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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살아나는 MLCC·모듈 가격에 '웃음꽃' 미·중 분쟁에 주춤했던 업황 '회복세' 완연…2월 출시될 갤럭시S11 호재 기대감

김장환 기자공개 2019-12-16 08:16:25

이 기사는 2019년 12월 13일 15:3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기가 주요 생산제품인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카메라모듈의 가격 상승세 덕에 모처럼 웃음꽃이 피었다. 최근 스마트폰용 메인기판(HDI) 사업을 정리하는 대신 주력하기로 한 반도체용 패키지기판(FCBGA)도 가격이 껑충 뛰어 수익 확대 전망을 뒷받침해 주고 있다. 삼성전기는 내년 들어 보다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올 9월 말 기준 카메라모듈 평균판매가격은 전년 대비 75% 넘게 올랐다. 같은 기간 MLCC 평균판매가격도 14.9% 가량 상승했다. 이 기간 또 다른 사업영역인 통신모듈은 26.7%, FCBGA는 19.8% 가량 가격이 올랐다. 삼성전기가 생산하는 제품군 중에서 가격 상승폭이 가장 적었던 건 HDI로 1.1% 가량 오르는데 그쳤다.

일단 삼성전기 MLCC 사업부 경우 올 들어 매출이 전년에 비해 크게 줄어든 탓에 영업이익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MLCC를 주력으로 하는 컴포넌트솔루션 사업부의 올 3분기 누적 매출은 2조4448억원으로 전년 동기 2조6699억원 대비 2251억원 넘게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221억원에서 3907억원까지 떨어지며 반토막났다.

MLCC 사업에서 어려움을 겪은 건 올해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으로 수요 자체가 줄어든 탓이다. MLCC의 주요 수급처인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은 미국 내 판매에 어려움을 겪어 재고가 늘어나자 생산량 조절에 나섰다. 공급과잉 현상까지 겹치면서 올 상반기에는 MLCC 판매가격이 약세를 보였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MLCC 업황이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5세대(5G) 이동통신 시장이 본격화된 영향이다. 특히 삼성전자가 내년 2월경 출시할 전망인 갤럭시S11이 벌써부터 시장의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11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로 퀄컴 스냅드래곤865를 최초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AP는 스마트폰 '두뇌' 역할을 하는 칩이다. 갤럭시S11은 이에 따라 이전 모델들과 격이 다른 스마트폰이 될 것이란 기대감이 많다. 갤럭시S11이 '잭팟'을 터트리면 삼성전기의 MLCC 매출도 크게 오를 수 있다.

이는 삼성전기 주요 사업인 카메라모듈의 내년 성장 유무 판단에도 공통적으로 적용해 바라볼 수 있는 사안이다. 사실 올해도 카메라모듈 사업은 흐름이 좋았다. 카메라모듈을 주력으로 하고 있는 삼성전기 모듈솔루션 사업부는 3분기 누적 매출 2조708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2조4076억원 대비 12.5% 증가한 수준이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602억원에서 1899억원대로 세배 가깝게 늘었다. 주요 공급처 삼성전자가 내놓은 갤럭시S10, 노트10 등과 애플이 출시한 아이폰11 등이 인기몰이에 성공한 덕분이다.

삼성전기 카메라모듈 사업 부문은 당장 내년 1분기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 갤럭시S11이 바로 이 시점에 출시 예정이기 때문이다. 갤럭시S11 출시를 기점으로 고성능 카메라모듈 시장 수요가 크게 확대될 것이란 전망도 있다. 4800만 화소 이상 고화소와 5배 이상 광학 줌이 적용된 멀티카메라 수요가 살아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전장도 향후 삼성전기 카메라모듈 사업의 성장 동력이 될 전망이다. 삼성전기는 전기차 시장 성장이 예상됨에 따라 자동차 전장용 MLCC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적자 사업을 내년부터 운영하지 않는다는 점도 삼성전기의 내년 실적 전망을 밝게 만드는 요소다. 삼성전기는 스마트폰용 HDI 철수를 최근 결정했다. 만성 적자가 장기간 지속된 탓이다. 지난해 해당 사업 분야에서만 1076억원대 영업손실이 발생했고, 올 3분기 누적으로도 128억원대 영업적자를 냈다. 저가 공세를 벌이는 중국과 대만 등 HDI 업체들이 우후죽순 늘어난 여파다. 경쟁사 LG이노텍도 이를 이유로 올해 HDI 사업 철수를 결정했다. 아울러 삼성전기는 적자가 지속됐던 PLP 사업도 올 6월 삼성전자에 양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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