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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피' 내세운 대체투자…새마을·DGB캐피탈 주목 최우석 팀장·강중석 실장 40대 활약 눈길... '혁신 DNA' 성공

조세훈 기자공개 2019-12-26 10:42:30

이 기사는 2019년 12월 19일 11:5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융사 대체투자 분야에서 파격 발탁된 40대의 활약이 주목을 받고 있다. 금융계의 보수적 인사 흐름에서 벗어나 성과 위주의 발탁이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혼자서 매년 1000억원을 벌어들이는 최우석 MG새마을금고 기업금융부 팀장과 4년간 연체율·부실 제로를 달성한 강중석 DGB캐피탈 기업금융실장이 그 주인공이다.

대체투자부문의 큰손인 새마을금고는 국내에서 이뤄진 상당수 프로젝트펀드(특정 기업을 사전에 투자 대상으로 정하고 설립되는 펀드)의 메인 출자자(앵커 LP) 역할을 맡고 있다. 새마을금고의 눈높이를 통과하면 사실상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가 준비하는 딜은 무리 없이 추진될 수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새마을금고가 숨은 딜 메이커이자 최종 관문 역할을 하는 셈이다.

새마을금고는 올 초 이런 중책을 갓 40세인 최우석 팀장에게 맡겼다. 그는 대체투자 실무선에서는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보수적 인사 기조가 강한 새마을금고를 고려하면 파격 발탁으로 평가된다. 최 팀장은 그로쓰캐피탈 영역에서 뚝심 있는 투자로 높은 성과를 끌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금융투자의 현대리바트, SKS PE와 BNW인베스트먼트의 에코프로비엠, IMM인베스트먼트의 셀트리온 투자 건의 투자자(LP)로 참여한 게 대표적이다.

세 투자건은 신성장산업으로 분류돼 보수적 성향이 짙은 새마을금고의 투자심의위원회(이하 투심위)를 넘기 어렵다는 평가를 받았다. 바이오사인 셀트리온 투자 건의 경우 두 번의 투심위를 끝에 통과될 만큼 반대의 목소리가 높았다. 그러나 세 건 모두 원금의 2~4배 가량의 수익을 올리며 그의 '선구안'이 옳았다는 게 증명됐다. 새마을금고가 벌어들인 수익금만 1400억원 가량으로 알려졌다. 이런 성과로 프로젝트펀드 평균 내부수익률(IRR)은 10%를 웃돌고 있다.

분명한 성과를 보이자 새마을금고는 최 팀장에게 보다 큰 권한을 부여하며 힘을 실어줬다. 새마을금고가 키워낸 '프랜차이즈' 운용역을 전진배치 한 것이다. 올해 이뤄진 국내 인수·합병(M&A) 중 전진중공업, 현대힘스, 한국유리공업, 윌비에스엔티 등 굵직한 프로젝트펀드 투자는 모두 그의 손을 거쳐 이뤄졌다.

그는 해외 대체투자 영역도 새롭게 발굴했다. 해외기업 인수금융은 높은 수익률과 안전성이 보장돼 있어 국내 금융사가 군침을 흘리는 분야다. 새마을금고는 젊은 운용역을 영입하고 외국계 대형PEF와 접촉해 신규 딜 파이프라인을 구축, 단기간내에 해외 금융시장에서 나름의 입지를 굳혀나가고 있다. 올해에만 해외 대형사모펀드(PEF) 운용사의 기업 인수금융을 제공하며 1조원 가량을 신규 투자했다.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텍사스퍼시픽그룹(TPG), CVC캐피탈, 메이슨캐피탈 등 글로벌 대형 PEF가 투자 파트너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단기간내에 성과가 나자 성과주의를 인사·조직 시스템에 적용한 새마을금고의 '혁신 DNA'가 적중했다는 평가다.

DGB캐피탈은 2015년 기업금융 개척자로 KT캐피탈(현 애큐온캐피탈) 출신 강중석 실장을 영입했다. 영입 당시 강 실장의 나이는 42세로 다른 실장보다 많게는 10살이나 어려 파격적인 인사로 평가된다. 2015년 취임한 이재영 DGB캐피탈 사장이 포트폴리오 재구축과 체질개선을 위해 적극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DGB캐피탈은 공작기계 할부·리스 등 산업재금융에 치중된 사업구조 탓에 낮은 수익성에 직면했다. 중소기업, 개인사업자 등이 차주인 설비·기계 금융은 경기에 민감하고 건당 액수가 커 부실이 날 경우 손실 위험도 높았다.

이런 사업구조를 탈피하는 주축 역할을 강 실장이 맡았다. 그는 롯데캐피탈, KT캐피탈을 근무 당시 '기업·대체투자' 전문가로 시장에서 이름을 알리고 있었다. DGB캐피탈에 합류한 강 실장은 지난 4년 간 기업금융 자산을 2조원 넘게 늘리면서도 연체율 제로, 자산 부실 제로를 달성했다. DGB금융그룹 내에서도 그의 실력을 인정했다는 후문이다.

그는 한발 앞선 투자로 높은 수익률을 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수익률이 지금부터 높을 당시 항공기펀드, 영국 부동산 에쿼티(지분)에 투자해 높은 성과를 올렸다. 대체투자 부문에서는 다소 생소한 투자 건도 다수 발굴했다. 2017년 NH투자증권 함께 스페인 프로축구 구단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중계권료 유동화에 참여했으며 최근에는 지식재산(IP) 기반의 음원펀드에도 투자했다. 음원펀드에는 1800여 곡의 저작권이 자산으로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체투자 시장에서는 강 실장을 '빠른 선구안'을 가진 인물로 평가한다. 어떤 투자 건을 가져가더라도 산업 분야에 대한 풍부한 식견을 바탕으로 즉각적인 결정을 내린다는 의미에서다. 그가 투자한 곳은 높은 성과를 올리고 있다. 앞서 LP로 참여한 PEF 펀드들이 속속 성과를 내고 있다. 후속 투자유치를 받고 있는 PEF 펀드 포트폴리오기업 애슬레저 브랜드 안다르와 반도체 SSD컨트롤러 개발기업 파두 등은 기업가치가 2배 이상 높아졌다. 추후 펀드가 청산되면 높은 IRR이 예상된다.

기업금융 부문의 '수익성'과 '건전성'이 크게 개선되면서 DGB캐피탈의 신용등급도 상향했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달 22일 DGB캐피탈의 장기 신용등급을 기존 'A0(긍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상향 평정했다. 수익성, 건전성이 모두 개선되면서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한 게 주효했다. DGB캐피탈은 내년에도 대체투자 부문의 자산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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