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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경쟁사 HMR 올인 전략 '반사이익' 최근 B2B 매출 늘어, 영업이익률 2.88%→3.83% 개선

박상희 기자공개 2019-12-30 14:59:59

이 기사는 2019년 12월 26일 08: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식품회사들이 최근 몇년 새 블루오션으로 부상한 HMR(가정간편식) 시장에 올인하고 있는 것과 달리 조미류와 장류 등 전통 식품군에 공을 들이고 있는 대상㈜의 '선택과 집중' 전략이 눈길을 끈다.

대상㈜은 최근 맞춤형 소스와 장류의 B2B(기업과 기업간 거래) 채널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경쟁이 상대적으로 덜한 시장에 집중하면서 이익률을 끌어올리는 효과를 누리고 있다.

대상㈜은 크게 식품과 소재 등 2개 사업부문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2조2359억원) 가운데 식품 매출이 1조4764억원으로 66%의 비중을 차지한다. 전체 매출의 60~70% 가량을 식품부문이 책임지고 있다.

최근 몇년 새 국내 식품업계를 주도해 온 트렌드는 HMR이었다. 연평균 20%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국내 HMR 시장 규모는 올해 4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대다수 식품기업이 관련 시장에 진출했다.


대상㈜도 2016년 일찌감치 HMR 시장에 진출했다. 주요 HMR 브랜드로 안주야, 종가반상, 집으로ON 등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대상㈜은 HMR 전 분야에 욕심 내지 않고 안주 등 특정 분야에 집중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 이는 즉석밥, 냉동만두, 파우치죽 등 대부분 HMR 카테고리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CJ제일제당 등과 비교되는 행보다.

국내 1위 종합식품기업인 CJ제일제당이 HMR 시장에 집중하면서 나머지 식품분야에서는 경쟁이 완화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그룹 차원의 비상경영으로 인해 향후 마케팅 비용 등 판관비를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 경쟁사인 대상㈜으로서는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게 됐다. 특히 소스, 조미료, 장류 등 전통 식품군에선 최근 대상㈜의 점유율이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대상㈜ 관계자는 "최근 B2B 매출은 눈에 띄게 증가했다"면서도 "'안주야'를 중심으로 한 HMR 사업과 '집으로ON'을 중심으로 한 온라인 매출도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점유율 상승으로 이익률도 개선되고 있다. 올 3분기 누적 기준 대상㈜ 식품부문은 매출액 1조818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조9204억원 대비 매출액은 감소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549억원에서 698억원으로 되려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도 2.88%에서 3.83%로 약 2%포인트(p) 가량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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