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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IB투자, 9년만에 '네온테크' 회수 길 열리나 2011년 40억 투자…스팩합병으로 내년 초 코스닥 입성 추진

강철 기자공개 2019-12-02 08:19:44

이 기사는 2019년 11월 29일 14: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1호 산업용 드론 기업인 네온테크가 스팩(SPAC) 합병을 통한 코스닥 입성을 추진한다. 이에 따라 2011년 5월 네온테크에 40억원을 투자한 아주IB투자가 약 9년만에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길이 열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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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네온테크는 현재 DB금융스팩6호와의 합병을 추진 중이다. 다음달 24일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합병을 승인한 후 주식매수청구 접수, 채권자 이의 제출 등의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합병기일은 내년 1월 28일이다.

DB금융스팩6호는 2018년 10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기업인수목적회사다. DB금융투자가 전략 수립, 발기인 섭외, 인수 기업 발굴 등 스팩 합병과 관련한 모든 실무를 담당한다. DB금융투자 외에 A&G홀딩스, CY인베스트먼트가 발기주주로 참여했다.

네온테크는 2000년 10월 설립된 반도체 공정 장비 제조사다. 경기도 안양, 중국 심천에 거점을 운영하며 FA System(자동화 설비) 제품 유통, 반도체 절단 장비 제조·판매 등의 사업을 한다. 최근에는 산업용 드론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드론의 설계부터 제조, 운영까지 전 분야의 기술을 보유한 국내 유일의 기업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DB금융스팩6호는 우수한 기술력, 안정적인 재무구조, 산업용 드론의 성장성 등을 고려해 네온테크를 합병 대상으로 결정했다. 남은 합병 절차가 원활하게 마무리될 시 네온테크는 설립 20년만에 코스닥에 입성한다. 상장 예정일은 내년 2월 11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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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온테크가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면서 아주IB투자가 9년만에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가능성도 커졌다.

아주IB투자는 2011년 5월 운용 중인 'KoFC-아주Pioneer Champ 2010-9투자조합'을 통해 네온테크에 40억원을 투자했다. 네온테크가 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RCPS) 19만5122주를 주당 2만500원에 인수했다. 보유 주식수는 네온테크가 그해 11월 무상증자를 실시하는 과정에서 35만6194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원익투자파트너스가 운용하는 HTIC-특허 기술사업화 펀드와 WIP-Hidden Champion 투자조합도 같은 조건으로 40억원을 투자했다. HTIC-특허 기술사업화 펀드가 16만8723주, WIP-Hidden Champion 투자조합이 18만7471주를 각각 매입했다.

네온테크는 두 벤처캐피탈에서 조달한 80억원을 12인치 Dicing Saw, Laser Scribing 장비 등 각종 신제품 개발에 사용했다. 하지만 2014년을 기점으로 과열된 동종업체 간 경쟁은 이 같은 연구개발(R&D) 투자 효과를 반감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네온테크의 성장성이 크지 않다고 본 원익투자파트너스는 2014년 10월과 2015년 11월 상환 청구권(풋옵션)을 행사해 투자 원금 40억원을 전액 회수했다. 같은 기간 아주IB투자도 20억원(17만8097주)에 대해서는 풋옵션을 행사했다. 다만 나머지 20억원에 해당하는 17만8097주는 계속 보유했다. 이후 네온테크가 상장을 추진하기까지 5년을 기다렸다.

DB금융스팩6호는 네온테크 주주들에게 1: 7.8975의 비율을 적용한 합병 신주를 발행할 예정이다. KoFC-아주Pioneer Champ 2010-9투자조합이 보유 중인 RCPS 17만8097주는 합병 후 140만6521주로 증가한다. 예상 지분율은 3.85%다.

아주IB투자는 내년 2월 상장에 맞춰 RCPS를 보통주로 전환할 예정이다. 조속한 전환에 대해 DB금융스팩6호와 확약을 마쳤다. 이후 주가 추이를 살피며 적절한 매각 시점을 조율할 방침이다. 전환 후 지분 매각은 언제든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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