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에로쑈핑 철수' 이마트, 식품 매장 강화 예고 PK마켓·PK피코크·SSG푸드마켓 '주목', 수익성 확보 시급
양용비 기자공개 2019-12-26 10:34:31
이 기사는 2019년 12월 23일 15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강희석 대표가 새롭게 키를 쥔 이마트가 전문점 부문 수술에 본격 나섰다. 삐에로쑈핑 사업을 철수하고 식품 관련 매장을 강화하기로 하면서 먹을거리와 관련한 전문점을 확대할지 관심이 쏠린다.이마트는 지난해 6월 삼성동 코엑스에 한국형 만물상을 표방한 삐에로쑈핑 1호점을 열었다. 삐에로쑈핑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야심작으로 꼽한다. 일본의 만물상 '돈키호테'를 벤치마킹하며 지난해 오픈 이후 화제몰이엔 성공했지만 수익 확보에는 실패했다. 중소형 벤더 상품을 취급하다보니 마진율이 낮았던 까닭이다.
삐에로쑈핑은 오픈 이후 이마트의 고민이었다. 노브랜드의 뒤를 이을 전문점으로 야심차게 문을 열었지만 소비자로부터 별다른 반응을 얻어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마트의 영업이익을 갉아먹는 요소로 꼽혔던 까닭에 당연히 추가 출점도 부담일 수밖에 없었다.
이마트가 ‘정용진표 만물상’에 실패라는 꼬리표가 붙을 수도 있음에도 삐에로쇼핑 철수라는 과감한 결단을 내린 것도 수익성 확보가 더욱 시급한 과제였기 때문이다. 강희석호가 표방한 실리 경영의 신호탄으로 풀이된다.
이마트가 삐에로쑈핑을 비롯한 전문점 대수술을 예고하면서 어떤 전문점이 생존할 수 있을 지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마트가 전문점 효율화와 함께 매장 내 먹을거리 강화를 천명한 만큼 식품 관련 전문점을 대폭 강화할 할 것으로 점쳐진다.
현재 이마트는 노브랜드와 일렉트로마트, 삐에로쑈핑을 포함해 총 16개의 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다. 이 가운데 식품 관련 전문점은 PK마켓과 SSG푸드마켓, PK피코크 3곳이다.
PK마켓과 SSG푸드마켓은 일종의 프리미엄 슈퍼다. PK마켓은 이마트가 자체적으로 만들었고, SSG푸드마켓은 백화점의 프리미엄 마켓을 물려받았다는 차이가 존재한다.
PK마켓의 경우 현재 스타필드에만 입점해 있는 상태다. 이마트가 할인점에 초저가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이마트 내에는 입점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다만 스타필드 출점이 추가 확정될 경우 스타필드를 중심으로 PK마켓의 점포 수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2016년 9월 처음 문을 연 PK마켓은 현재 전국에서 3개 매장이 운영 중이다. 2012년 7월 오픈한 SSG푸드마켓도 3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PK피코크도 확대가 예상되는 전문점 가운데 하나다. PK피코크는 가정간편식(HMR) 상품을 취급하는 전문점으로 지난해 9월 서울 대치점에 1호점을 열었다. 이마트가 식품 부문 강화를 예고했고 HMR 시장도 급성장하는 만큼 점포 수를 늘릴 여지가 충분하다.
이마트 관계자는 “SSG푸드마켓의 경우 신세계백화점 프리미엄 슈퍼를 물려받았고, 비슷한 유형의 PK마켓이 존재해 확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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