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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원생명과학, 2000억 들여 미국 신공장 구축 플라즈미드 DNA cGMP 건설…생보사 등 투자기관들 관심

서은내 기자공개 2019-12-18 09:05:15

이 기사는 2019년 12월 17일 16: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진원생명과학이 미국 플라즈미드DNA cGMP 신공장 구축 계획을 밝혔다. 신공장 구축에는 총 1500억원에서 2000억원 규모의 자금이 소요될 전망이다. 다만 공장 건립 기간동안 들어가는 자금을 진원생명과학이 국내에서 직접 조달하진 않는다. 현지에서 자회사가 자금을 조달하고 있으며 미국 생명보험사 등 몇몇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투자사 선정을 진행 중이다.

17일 박영근 진원생명과학 대표는 미국에 추가 생산시설 건설 계획을 밝히면서 "미국 자회사 VGXI의 플라즈미드DNA 생산 기술을 보고 투자에 관심을 보이는 투자기관들이 다수 있다"며 "cGMP 공장은 현지에서 '리스 위드 옵션 투 퍼쳐스'(Lease with Option to Purchase) 방식으로 진행하거나 혹은 100% 차입하는 방식으로 건설자금을 조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근 진원생명과학 대표


리스 위드 옵션 투 퍼쳐스는 공장이 건설되고 나면 렌트 방식으로 공장을 이용하고 몇년 후 시설을 직접 양수할 수 있는 권리가 있는 계약이다. 박 대표는 "최근 미국에서 장기간 자금을 융통해주고 정기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이같은 투자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며 "바이오의약품 원료 생산 기술에 관심을 갖고 해당 분야만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곳들이 많아 재무적투자자 선정이 임박했다"고 덧붙였다.

진원생명과학은 미국 휴스턴에 위치한 100% 자회사 VGXI를 통해 플라즈미드DNA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전개해왔다. 최근 시장에 판매 중인 유전자 세포치료제들의 매출이 급격히 늘고 관련 치료제에 연구개발이 증가하면서 치료제 생산의 원료인 플라스미드DNA 수요도 덩달아 폭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플라즈미드 위탁생산 전문업체인 VGXI는 2년 어치 주문이 이미 마감된 상태다.

진원생명과학은 늘어나는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기존 휴스턴 공장 인근 6800평 부지에 cGMP 공장 설립을 결정했다. 1단계 시설 건축 규모는 기존 공장 생산 능력의 약 20배 수준이다. 신공장 건설을 완료하고 가동에 들어가기까지 약 3년이 걸릴 예정이며 총 투자자금은 1500억원에서 2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현재 시행사 선정을 마쳤으며 건립 계획에 맞춰 FI 선정 논의도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시행사는 미국 BE&K 빌딩그룹이다. 해당 시설이 위치한 텍사스 주 콘로(Conroe) 시와 1단계 부지 계약을 완료했으며 콘로 시는 시설 유치를 위해 VGXI 측에 1차 인센티브를 지급했다.

박영근 대표는 "2019년 말 현재 매출은 약 270억원이며 1단계 증설이 끝나고 신공장이 가동되면 연 매출 5000억원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내년에 mRNA(메신저 RNA) 생산공정 특허를 출원할 계획으로 2021년부터는 플라즈미드DNA 외에 mRNA 위탁생산을 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mRNA 분야는 대량 생산과 독성 문제가 해결되지 못해 현재 스몰 스케일 수준에서 생산이 한정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분야다. 수요는 많지만 공급이 부족한 만큼 기술적 문제를 해결하면 엄청난 이익 창출이 가능한 분야로 꼽힌다. mRNA를 위탁생산하는 업체도 몇몇 소규모 기업에 그친다.

박 대표는 "맞춤형 mRNA 암 백신 전문 기업인 모더나테라퓨틱스(Moderna Therapeutics)가 현재 시총이 70억달러에 이를 만큼 해당 영역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면서 "몇몇 업체들이 다국적 제약사와 파트너쉽을 통해 mRNA 의약품을 개발 중이나 아직 평균 임상연구개발 단계가 1상에 머물러 후발 주자 진입이 가능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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