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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V인베-AJ그룹, 모두렌탈 매입가 산정 배경은 멀티플 배수 평균 밑돌아…밸류에이션 조정요소에 관심

노아름 기자공개 2019-12-18 10:12:12

이 기사는 2019년 12월 13일 15:0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V인베스트먼트-AJ그룹 컨소시엄이 모두렌탈 경영권 인수를 앞둔 가운데 멀티플 배수가 평균 대비 낮은 수준으로 책정된 배경에 시장 관심이 모인다. 모두렌탈이 그동안 시장 평균보다 높은 수준의 할인율을 적용해 매출채권을 유동화했다는 점이 밸류에이션 조정요소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V인베스트먼트-AJ그룹 컨소시엄은 오는 23일 모두렌탈 잔금납입을 끝으로 거래를 종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AJ그룹에서는 AJ네트웍스의 100% 자회사 AJ캐피탈파트너스가 이번 거래에 참여하며, 매도자 고선우 모두렌탈 대표는 매각대금 일부를 프로젝트 펀드에 재출자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인수합병(M&A) 업계에서는 B2C(기업-소비자간거래) 기반 렌탈업체의 경우 EV/EBITDA 멀티플 10배 안팎을 적정 배수로 평가한다. 모두렌탈은 구주 100% 취득에 약 500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전해지며, 이를 지난해 연말기준 순차입금(24억원)과 EBITDA(168억원)를 감안해 EV/EBITDA 멀티플을 추산하면 약 3.12배로 계산된다. 멀티플 배수가 평균대비 낮은 수치로 거래된 배경에 궁금증이 생기는 이유다.

시장에서는 모두렌탈이 채권회수에 약점을 보여왔다는 점이 경영권 지분 거래 가격산정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바라보는 분위기다. 산업군의 특성상 렌탈업체는 매출채권을 금융기관을 통해 유동화해 영업 및 경영활동에 필요한 현금을 확보하는데 모두렌탈의 경우 캐피탈사 등에 높은 할인율을 받고 이를 팔았기 때문에 회사가 예상했던 가격보다 손실을 볼 수밖에 없었다.

모두렌탈은 지난 수년간 장부가보다 낮은 가격에 매출채권을 처분했기 때문에 영업외비용으로 매출채권 처분손실을 반영해뒀다. 모두렌탈은 지난해 매출채권 762억원 어치를 캐피탈사 등에 양도했으며, 장부가와 양도가 차액을 처분손실로 계상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지난해 매출채권 처분손실은 143억원으로 손실 폭이 2017년(82억원), 2016년(114억원) 대비 규모가 늘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다만 AJ그룹이 SV인베스트먼트와 모두렌탈 인수에 나서는 만큼 바이아웃 이후 기업가치 제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도 나온다. 실제로 AJ그룹은 매출채권 회수 역량을 가져 모두렌탈과의 사업적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투자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2005년 설립된 모두렌탈은 B2C 렌탈 시장점유율 2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며, BS렌탈에 이어 업계 2위권에 안착한 강소기업으로 평가받는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대비 71.5% 증가한 775억원을,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2% 증가한 167억원을 기록했다. 음식물처리기, 의류건조기, 전자레인지 등 렌탈상품을 판매해왔으며 현재는 의료기기, 헬스케어 기기 등 렌탈품목을 늘렸다. 올 상반기 기준 24명의 누적계정수를 달성했으며, SV인베스트먼트의 중국 및 미국지사 등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제품 소싱력을 키운다면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영업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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