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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욱표' 동국제강 조직개편, R&D로 불황 돌파 특수강사업팀 신설…신강종 개발 집중

구태우 기자공개 2019-12-18 13:13:13

이 기사는 2019년 12월 17일 18:0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장세욱 동국제강그룹 부회장은 창립 65주년을 맞아 '일하는 방식의 재점검'을 강조했다. 철강 산업이 완연한 침체기에 들어선 상황에서 업무 혁신을 통해 극복하자는 의도였다. 장 부회장의 메시지는 창립기념식을 한 지 5개월이 지난 뒤 현실화됐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동국제강그룹은 최근 소규모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동국제강은 특수강사업팀을 신설하고, 기획팀과 판매생산계획팀을 전략실에 편제했다. 인재경영실은 경영지원실로 명칭을 바꿨다.

조직개편 규모는 크지 않았지만, 이번 개편은 앞으로 동국제강의 '성장판'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특수강사업팀 신설이다. 동국제강은 중앙기술연구소 산하에 있던 후판연구팀을 폐지하고, 특수강사업팀을 신설했다. 특수강사업팀은 신강종 연구 개발에 주력하는 연구부서다.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대형 철강사는 일찍부터 신강종 연구개발을 추진했다. 전방산업인 건설업과 조선업이 침체되면서 자동차강판 등에 초점을 맞추고 신강종을 개발했다. 연구개발(R&D)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했다.

동국제강은 특수강사업팀을 신설해 신강종 개발을 이어간다. 특정 제품에 국한하지 않고 신강종을 개발해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다양한 철강소재를 활용해 고강도, 고성능의 신강종을 개발한다.

동국제강이 개발한 초고내식성강판이 한 예다. 아연과 알루미늄, 마그네슘 등을 합금해 철판에 도금한 이 강판은 녹을 방지하는 장점을 갖고 있다. 신강종을 개발해 신규 수요를 창출하려는 전략이다.

동국제강은 연구 개발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특수강사업팀을 당진공장에 배치했다. 이전까지 연구팀은 포항에 위치한 중앙기술연구소에 있었는데, 처음으로 공장에 배치된다. 이 경우 생산라인과 연구진이 실시간으로 협력할 수 있는게 장점이다.

전방산업이 완연한 침체기에 접어들면서 신강종 개발의 필요성은 커졌다. 동국제강은 건설업 의존도가 높다. 전체 매출에서 건축용과 구조용이 차지하는 비중이 50%가 넘는다. 가전용 컬러강판과 자동차강판을 생산하지만 건설업과 비교해 비중이 낮다. 신강종을 개발해 신규 수요를 창출해야 성장을 이어갈 수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번 조직개편은 장세욱 부회장이 주도했다. 장 부회장은 철강산업이 침체되면서 내부 혁신을 주문했다. 기존 사업 방식으로는 한계를 절감했고, 변화의 필요성을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

철강산업의 침체는 장기화가 유력시되는 상황. 이 같은 상황에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 신강종 개발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장 부회장은 생산 효율을 높이기 위해 전사적으로 스마트 팩토리 도입도 추진하고 있다. 중앙기술연구소와 전략실 산하 정보기획팀이 철강 생산과 물류 분야의 빅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철강업은 원재료 가격 변동의 영향을 많이 받는 산업이다. 동국제강은 국내와 해외에서 철스크랩(고철)을 수입한다. 고로 제철소인 CSP는 철광석 가격 변동의 영향을 받는다. 원재료 변동의 영향을 덜 받고, 생산 효율을 높이기 위해 스마트 팩토리를 추진 중이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철강산업이 침체되면서 신규 시장의 중요성은 커졌다"며 "신강종을 개발하고 스마트 팩토리를 도입해 철강산업의 침체기를 대응해 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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