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아문디운용, 국민연금 오렌지센터 우협 선정 재입찰에서 승기 잡아, 매각가 2300억원 상회 전망
김경태 기자공개 2019-11-26 08:36:20
이 기사는 2019년 11월 25일 17시1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이 국민연금이 부동산투자회사(리츠)를 통해 소유하고 있는 서울 순화동의 오렌지센터를 품을 전망이다. 애초 처음에 실시됐던 입찰에서는 다른 자산운용사가 최고가를 적어냈지만, 재입찰을 통해 NH아문디자산운용이 최종 인수후보자로 등극했다.2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오렌지센터 매각주관사인 존스랑라살(JLL)은 NH아문디자산운용을 오렌지센터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거래 사정에 밝은 관계자는 "매각 측이 숏리스트(적격예비인수후보)를 추린 후 재입찰을 실시했고, NH아문디자산운용이 우협이 됐다"고 말했다.
오렌지센터는 옛 ING센터빌딩이다. 2007년 10월 '맥쿼리 엔피에스(NPS) 위탁관리 부동산투자회사'가 엠타워유동화전문유한회사로부터 1500억원에 인수했다. 당시 국민연금은 리츠의 최대 출자자로 참여했다. 에이알에이(ARA)가 2013년 맥쿼리코리아를 인수하면서 리츠의 이름이 '에이알에이엔피에스(ARA-NPS) 위탁관리 부동산투자회사'로 변했다. 국민연금은 현재도 지분 89.98%를 보유해 최대주주다. 나머지 지분은 ARA 측이 보유하고 있다.
2015년부터 투자금 회수를 위해 매각을 시도했지만 무산됐다. 그 후 시장에서는 꾸준히 잠재 매물로 거론됐다. 그러다 올해 8월 중순 부동산자문사를 접촉하면서 매각 작업을 본격화했다. JLL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한 뒤 이달 7일 입찰을 실시했다. 입찰에는 13곳의 컨소시엄이 참여해 흥행했다.
거래 사정에 밝은 관계자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와 손잡은 신설운용사인 칼론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이 최고가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 이지스자산운용도 적지 않은 금액을 써냈고 일각에서 유력한 인수후보자로 거론됐다. 최근 국민연금이 리츠로 보유한 프라임급오피스빌딩인 남산스퀘어빌딩의 우협이 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재입찰을 하면서 상황이 변했다는 후문이다. 국민연금은 최근 남산스퀘어빌딩을 매각하면서 일부 논란을 겪었지만, 이번 오렌지센터 매각에서는 숏리스트를 대상으로 재입찰을 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후 진행했다고 알려졌다.
재입찰 결과 NH아문디자산운용이 다른 곳들을 제치고 우협으로 낙점됐다. 부동산업계에서는 오렌지센터의 매각가로 2300억원 후반대 이상이 거론되고 있다. 단순히 거래가만 볼 때 800억원 이상의 시세차익(Capital Gain)이 발생하는 셈이다.
NH아문디자산운용 관계자는 "현재 컨피덴셜(confidential)한 내용으로 밝힐 수 있는 부분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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