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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제철 애물단지 '전기로 공장', 이번에 팔릴까 부실 원인 '애물단지'…LNS네트웍스 우협 선정

구태우 기자공개 2019-12-04 08:57:23

이 기사는 2019년 12월 03일 18:2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부제철이 '애물단지'였던 전기로 공장의 매각에 성공할 지 관심이다. 전기로 공장은 동부제철 경영난의 주원인이었다. 동부제철은 KG그룹에 편입된 후 냉연강판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개편하고 있다. 전기로 공장 매각은 사업구조 개편을 완성할 열쇠다.

동부제철은 3일 전기로 공장의 우선협상대상자로 LNS네트웍스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LNS네트웍스는 파키스탄의 사모펀드 운용사와 함께 이번 입찰에 참여했다. 연내 매각을 끝내는 게 동부제철의 목표다. 철강업계는 동부제철의 전기로 공장 매각이 성사될지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

전기로 공장 매각은 경영 정상화를 위한 전제조건이었다. 공장은 2014년 12월부터 5년 째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매년 공장을 보수하는데 적잖은 비용이 들어갔다. 매년 이자비용 등으로 적자를 봤는데, 공장 보수비용까지 더해져 '이중고'를 겪었다.

이때문에 동부제철은 채권단 관리 시절 때부터 공장 매각을 추진했지만 번번이 무산됐다. 동부제철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애물단지'였던 셈이다. 이번 매각 협상은 2017년 이후 3년 만에 재추진됐다.

전기로 공장이 처음부터 '계륵' 같은 존재였던 건 아니었다. 동부제철은 2009년 원료 자립을 목표로 전기로 공장 3기를 준공했다. 당시 이 공장은 김준기 전 동부그룹 회장의 야심작 중 하나였다.

동부제철과 같이 고로가 없는 철강사는 포스코 등 일관제철소(제선·제강·압연 세 공정을 모두 갖춘 제철소)로부터 열연강판(쇳물을 가공해 만든 판재)을 구매해 냉연강판을 생산한다. 동부제철은 고로 대신 전기로를 건설했다. 전기로는 고철을 녹여 쇳물을 생산하는 설비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초기 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쳤고 이자비용이 배로 불어났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열연강판 가격까지 하락하면서 '3중고'를 맞게 됐다. 전기로 건설에 1조2000억원이 들어갔는데, 제대로 써보지도 못하고 가동을 중단했다.

1조원에 달하는 투자 비용은 회수가 불가능하다. 2017년 매각가는 4000억원이었는데 현재 이보다 낮아진 상태다.

동부제철의 최대주주인 KG그룹은 전기로 공장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을 재무구조 개선 재원으로 활용한다. 전기로 설비를 떼어낸 부지에는 컬러강판 생산 설비가 들어선다. 앞서 KG그룹은 1200억원의 투자금도 배정했다.

철강업계는 동부제철이 냉연강판 품질에 입지적 경쟁력을 갖고 있는 만큼 정상화 가능성을 높게 본다. 올해 3분기 영업이익 54억원(당기순이익 210억원)을 내면서 흑자 전환했다.

동부제철은 냉연강판 위주로 사업구조를 개편하고, 수출 비중을 늘려 이전 위상을 되찾는다는 계획이다. 동부제철 관계자는 "총 4개사가 입찰했는데 전기로 공장에 좋은 평가를 내렸다"며 "전기로 매각을 최우선 과제로 인식하는 만큼 매각을 성사시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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