명관 기자공개 2019-11-20 11:01:00

이 기사는 2019년 11월 19일 16: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부건설의 몸집이 최근 들어 눈에 띄게 커졌다. 재정난으로 법정관리를 거치면서 한때 5000억원대까지 축소됐던 외형이 올해 1조원대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동부건설이 마지막으로 매출 1조원을 기록했던 해는 2013년이다. 동부건설의 이 같은 성장세는 법정관리 졸업 이후 빠르게 훼손된 영업력을 회복한 덕분이다. M&A를 통해 빠르게 안정을 되찾으며 일감을 순조롭게 확보해 나갔다.

동부건설은 지난 3분기 누적 연결기준 매출 7804억원, 영업이익 30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33.7%, 영업이익은 125.4% 증가했다. 2017년 역성장에서 벗어난 이후 계속해서 오름세를 이어가는데 성공했다. 법정관리 후유 증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현재 추세가 4분기에도 이어진다면 외형 1조원 회복이 가능할 전망이다. 2013년 이후 6년만의 일로, 동부건설의 법정관리 졸업을 기준으로 보면 3년여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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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건설이 법정관리에 돌입한 것은 2014년말이다. 2011년 1000억원을 상회하는 대규모 손실을 낸 이후 2012년을 제외하고 매년 수백억원에서 수천억원에 이르는 순손실을 기록하며 사세가 기울었다. 결국 2014년말 만기가 도래한 790억원의 금융권 대출채무를 상환하지 못하면서 법정관리에 이르렀다.

법정관리 돌입 이후 동부건설의 외형은 급격히 축소됐다. 한때 2조원을 상회했던 매출은 법정관리에 돌입한 2014년 1조원 아래로 떨어졌다. 이듬해엔 6981억원으로 줄었다. 2016년 10월 법정관리에서 졸업했지만, 매출은 5855억원까지 감소했다.

그러다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M&A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동부건설의 매출이 불어나기 시작했다. 2017년엔 7000억원을 넘어섰고, 작년엔 9000억원에 육박했다. 지난해 매출은 8981억원이다.

동부건설이 외형을 회복할 수 있었던 요인은 M&A 이후 빠르게 영업력을 회복한 덕분이다. 통상 법정관리 중에는 회사 신용도가 하락하는 등 적극적으로 수주활동을 벌일 수 없다 보니 신규수주에 어려움을 겪는다.

졸업 이후에도 법정관리란 꼬리표가 따라 붙기 때문에 예년 수준의 영업력을 회복하는데 상당한 시일이 소요된다. 이때 수주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다시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건설사도 상당수 된다. 동부건설은 상대적으로 빠르게 안정을 되찾으며 일감을 순조롭게 확보해 나갔다.

한때 4조원의 수주잔고는 법정관리를 거치면서 2016년 1조3195억원 수준까지 감소했다. 이후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불어났다. 2017년 2조4589억원으로 늘었고, 작년엔 3조원을 넘어서며 2011년 이후 8년만에 수주잔고 3조원대를 회복했다. 작년말 수주잔고는 3조865억원이다. 올해도 일감은 증가세가 이어졌다. 도시정비 사업과 리모델링 등 주택사업을 중심으로 일감을 확보한 덕분에 지난 9월말 기준 수주잔고는 3조4091억원 수준이다. 이는 전년말 대비 10.4% 증가했다.

외형 뿐만 아니라 수익성도 측면에서도 적자 기조에서 벗어나며 크게 개선됐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년 연속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지만 2016년 흑자전환 이후 작년까지 지속해서 이익을 내고 있다. 영업이익 추이를 보면 2017년 255억원, 2018년 318억원을 나타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 규모는 1000억원을 상회한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법정관리 졸업 이후 주택사업을 중심으로 순조롭게 일감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며 "올해 들어 숫자로 가시화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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