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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호실적' 해외법인 수장 교체 '왜' 베트남법인 강원기 사장 물러나…러시아법인장, 신공장 투자 앞두고 공장장 출신 선임

박상희 기자공개 2019-12-26 10:34:16

이 기사는 2019년 12월 24일 14:0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리온이 해외에서 호실적을 거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요 법인장 물갈이에 나서 눈길을 끈다. 오리온은 최근 단행한 인사에서 해외사업 핵심 축인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 3개 법인 가운데 두 곳의 법인장을 교체했다.

오리온그룹은 2020년 정기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을 최근 단행했다. 호실적을 견인하고 있는 해외법인장 교체가 눈에 띈다. 베트남법인은 김재신 연구소장을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하고 전무로 승진시켰다. 러시아 법인에서는 생산부문장 박종율 상무를 법인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해외법인장 교체는 최근 실적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성과가 좋을 경우 해외법인 수장이 유임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해외법인장이 교체된 베트남과 러시아 모두 호실적을 기록했다.



오리온은 3분기 매출액(연결기준) 5300억원, 영업이익 1018억원을 기록했다. 2017년 지주사 전환을 위한 법인 분할 이후 최대 실적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액은 7.3%, 영업이익은 29.4% 성장했다. 3분기 누적 매출은 1조466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조 4338억원 대비 2.3% 신장했다.

구체적으로 베트남법인 3분기 누적 매출은 168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5% 신장했다. 같은 기간 러시아법인 매출액은 51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9.8% 증가했다. 중국 매출 신장률(0.9%)과 비교하면 베트남과 러시아는 상대적으로 선방한 실적을 내놨다.

베트남과 러시아 실적이 좋았음에도 오리온이 해당 법인장 교체를 감행한 것은 향후 미래 성장 전략 차원에서 세대교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그간 베트남 법인장을 맡아온 강원기 사장은 1958년생이다. 2010년부터 오리온 대표이사를 맡아온 강 사장은 2015년 9월 베트남법인장으로 발령났다. 베트남사업을 총괄한 지 만 4년 만에 물러나게 됐다.

오리온 관계자는 "강원기 사장은 대표이사로서 오리온과 해외법인을 오래동안 이끌어왔다"면서 "세대교체 차원에서 이번 인사에서 물러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러시아법인 역시 미래 성장에 중점을 두고 공장장 출신으로 법인장을 교체했다. 오리온은 93년 러시아에 초코파이를 직접 수출하기 시작했고, 2006년 뜨베리에 공장을 설립하면서 본격적인 현지공략 시대를 열었다. 2008년 노보에도 공장을 설립하면서 현재 뜨베리와 노보, 두 곳에서 공장을 가동중이다.

오리온은 내년 노후화 된 기존 뜨베리 공장을 대체할 신공장 착공에 들어간다. 뜨베리 신공장에 3년간 8130만 달러(한화 약 880억 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신공장은 기존 대비 규모가 6배 이상 크다. 신임 박종율 대표는 기존 뜨베리 공장장 출신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뜨베리 신공장은 러시아뿐만 아니라 유라시아 시장 전체를 보고 대규모 투자를 감행하는 것"이라면서 "대규모 시설 투자가 예정된 점을 감안해 기존 뜨베리 공장을 이끌었던 박종율 상무를 러시아법인 전체를 총괄한 대표이사로 선임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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