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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R, 매각 앞둔 KCFT 인수금융 리캡 단행 리파이낸싱 후 10개월만…대규모 배당 목적

김병윤 기자공개 2019-12-23 06:06:06

이 기사는 2019년 12월 20일 13: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매각을 앞둔 KCFT(Korea Copper foil & Fccl Technologies)의 인수금융 자본재조정(recapitalization·리캡)을 완료했다. 올 초 인수금융 리파이낸싱(refinancing)을 단행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 단행된 리캡이다. KKR은 리캡 때 차입액을 늘려 배당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금리 하락 기조와 맞물려 이자비용 절감 효과도 반영된 조치로 풀이된다.

20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KKR는 최근 KCFT 인수금융 리캡을 마쳤다. 이번 리캡의 차주는 지분인수를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Panthrine Holdings LLC')이다.

만기는 1년이며 거래금액은 5000억원 정도로 파악된다. KKR이 KCFT를 인수할 때 사용한 인수금융 규모 대비 두 배 정도 늘어났다. KKR은 2017년 LS그룹으로부터 KCFT의 전신인 LS엠트론의 동박·박막 사업부를 인수했다. KKR이 KCFT 인수에 들인 금액은 3000억원으로 전해졌다. 그 가운데 2200억원 정도가 인수금융으로 조달한 것으로 파악된다.

KKR은 KCFT 인수 때 LS오토모티브 지분 46.67%도 함께 매입했다. 해당 거래가격은 7500억원 정도로 알려졌다. LS오토모티브 지분 매입 때도 4980억원 정도의 인수금융이 사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M&A 업계 관계자는 "KKR이 배당을 지급할 목적으로 당초 인수금융 규모보다 추가로 차입한 것으로 보인다"며 "KKR 인수 후 KCFT의 실적이 개선되면서 기업가치가 제고된 점이 이번 리캡에 긍정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 상반기 KCFT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51억원, 225억원이다. 지난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대비 각각 35.5%, 45.2% 늘었다.

이 관계자는 "최근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인하되면서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에 차입할 수 있는 이점도 이번 리캡 때 반영됐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KKR은 올 1월 KCFT 인수금융 관련 한 차례 리파이낸싱을 진행한 바 있다. 해당 리파이낸싱은 KCFT 매각과 관련된 것으로 파악된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LS오토모티브 지분 매입과 KCFT 인수가 동시에 이뤄지면서 두 건의 인수금융이 유사한 조건으로 묶여 있는 형태였다"며 "KKR이 KCFT 매각을 진행하면서 LS오토모티브 건과 인수금융을 구분하기 위해 각각 리파이낸싱 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통상 인수금융과 리파이낸싱 만기는 3~5년"이라며 "올 초 KKR이 진행한 KCFT 인수금융 리파이낸싱 만기도 5년 정도"라고 덧붙였다.

이번 리캡 주선 업무는 KB증권과 미래에셋대우가 맡았다. KCFT 인수금융과 리파이낸싱 대표 주선 업무를 담당했던 KB국민은행은 이번 리캡 때 참여하지 않았다. 다른 M&A 업계 관계자는 "KKR이 금리 수준을 보고 리캡 주선사를 선택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KKR은 올 6월 SKC와 KCFT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SKC는 KCFT 지분 100%를 1조2000억원에 사들일 예정이다. SKC의 KCFT 양수예정일은 오는 31일이다. 3000억원에 KCFT를 인수한 KKR은 약 2년 만에 4배 정도 높은 금액에 매각에 성공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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