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 오뚜기제유 품고 지주 체제 이행할까 '오뚜기제유지주-오뚜기제유' 물적분할…오뚜기 주가 '저점', 흡수합병 적기?
전효점 기자공개 2019-11-25 10:08:00
이 기사는 2019년 11월 21일 15시1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오뚜기 연결 종속법인에 포함된 오뚜기제유가 최근 물적분할을 단행, '오뚜기제유지주'와 '오뚜기제유'로 거듭났다. 오뚜기는 전례에 따라 오뚜기제유지주를 흡수합병함으로써 오뚜기제유를 100% 자회사로 편입, 지주사 체제로 한 걸음 나아갈지 업계의 이목이 모인다.21일 업계에 따르면 오뚜기제유는 3분기 중 오뚜기제유지주로 상호를 변경하고 물적분할을 통해 '오뚜기-오뚜기제유지주-오뚜기제유' 체계로 거듭났다.
시장에서는 오뚜기제유가 지난해 총수일가 지분을 낮춘 데 이어 물적분할을 단행한 것을 두고 공정거래위원회 규제를 넘어 지주사 체제로 이행하기 위한 준비 작업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비상장사인 오뚜기제유는 지난해 함영준 회장 지분이 20% 밑으로 줄고 오뚜기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일감 몰아주기 논란을 일단락했다.
오뚜기는 계열사의 물적분할을 지주사 체제로 통합시키는 수단으로 자주 활용해왔다. 오뚜기는 2017년 계열사 밖 오너 기업이던 상미식품과 풍림피앤피도 각각 상미식품지주-상미식품, 풍림피앤피지주-풍림피앤피로 물적분할했다. 뒤이어 상미식품지주와 풍림피앤피지주를 흡수합병하면서 상미식품과 풍림피앤피를 100% 자회사로 편입했다
오뚜기제유 역시 상미식품 합병 과정에서 상미식품과 함 회장의 보유 지분이 오뚜기에 넘어가면서 지난해 연결 종속법인으로 편입됐다. 현재 오뚜기제유는 오뚜기가 지분 52.3%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함 회장은 보유 지분이 줄어 13.2%를 보유한 2대주주가 됐다.
오뚜기제유지주가 흡수합병 수순을 밟는다면 오뚜기제유는 오뚜기 100% 자회사로 거듭난다. 함 회장은 오뚜기제유지주 지분을 오뚜기 신주로 교환받아 현재 27.3%인 지분율을 높일 수 있다. 오뚜기를 정점으로 하는 지주사 체제가 한층 더 공고해지는 셈이다.
한편 함 회장의 아들인 함윤식씨가 보유한 오뚜기에스에프지주도 같은 전철을 밟을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오뚜기에스에프지주도 오뚜기제유지주와 마찬가지로 오뚜기가 지분 과반을 보유한 최대주주이며, 오너가인 함윤식씨 지분이 38.5%다. 오뚜기에스에프는 2017년 오뚜기에스에프지주-오뚜기에스에프로 물적분할했다. 뒤이어 지난해 9월에는 함 회장이 보유하던 지분 14.4%를 오뚜기에 넘기면서 자회사로 편입, 내부거래 논란을 일부 해소했다.
다만 오뚜기에스에프지주는 분할 이후 2년간 흡수합병 절차를 밟고 있지 않다. 하지만 최근 오뚜기 주가가 3년래 최저치를 갱신하면서 흡수합병 작업이 이뤄질 가능성이 조심스레 거론되고 있다. 오뚜기에스에프지주 지분 40%를 보유한 함윤식이 합병을 통해 오뚜기 주식을 최대한 많이 교부 받으려면 오뚜기 주가가 낮을 수록 유리하기 때문이다. 최근 오뚜기제유의 물적분할도 그 다음 단계인 흡수합병이 임박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배경이 됐다.
오뚜기 관계자는 "아직 확실히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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