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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텍플러스, 2차전지·바이오 사업 실적 가시화 머신비전기술 활용 극대화…기존 바이오·디스플 사업 성장세

윤필호 기자공개 2019-12-11 08:04:46

이 기사는 2019년 12월 10일 15: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도체·디스플레이 검사장비 제조사 인텍플러스의 사업 다각화 전략이 빛을 보고 있다. 원천 기술인 머신비전을 활용한 다양한 분야에서의 수요 창출 노력이 성과로 돌아오고 있다. 의료장비 자회사 인텍메디는 인텍바이오와 시너지를 통해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했고, 자동차용 2차전지 장비 사업도 지난 10월과 11월 잇따라 수주에 성공했다.

10일 인텍플러스와 전자공시에 따르면 연결 자회사 인텍메디의 실적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잡히기 시작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 2억3760만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자동차용 2차전지 외관검사장비 사업의 경우 지난 10월 중국 업체(Huizhou EVE United Energy Co)와 49억2200만원,11월에는 SK이노베이션과 14억8000만원 규모의 장비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인텍플러스는 보유하고 있는 머신비전 기술을 활용해 제약·바이오와 2차전지 등의 분야에 꾸준히 진출했다. 지난 2017년 3월 체외진단 키트 사업을 영위하는 인텍바이오를 설립했다. 인텍바이오는 환자들의 혈액을 키트로 읽어 전립선암 등을 비롯한 병증을 진단하는 사업을 영위한다. 당초 인텍플러스가 설립 당시 80%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외부 투자기관으로부터 투자금을 받으면서 지금은 16.2%로 떨어졌다. 체외진단 키트는 국가 인증을 받아야 했기 때문에 지난 3년 동안 매출이 없었다. 하지만 국내를 비롯해 중국과 유럽에서 인증을 받고 본격적으로 영업을 개시해 내년부터 실적을 낼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인텍메디는 지난해 11월 인텍바이오 후속 기업으로 설립했는데 오히려 실적이 먼저 발생했다. 인텍플러스가 지분 70%를 보유하고 있는 인텍메디는 오송재단에서 첨단 의료기기를 연구하고 있는 원영재 박사가 창업하고 오송재단의 자회사인 케이바이오스타트와 인텍플러스가 공동투자했다. 주요 사업은 인텍바이오 체외진단에 필요한 핵심 장비를 납품한다. 계열사라는 장점을 살려 작년 말에 설립하고 올해부터 거래를 시작해 3분기 말까지 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인텍메디는 인텍플러스가 독자적으로 보유한 특허를 활용해 신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가운데 하나가 현재 개발 중인 형광수명현미경이다. 이는 수 나노초(1나노초는 10억분의 1초) 내에 일어나는 분자의 변화를 추적 관찰하는 장비다. 또 다른 아이템은 복강경 수술에 사용되는 절제기다. 회사가 보유한 조직절제 특허를 통해 절제 과정에서 출혈 발생 등 기존의 문제점을 개선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자동차용 2차전지 장비 사업도 지난 10월과 11월 수주계약 체결에 성공하면서 매출 기여에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인텍플러스는지난 2017년 국내 2차전지 업체 파우치 타입의 중대형 이차전지 셀 검사기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관련 사업을 시작했다. 지난해 국내 라인에 장비를 납품했지만, 올해는 3분기까지 계약을 체결하지 못했고 매출도 없었다. 그러다 지난 10월 중국 업체와 49억원, 11월 SK이노베이션과 15억원 규모의 수주 계약을 체결해 한숨을 돌렸다.

인텍플러스 관계자는 "회사가 보유한 머신비전 기반 원천기술은 다양한 종류의 검사에 모두 통용이 된다"며 "그동안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산업의 자동화로 관련 사업에 수요가 많았는데 의료나 2차전지 등 다른 분야에서도 자동화가 진행됨에 따라 자연스럽게 기술을 활용할 기회가 생겼고 관련 고객사들도 우리를 찾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인텍플러스는 올해 높은 실적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3분기 누적 매출액은 27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40.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28억원, 34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 같은 개선세는 기존의 핵심 사업인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외관검사 장비 사업의 수주 증대에 기인한다. 앞선 관계자는 "반도체 외관검사 장비 부문의 경우 북미 고객사에 본격적으로 협력업체로 등록하면서 납품이 늘어나기 시작했다"며 "국내 시장이 투자를 줄였지만 다행히 해외 수주가 늘어나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디스플레이 외관검사 장비 역시 플렉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ELD) 패널에 독점적으로 공급하는 아이템이 있다"며 "고객사의 폴더블폰 이슈가 수주에 긍정적으로 작용했고 중국의 BOE 등도 6세대 OLED 투자 속도를 높이면서 장비 수요가 커졌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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