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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F "선진국 연기금 정보교류 필요성…내년 포럼 개최" 브랜트 멀러 회장 "대체투자 전략 모색…소통 강화"

한희연 기자공개 2019-11-26 10:26:13

이 기사는 2019년 11월 25일 13: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과 미국, 중국, 일본의 대표 연기금 담당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대체투자 전략 등을 논의하는 장이 처음 마련된다. 미국 내 각 주별 연기금 투자 담당자들이 한국을 찾아 아시아 지역 연기금 책임자와 만나 정보를 교류하기 위함이다.

AIF(AIF Global)의 브랜트 멀러(Brant Maller) 창업자 겸 회장(사진)은 25일 더벨과 만나 "아시아 지역 주요 연기금과 미국 공적 연기금 CIO들이 만나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포럼을 기획하고 있다" 며 "내년 4월 경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며 중국 베이징, 한국 서울, 일본 도쿄에서 각 2일씩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AIF는 미국 공적 연기금들의 협회다. 미국의 경우 각 주별로 연기금들이 설립과 운영방식이 각기 다른데 이들 간의 정보교류를 통해 더 나은 대체투자 방안을 모색하고 네트워크를 형성하지는 취지에서 협회가 탄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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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자인 브랜트 회장은 변호사로 오랜기간 활동하다, 미국 내 3대 연기금의 투자 부문 관리 감독을 경험했다. 또 가장 큰 패밀리오피스 중 하나의 투자 부문 자문 역할도 했는데 이때의 경험을 통해 LP들의 정보교류 창구가 필요하다고 생각, 협회를 만들었다. AIF는 창립후 15년 간 활동해 오며 현재는 미국 공적 연기금의 싱크탱크 역할을 해 오고 있다.

AIF는 미국 50여 개 주 연기금 담당자들의 주기적인 만남을 주선하고 기획해 왔다. 연기금의 투자 담당자들끼지 정보를 교류하는 장을 만들 뿐 아니라 정기적으로 교육 등의 기회도 제공해 왔다. AIF에서는 연기금의 투자 담당자 뿐 아니라 각 주별 공무원, 교수(학자) 등이 일정 부분 역할을 수행하며 미국 공적 연기금 네트워크를 공고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설립 후 주로 미국 지역 공적 연기금들의 정보교류에 주목했던 AIF가 다른 나라로 눈을 돌리기 시작한 건 지난 2018년 부터다. AIF는 2018년 영국 런던에서 'AIF European Investors' Forum'을 통해 처음으로 미국 외 지역 연기금 담당자들과의 소통을 꾀했다. 이후 호주 멜버른에서 'AIF Australian Investors' Forum'을 개최하며 차츰 소통 영역을 넓혀갔다.

AIF가 다음으로 눈을 돌린 곳은 아시아 지역, 특히 중국과 한국, 일본이다. 이들 세 나라의 연기금 운용 규모는 이미 세계적으로도 무시하지 못할 만큼 성장했고, 전략도 다양해진 상태로 평가받고 있어 양측의 정보 교류 니즈는 충분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AIF는 내년 4월 경 베이징을 시작으로 서울, 도쿄에서 각 2일씩 포럼을 진행하며, 미국을 포함 4개국 연기금 CIO들을 한데 모아 격의없이 정보를 교환하는 장을 제공할 예정이다.

내년 예정된 아시아 포럼의 경우 비공개로 진행된다. 최근 트렌드를 반영한 투자전략 뿐 아니라 자산배분, 지배구조 이슈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가감없는 토론이 이뤄질 예정이다. 특히 미국 내에서 진행됐던 기존 포럼들의 진행 성과 등을 감안할 때 미국 연기금 등과의 조인트벤처(JV) 투자 기회 발굴 등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글로벌 GP 일부를 초청해 투자경험을 듣는 세션이나 여성 투자자 세션, ESG 투자 관련 세션 등 다채로운 세션을 구상하고 있다.

이번 브랜트 회장의 방한은 내년 아시아 포럼을 준비하기 위한 사전 점검적 측면이 강하다. 국민연금 등 한국을 대표하는 연기금 CIO들을 만나 포럼에 대한 수요를 파악하고 다뤘으면 하는 주제들을 하는 성격이다. 국내 LP들과의 관계가 깊은 정삼영 한국대체투자연구원장이 브랜트 회장을 도와 내년 아시아포럼의 기획 총괄을 맡고 있다. 브랜트 회장은 이미 여러 연기금과의 미팅을 통해 해외 연기금 담당자와의 소통에 대한 니즈는 충분히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이 첫 한국 방문이라는 브랜트 회장은 국내 연기금들과의 미팅 소감을 묻자 "한국의 투자자들은 다른 아시아 지역에 비햐 공격적이고 액티브한 성격이 강했다"라며 "투자 기술과 관련해서도 세련되고 수준 높은 전략을 꾀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진화를 꿈꾸는 등 굉장히 역동적"이라고 평가했다.

대화하고 있는 브랜트 멀러 회장과 정삼영 한국대체투자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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