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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국제신탁 연내 자회사 편입 가능할까 18일 금융위 정례회의에 상정될듯…승인여부 관심

노아름 기자공개 2019-12-11 13:56:36

이 기사는 2019년 12월 09일 10: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당초 지난달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됐던 우리금융그룹의 국제자산신탁 자회사 편입 승인이 예상보다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내주 금융당국의 결단이 없다면 우리금융지주는 이르면 내년 1분기 국제자산신탁 인수를 최종 완료하고, 자회사 연결 실적을 반영하게 될 예정이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지난주 정례회의 안건 중 하나로 우리금융지주의 국제자산신탁 자회사 편입 승인의 건을 상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 일정이 순연되며 우리금융지주의 국제자산신탁 주요지분 취득의 건이 연말을 넘겨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금융위원회는 격주 수요일마다 정례회의를 개최하기 때문에 해당 안건은 오는 18일 논의 테이블에 오를 여지가 있다. 다만 심사주체가 이달 내 우리금융그룹의 국제자산신탁 자회사 편입 건을 상정할지 여부가 현재로서는 불투명한 상황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금융당국 승인이 나야 잔금납입 이후 딜 클로징이 가능한 우리금융지주 입장에서는 금융위원회의 결정을 기다릴 수밖에 없는 상태다.

투자은행(IB)업계 일각에서는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가 일부 영향을 줄 수 있을지 우려를 나타내는 시각도 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5일 DLF 손실에 대해 최대 80%까지 은행이 배상하라는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이에 우리·KEB하나은행은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시장에서는 원금손실로 물의를 빚은 DLF를 판매한 KEB하나은행과 우리은행 등 경영진에 대한 중징계를 예상하고 있다. 본점의 과도한 영업과 내부통세 부실 문제를 놓고 금융사의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는 차원에서다.

우리·KEB하나은행이 쌓을 4분기 충당금 적립 규모는 수백억원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됨에도 불구하고, 최근 금융그룹이 추진 중인 M&A 안건으로 불똥이 튈 지 여부에 시장이 관심을 보이는 분위기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하나금융지주의 해외 금리 연계 DLF 판매 잔액은 3940억원이며 연내 만기상환·중도환매 규모와 배상 비율 등을 고려하면 4분기 충당금 적립 규모는 최대 150억원을 넘지 않을 것"이라고 짚었다.

다만 금융당국은 DLF 불완전 판매와 인수합병(M&A)은 별개의 건으로, DLF 배상 판결이 국제자산신탁 자회사 편입 승인 판단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도 있다. 여러 심사 대상 목록이 쌓여있기 때문에 심사 우선순위에서 국제자산신탁 건이 밀렸다는 설명이다.

2007년 신탁업 인가를 받은 국제자산신탁은 부동산의 담보가치를 보전해 주거나 분양사업을 지원하는 관리형 신탁에 주력해온 전업 신탁사다. 한국토지신탁, 한국자산신탁 등 대형사가 사업비를 대거나 준공을 책임지는 등 차입형 신탁에 방점을 두는 것과는 차별화 된다는 평가다. 이외에 은행권 부동산 신탁사가 유동성 위험에 발빠른 대응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국제자산신탁이 책임준공형 신탁으로도 발을 넓힐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우리금융그룹 또한 국제자산신탁의 기업가치에 주목해 바이아웃(buyout)을 추진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금융지주는 유재은 국제자산신탁 회장이 보유하던 지분 65.74%를 순차적으로 인수하게된다. 일정 기간 이후 실적 달성을 조건으로 내건 언 아웃(Earn-Out) 방식을 택해, 우리금융지주는 국제자산신탁 지분 44.5%를 먼저 취득한 뒤 나머지 21.3%를 향후에 매입할 예정으로 전해진다. 우리금융그룹은 지난 7월 국제자산신탁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데 이어 지난 8월 동양자산운용과 ABL글로벌자산운용 인수를 마무리하며, 우리금융지주 설립 이후 공격적인 인수합병(M&A) 행보를 보인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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