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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CFO 추광식...지주 출범 이후 첫 전무급 실장 지주 재무통 '세대교체' 관측…송용덕 부회장 지주 합류로 황각규 부회장 업무 분담

박상희 기자공개 2019-12-20 09:57:18

이 기사는 2019년 12월 19일 17: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그룹 CFO(최고재무책임자) 자리인 재무혁신실장 자리에 추광식 전무(사진)가 선임됐다. 2017년 롯데지주 출범 이후 주요 6개 실장 자리는 사장·부사장이 맡아왔다. 전무급 실장은 추 전무가 처음이다. 송용덕 호텔&서비스BU장(부회장)의 롯데지주 대표이사 합류로 황각규 부회장이 재무 업무에 보다 집중하게 되면서 재무혁신실장 직급이 이전보다 낮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지주는 19일 이사회를 열어 송 부회장을 신임 롯데지주 대표로 선임했다.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황 부회장은 연임됐다. 이에 따라 롯데지주 대표는 기존 두명에서 세명으로 바뀐다.

송 부회장이 롯데지주로 자리를 옮기면서 롯데지주에서 그룹의 재무 업무를 총괄하던 재무혁신실장 이봉철 사장이 호텔&서비스BU장을 새롭게 맡게 됐다. 롯데지주 재무혁신실장은 재무1팀장 추광식 상무가 전무로 승진하며 맡는다.

올해 롯데지주 주요 실장 라인은 재무혁신실 이외에 변화가 없었다. 지난해 인사에서 주요 조직 실장을 대거 교체한 것과 대조된다. 실적이 부진했던 유통BU에서 대폭 물갈이 인사를 단행한 것과 달리 컨트롤타워인 롯데지주는 안정에 방점을 찍은 것으로 풀이된다.

신임 재무혁신실장이 된 추 전무는 1967년 생이다. 이전 이봉철 사장이 1958년 생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그룹 CFO가 약 10년 정도 젊은 세대로 교체된 셈이다. 이번 인사가 그룹 재무통 세대교체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추 전무는 영남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성균관대 MBA를 마쳤다. 롯데그룹 입사 이후 오랜 기간 롯데제과 재무 분야에서 근무해 온 '재무통'이다. 1993년부터 2006년까지 롯데제과에서 인사교육 및 회계 등 업무를 담당했다. 이후 2012년까지 재경팀장을 지냈고, 2017년까지 재경부문장을 맡았다. 롯데그룹이 지주 체제로 전환한 이후 롯데지주로 적을 옮겨 재무혁신실 아래 재무1팀장을 지냈다.

롯데지주는 대표이사 아래 경영전략실, 재무혁신실, HR혁신실, 커뮤니케이션실, 준법경영실, 경영개선실 등 모두 6개의 실을 두고 있다. 실장은 사장이나 부사장 직급이 맡았다. 현재 경영전략실과 커뮤니케이션실은 각각 윤종민 사장과 오성엽 사장이 맡고 있다. 경영개선실장인 박현철 부사장은 이번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그밖에 HR혁신실(정부옥 부사장)과 준법경영실(이태섭 부사장)도 부사장 직급이 맡고 있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그룹 컨트롤타워인 지주 주요 실장은 무게감이 남다른 만큼 사장이나 부사장이 맡아왔다"면서 "전무급이 선임된 것은 추광식 전무가 처음"이라고 말했다.


전무 급이 롯데지주 CFO로 선임된 데는 송 부회장이 롯데지주 대표이사로 합류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전에는 황 부회장이 가치경영실, 재무혁신실, HR혁신실, 커뮤니케이션실 등을 모두 총괄했다. 준법경영실 등은 컴플라이언스위원회(민형기 위원장) 소속이다.

송 부회장의 합류로 황 부회장은 자신의 강점 분야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황 부회장은 그룹의 미래 사업 및 글로벌 사업 전략과 재무, 커뮤니케이션 업무 등을 담당한다. 경영전략실, 재무혁신실, 커뮤니케이션이 황 부회장 소속이다. 추 전무가 담당하는 재무혁신실도 황 부회장이 총괄한다. 송 부회장은 인사, 노무, 경영개선 업무를 담당한다. 경영개선실과 HR혁신실이 송 부회장 담당이다.

업계 관계자는 "송용덕 부회장의 롯데지주 합류로 황 부회장이 재무 업무에 좀 더 포커스를 맞추게 됐다"면서 "전무급 CFO가 선임된 배경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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