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랩, 공모 부진…주관사 수입 급감 인수수수료 최대 16억에서 8억대로…100bp 한도 인센티브도 불투명
임효정 기자공개 2019-12-19 13:10:10
이 기사는 2019년 12월 18일 16시5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천랩의 IPO 수요예측이 부진하면서 파트너인 한국투자증권의 수입도 줄어들게 됐다. 당초 평균 이상의 수수료율을 책정한 덕에 최대치의 공모가가 정해질 경우 17억원에 달하는 수수료가 예상됐지만 현실은 달랐다. 희망 밴드를 한참 하회하는 수준에서 공모가가 정해진 탓에 8억원대 수수료에 만족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100bp 한도 내에 책정한 인센티브도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천랩은 상장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에 지급할 인수수수료율로 500bp를 책정했다. 이와 함께 인수수수료와는 별도로 수요예측 결과 기여도 등에 따라 인센티브 지급 가능성도 열어놨다. 인센티브 규모는 총 인수금액의 100bp 한도 내에서 지급할 수 있도록 했다.
공모가가 최상단으로 결정될 경우 주관사가 손에 넣는 인수수수료 수입만 최대 16억7700만원이다. 여기에 인센티브까지 최대(3억3540억원)로 지급될 경우 손에 쥐는 수수료 수입은 20억원이다.
하지만 수요예측에서 부진한 성적을 받으며 이 같은 기대감은 수포로 돌아갔다. 청약 물량이 1768만700주로 경쟁률이 51대 1에 그친 데다 90%에 달하는 물량이 공모가 희망밴드 최하단을 밑도는 가격을 써냈다. 그 결과 공모가는 4만원으로 확정됐다. 이는 희망밴드 6만3000~7만8000원을 한참 하회하는 수준이다. 공모 규모는 최대 335억원에서 172억원으로 낮아졌다.
수수료 수입도 공모 규모에 따라 급감했다. 상대적으로 높은 요율(500bp)에도 불구하고 공모물량이 줄면서 최대 16억7700만원이었던 수수료는 8억8580만원으로 줄었다. 공모가밴드 최하단 수준에서 결정됐을 경우 수수료 수입(13억9513만원)과 비교해도 한참 낮은 수준이다.
인센티브 기대도 꺾였다. 천랩은 한국투자증권과 인수계약시 상장과 관련 업무 성실도와 기여도 등을 감안해 별도의 인센티브 1% 한도 내에서 제공하기로 했다. 통상 희망밴드 최상단에서 결정될 경우 한도 내에서 지급하고 있어 이 조차도 기대하기 어렵다. 시장 관계자는 "수요예측 결과가 저조했기 때문에 인센티브까지 지급하는 안은 내부에서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천랩은 일반청약을 마무리 짓고, 오는 26일 코스닥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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