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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家 서미경의 유기개발, 삼성동 유기타워 매각 한국표준협회와 447억에 거래 완료…동숭동·방배동 부동산 처분 여부 '주목'

김경태 기자공개 2019-12-27 07:13:13

이 기사는 2019년 12월 26일 11:3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과 사실혼 관계인 서미경 씨가 개인 회사를 통해 보유 중인 서울 삼성동 '유기타워'를 매각했다. 서 씨는 약 3년 전부터 부동산 매각에 나서고 있다. 작년 반포동 소재 건물을 처분한 데 이어 또 다른 자산을 팔게 됐다. 그가 서울 내에서 소유중인 곳으로 알려진 2개 빌딩을 추가 매각할 지에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이달 중순 매각…한국표준협회, 통합사옥 용도 매입

유한회사 유기개발은 올해 11월 초 한국표준협회와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69길 5(삼성동 142-26번지)에 있는 유기타워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한국표준협회는 이달 중순 잔금을 납부하고 거래를 완료했다. 매각가는 토지와 건물을 합쳐 총 447억원이다.

매도자 유기개발은 서 씨와 그의 자녀인 신유미 씨가 지배하는 곳으로 알려진 법인이다. 2명이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고, 대표이사는 P씨다. 앞서 유기개발은 주식회사이던 2011년 11월 개인 공유자들로부터 유기타워를 202억원에 매입했다. 그 후 건물을 새롭게 만들었고 2015년 7월 지하 5층~지상 15층 규모로 지었다.

롯데그룹 계열사가 힘을 보태기도 했다. 롯데액셀러레이터는 2016년 2월 설립된 후 건물 12층~15층 4개층을 임차했다. 유기개발로서는 임차인 덕분에 안정적인 임대수입을 거둘 수 있었던 셈이다.

그러다 서 씨는 검찰 조사가 본격화하자 2016년 중반부터 부동산 처분을 시도하면서 유기타워의 주인도 바뀌었다. 이번에 한국표준협회를 매수자로 구하면서 약 8년 만에 손바뀜이 이뤄졌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한국표준협회는 유기타워를 통합사옥으로 활용하기 위해 매입했다. 현재 르네상스호텔 사거리 인근의 역삼동 한국기술센터에 본부를 두고 있는데, 이르면 이달 말 유기타워로 이사할 예정이라고 알려졌다.


◇동숭동 유니플렉스·방배동 유기빌딩 보유

애초 서 씨가 서울 내에 보유 중인 건물으로 크게 4곳이 있었다. 이번에 매각한 유기타워 외에 반포동 미성빌딩, 동숭동 유니플렉스, 방배동 유기빌딩을 갖고 있었다.

이 중 미성빌딩은 유기타워보다 빨리 팔았다. 이 건물은 서 씨가 오래전부터 인연을 맺은 곳이다. 애초 지인으로 알려진 L씨가 1982년 토지를 샀고, 1991년 서 씨가 L씨와 함께 건물의 지분을 '50 대 50'으로 공유했다. 그러다 롯데건설이 2002년 매입했고, 2012년 7월 서 씨의 개인 회사인 유원실업에 67억원에 넘겼다.

유원실업은 매각을 시도했고, 지난해 2월 말 중소 기계설비업체 제일기건과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다음 달 거래를 완료했는데 매각가는 105억원이다. 단순히 거래가만 볼 때 38억원의 시세차익(Capital gain)을 거둬 눈길을 끌었다.

동숭동의 유니플렉스와 방배동 저층건물은 아직 보유 중이다. 유니플렉스는 2009년 67억원에 매입했고 서 씨와 유미 씨가 각각 지분을 2분의 1씩 나눠 가졌다. 그러다 2010년 사업양수도 형식으로 유한회사 유니플렉스에 부동산을 넘겼다. 이어 2016년 유한회사 유니플렉스가 유원실업과 합병했다. 현재도 유원실업이 소유자다.

유기빌딩의 경우 서 씨가 단독 명의로 2003년 개인 소유자 L씨와 매매계약을 맺은 후 이듬해 거래를 완료했다. 애초 건물은 지상 2층짜리였는데 2004년 지상 3층으로 증축했다. 반포세무서가 2016년 9월 토지와 건물을 압류했고, 2017년 1월 해제됐다. 그 후 서 씨는 개인 명의로 지속 보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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