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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에 '피인수설' 티몬, 몸값 더 높아지나 2020년 상반기 흑자 자신감…월간 에비타 적자폭 갈수록 줄어

이충희 기자공개 2019-12-23 10:18:50

이 기사는 2019년 12월 19일 14:2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 한해 인수합병(M&A)설로 꾸준히 연결된 롯데쇼핑과 티몬 사이 간극이 점차 벌어지고 있다. 티몬 내부에서 월간 기준 흑자 신호가 뚜렷하게 감지되면서 최대주주가 기존보다 몸값을 높여 잡을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티몬의 지난달 에비타(EBITDA·세전및이자지급전이익)는 마이너스(-) 16억원이 기록됐다. 앞서 10월 -20억원대 후반보다 좀더 개선된 수치다. 지난해 월평균 에비타가 -80억원 수준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적자 폭을 상당히 줄여나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최영준 티몬 부사장(CFO)은 "추세가 지속되면 내년 3월부터는 에비타 기준 흑자를 낼 가능성이 높다"면서 "최대주주로서는 급하게 회사를 팔아야 할 상황이 아닌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롯데 측과 인수 협상을 직접 벌인적이 없다"며 "향후 수익성 향상에 더 매진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티몬의 롯데쇼핑 피인수설은 올 한해 이커머스 업계 주요 이슈 중 하나였다. 시장에서 꾸준히 인수설이 제기돼 왔다. 이커머스 경쟁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롯데쇼핑과 언젠가 회사를 팔아야하는 적자 기업 티몬의 니즈(needs)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았다.

최근에는 티몬 지분 80%에 1조3600억원 가치가 매겨졌다는 구체적 수치가 M&A 브로커들을 통해 나돌았다. 다만 롯데쇼핑이 생각하는 적정 인수가와의 간극이 커 실제 양측이 협상 테이블을 차리지는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티몬 지분은 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앵커에쿼티파트너스가 대부분 보유하고 있다. 최대주주가 사모펀드인 만큼 언젠가는 매각을 고려할 수 밖에 없다. 다만 티몬이 내년부터 독자 생존 가능한 상태로 전환되면 주주가 매각에 좀더 느긋한 자세를 취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실제 티몬의 수익성 지표가 최근 빠르게 향상되면서 급박한 매각설은 점차 힘을 잃는 분위기다. 대규모 외부 자본 조달 없이도 회사 운영이 가능하다는 판단이 작용하면서 KKR과 앵커에쿼티파트너스 등 티몬 주주들의 몸값 높이기 작업도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

외부 이커머스 인수에 욕심을 드러냈던 롯데쇼핑도 내년 초 '롯데ON' 론칭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티몬과의 연결고리는 좀더 약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롯데ON은 백화점, 마트 등을 포함해 유통부문 사업 6곳을 한데 모은 새 이커머스 채널이다. 최근 이커머스 부문 새 대표로 낙점된 조영제 전무도 이런 방침을 확정한 것으로 파악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롯데쇼핑은 이커머스 분야를 포함해 당분간 새로운 투자 없이 회사를 이끌어 간다는 방침을 정했다"면서 "자체 이커머스 플랫폼을 운영해보지도 않은 상황에서 외부 기업 인수를 먼저 한다는 게 맞지 않다고 결론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커머스 사업이 새 대표 체제에서 얼마나 성공적인 플랫폼을 구축하느냐에 따라 외부기업 인수 전략은 다시 달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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