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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로노이, 기술성평가 낙마…'IPO 전략' 바꾸나 반년 뒤 재도전 가능…테슬라·성장성 상장, 대응책 부상

양정우 기자공개 2019-11-28 09:07:46

이 기사는 2019년 11월 25일 15:5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또다시 기술성평가의 벽을 넘지 못한 보로노이가 기업공개(IPO) 전략에 손을 댈지 관심이 쏠린다. 그간 추진해온 기술특례 상장을 고집하면 사실상 반년 이상 IPO 작업이 중단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초부터 다시 기업공개에 시동을 걸려면 코스닥 입성 루트를 바꿔야 한다. 기술성평가의 등급이 필요없는 테슬라 요건 상장이나 성장성 특례상장을 활용하면 단절 기간없이 곧바로 IPO에 다시 나설 수 있다. 다만 이들 IPO 루트는 상장주관사가 풋백옵션(환매청구권) 의무를 지는 탓에 최종 결론을 내리기까지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BBB'·'BB' 등급 취득…반년 간 기술성평가 불가

보로노이는 최근 기술성평가의 성적을 통보받은 결과 전문평가기관 2곳에서 각각 'BBB', 'BB' 등급을 부여받았다. 지난 8월 첫 번째 기술성평가(A, BB 등급)에 이어 다시 한번 고배를 마셨다.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을 시도하려면 각각 'A', 'BBB' 이상의 등급을 취득해야 한다.

문제는 이번 기술성평가에선 등급 격차가 1등급에 불과해 6개월이 지난 뒤부터 재도전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이다. 앞선 첫 도전처럼 평가 등급이 2등급 이상 차이가 날 경우 별도의 유예기간없이 기술성평가를 다시 신청할 수 있다. 하지만 이젠 재차 기술성평가에 나서기 위해 꼼짝없이 6개월을 기다려야 한다.

만일 보로노이가 기술특례 상장 '일로'를 걷는다면 내년 5월쯤 다시 기술성평가를 신청해 6~7월에 등급 요건(전문평가기관 2곳 A, BBB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 그 뒤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 후 최종 승인을 받을 경우 빨라야 내년 말 코스닥에 입성하는 게 가능하다.

그간 보로노이는 내년 상반기 코스닥 시장에 입성하고자 IPO 작업에 만전을 기해왔다. 향후 기술특례 상장을 고수할 경우 당초 IPO 스케줄에 조정이 불가피한 것이다. 자금 수지 여건이 빡빡한 바이오 업체는 캐시플로우가 풍부한 기업과 IPO의 사정이 다르다. 자금의 유입 시점이 예정보다 미뤄지면 다른 대책을 찾느라 동분서주하기 십상이다.

◇테슬라·성장성 특례상장 '대안'…'풋백옵션-신주인수권' 맞교환 가능

보로노이와 상장주관사(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는 향후 IPO 방식을 다시 확정하고자 머리를 맞댈 방침이다. IB업계에선 IPO의 속도를 감안해 기술특례 상장 대신 다른 루트를 선택할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코스닥 입성을 지원하고자 다양한 특례상장을 허용하고 있다. 테슬라 요건 상장과 성장성 특례상장, 사업모델 특례상장 등이 대표적이다. 테슬라 요건 상장과 성장성 특례상장의 경우 이미 국내 바이오 기업이 IPO 루트로 활용한 사례가 있다. 보로노이가 이들 특례 상장을 활용할 경우 연말부터 다시 IPO 작업에 드라이브를 걸 수 있다.

다만 테슬라 요건 상장(3개월)과 성장성 특례상장(6개월)은 IPO 주관사가 풋백옵션을 부담해야 한다. 풋백옵션은 상장 뒤 일정 기간 주가 흐름이 부진할 경우 상장주관사가 공모가의 90% 가격으로 일반청약자의 주식을 되사주는 제도다. 증권사가 IPO 성적 부진에 따른 부담을 짊어지는 셈이다.

시장 관계자는 "현재 상장주관사 입장에선 기술특례 상장 때와 다르게 새로운 리스크를 부담해야 한다"며 "앞으로 보로노이측과 IPO 루트에 대한 협의를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보통 풋백옵션의 대가로 신주인수권을 받는 만큼 IPO 방식을 바꾸는 게 상장주관사측에 추가 수익의 기회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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