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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주얼 신사업' 까스텔바작, '온라인·중국' 전략 통할까 9월 온라인TF 신설 '자사몰 기르기'…中 이링쥬 파트너십, 내년 론칭 #C '포석'

전효점 기자공개 2019-12-17 07:43:43

이 기사는 2019년 12월 16일 07: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까스텔바작이 내년 캐주얼웨어 신사업 본격화에 앞서 국내외 유통채널 재정비에 한창이다. 연말까지 사업기반을 다진 후 내년부터 온라인·중화권 시장을 중심으로 캐주얼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겠다는 목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까스텔바작은 내년 중순 캐주얼웨어 신규 브랜드 '해쉬태그씨(#C, 이하 해쉬태그C)' 론칭을 앞두고 지난 9월부터 온라인 채널 강화에 나섰다. 까스텔바작은 '#C'의 타깃층이 온라인 소비에 익숙한 10대~20대인만큼 한발 앞서 인프라를 구축키로 한 것이다. 앞서 상반기에는 중국 캐주얼웨어 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 유통업체와 잇따라 파트너십을 맺기도 했다.

국내 골프웨어 사업에 매출 99%를 의존하던 까스텔바작은 주요 고객층이 오프라인 구매에 익숙한 40대 이상 중장년층이었다. 이 때문에 회사는 온라인 채널에 투자를 집행할 필요성을 거의 느끼지 않았다. LF나 한섬 등 젊은 소비자가 주축인 패션업체들이 대부분 온라인 투자를 완료한 것과 대조적이다. 까스텔바작은 2017년 자사몰을 오픈하기도 했지만 매출 비중은 거의 미미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까스텔바작도 10대까지 타깃으로 아우르는 신사업을 준비하면서 '변화'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MLB'나 '디스커버리'와 같이 #C가 사업모델로 참고한 스트리트웨어 브랜드들은 전적으로 온라인을 기반으로 성장했다. 까스텔바작은 #C가 국내 시장에서 안착하기 위해선 온라인 기반을 확보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봤다. 까스텔바작은 9월 사내 온라인팀을 증편하고 TF를 출범시키는 한편 자사몰 개편에도 투자를 시작했다.

까스텔바작은 내년 온라인 매출 목표 200억원 가운데 자사몰 비중을 오픈마켓보다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종합몰·오픈마켓 등 이커머스 판로 확보도 중요하지만 마진 극대화를 위해서는 자사몰을 통한 유통이 가장 효과적"이라며 "자사몰이 안착한다면 추후 계열사들이 각각 운영하는 쇼핑몰들을 통합해 LF몰이나 한섬몰과 같은 통합몰 단계로까지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까스텔바작 글로벌 사업 계획

아울러 까스텔바작은 캐주얼웨어 사업의 확장을 위해서는 한국 스타일 스트리트웨어 브랜드가 강세를 띄고 있는 중화권 시장을 잡아야 한다고 봤다. 이를 위해 #C 콘셉트가 초기 단계였던 올초부터 중국 패션유통사 '이링쥬'를 필두로 대만 '킹본', 중국 '100R골프', 글로벌 '코니글로벌'사 등과의 수출·라이선스 파트너십을 잇따라 체결했다.

특히 올해 초 맺은 이링쥬와의 파트너십은 내년부터 실적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2월께 까스텔바작 브랜드 현지 론칭을 분기점으로 현지 캐주얼웨어 사업의 포문을 연다. 까스텔바작은 중국 온라인 채널에서 '까스텔바작'을 '고급 컨템포러리 캐주얼'로 포지셔닝하겠다는 전략이다. 내년 중 오프라인 점포 2곳 출점도 계획하고 있다.

이링쥬 파트너십은 까스텔바작이 내년 하반기 론칭하는 #C의 중국 시장 진입을 위한 포석이기도 하다. 까스텔바작 관계자는 "중국 스트리트웨어 시장은 골프웨어 시장보다 30배 이상 크다"면서 "잠재력이 상당한 시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100골프사를 통해서는 골프웨어 유통을, 이랑쥬사를 통해서는 스트리트웨어 유통을 내년부터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까스텔바작은 5년 후 비골프웨어 매출 비중을 70%까지 낮추고, 글로벌 매출을 전체 6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다. 특히 중국에서 캐주얼웨어로 내년 매출 50억원, 2022년 15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 말 기준 까스텔바작 매출은 국내 골프웨어가 99%, 라이선스 사업 1%로 구성된다.

한편 패션그룹형지 계열사 가운데 까스텔바작이 온라인 유통과 해외 신채널 개척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앞으로 다른 계열사 전략도 까스텔바작의 성과에 크게 좌우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까스텔바작 관계자는 "내년은 체질 개선의 원년이 될 것"이라며 "까스텔바작이 그룹에서도 온라인·글로벌 신사업을 선도하는 계열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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