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ieu 2019]KB은행, 해외펀드 '중심축'...변동성 축소 무게[회사별 추천상품 리뷰] 4개 상품 연중 추천...'KB주주가치포커스' 외 해외 펀드 초점
정유현 기자공개 2019-12-30 07:38:38
이 기사는 2019년 12월 26일 15시4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KB국민은행의 추천상품 가판대는 국내외 증시 흐름을 대응하는데 주력했다. 지난해 하반기에 이어 증시 부진이 이어질 것이란 판단하에 연초부터 주식형 펀드를 대거 제외하고 채권형 펀드의 비중을 높였다.하반기부터는 국내 펀드 라인업을 대폭 줄이고 글로벌 시장에 분산투자해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는 해외 상품 위주로 가판대를 꾸렸다. 국내외 증시 상황에 맞춰 매 분기 추천상품 전략에 변화를 주며 변동성을 낮추는데 초점을 맞췄다.
26일 더벨이 취합한 2019년 KB국민은행 추천상품을 집계한 결과, 연중 매 분기마다 가판대에 오른 금융상품은 총 4개다. 국내 펀드에서는 'KB주주가치포커스'펀드가 유일했고 해외 펀드 중에서는 '피델리티아시아', '유리글로벌거래소' '블랙록다이나믹하이인컴' 펀드가 추천됐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4분기 추천한 16개의 국내 펀드 중 절반을 주식형 펀드로 채웠는데 올해 1분기 주식형 상품 3개만 남기고 안정적 수익이 가능한 채권형 상품으로 라인업을 교체했다. 2분기부터는 국내 펀드 라인업을 축소하는 대신 해외 라인업을 확대하기 시작했다. 3분기에 추천된 국내 펀드는 5개로 줄었고 4분기에는 3개만 가판대에 올렸다.
가장 적극적으로 내세운 국내 펀드 상품은 'KB주주가치포커스'펀드다. 3분기까지 지난해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양호했던 'KB액티브배당펀드'도 추천했지만 4분기에는 목록에서 제외했다. KB주주가치포커스펀드는 국민은행뿐 아니라 다양한 판매사에서 적극적으로 판매한 상품이다.
이 펀드는 스튜어드십코드 도입 이후 투자 기업을 대상으로 주주 관여 활동을 펼쳐 저평가된 기업가치를 개선시키는 행동주의 전략을 활용하는 콘셉트다. 최근에는 에스엠을 대상으로 한 주주활동이 시장의 관심을 끌면서 행동주의 공모펀드로 재조명 받고 있다. KB자산운용 내 밸류운용본부가 운용을 맡고 있다.
theWM에 따르면 이달 26일 기준 이 펀드(운용펀드 기준)의 연초 후 수익률은 14.13%이며 설정액은 408억원으로 집계됐다. 올 초 설정액이 136억원 규모였는데 판매사들의 지지를 받으며 약 3배가량 규모가 확대됐다.
2분기에는 '유진챔피언중단기채'를 추천했지만 3분기부터는 '유진챔피언단기채'를 추천하기 시작했다. 미중 무역분쟁 본격화 및 한일 무역갈등 등으로 증시에 변동성이 커지자 만기가 짧아 시장 대응에 유리한 단기채 펀드로 무게추를 올긴 것으로 분석된다. 이 펀드는 편입 채권의 잔존기간을 시중 단기채펀드 중 가장 짧은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변동성을 낮춘 상품으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은 상품이다.
이 외에 한국형 헤지펀드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사모재간접펀드도 가판대에 등장한 바 있다. '미래에셋스마트헤지펀드셀렉션' 'KB헤지펀드솔루션' 펀드도 추천 목록에 올랐지만 펀드 리밸런싱 과정에서 제외된 것으로 보인다.
국내 펀드에서 힘을 뺀 반면 해외 펀드는 확대하며 힘을 싣는 모양새다. 1분기에 13개의 펀드가 추천됐는데 2~4분기 15개 이상의 상품을 추천하며 라인업을 강화했다.
매 분기 증시 상황에 맞춰 리츠, 인컴 펀드 등 다양한 해외 상품을 추천했지만 꾸준하게 가판대에 올린 상품은 3개다. 이 펀드의 특징은 글로벌 지역에 분산투자하는 것이 특징이다. 국민은행은 자산배분전략을 토대로 매월 추천 상품을 리밸런싱한다. 까다로운 심사를 거쳐 매 분기 가판대에 올라온 상품인 만큼 성과도 우수한 편이다.
피델리티아시아펀드는 호주와 뉴질랜드를 포함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투자한다. 투자 종목은 25~30개로 매니저의 확신이 높은 소수 종목에 집중하는 게 특징이다. 유리글로벌거래소펀드는 특정 국가나 기업이 아닌 '증권거래소'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국내 리테일 시장에서 전세계 거래소에 투자하는 상품은 유리글로벌거래소펀드가 유일하다.
블랙록다이나믹하이인컴펀드는 블랙록자산운용의 'BGF 다이나믹 하이인컴펀드'에 재간접투자한다. 글로벌 주식에 주로 투자하되 벤치마크(BM)를 추종하지 않고 채권, 부동산, 인프라를 비롯한 다양한 자산군을 편입해 시장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전략을 쓴다. 각각의 펀드는 글로벌 지역 및 자산에 분산투자하는 것이 특징으로 성과도 우수하다.
각각 연초 후 수익률은 29.14%(설정액 4263억원), 28.76%(2826억원), 17.40%(357억원)으로 집계됐다. 세계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글로벌 시장 전반에 분산투자하는 펀드를 배치해 상대적으로 수익률 변동성을 낮추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키움글로벌얼터너티브H' 펀드는 2분기부터 가판대에 올라 4분기까지 3분기 연속 가판대를 지킨 상품이다. 해외 대체 투자 자산에 분산투자하는 재간접형펀드다. 대체자산에 투자하는 펀드로 시장 상황과는 무관하게 절대 수익을 추구한다. 설정액은 3841억원으로 연초 후 수익률은 13.26%를 기록하고 있다. 5곳이 넘는 판매사 중 국민은행이 가장 적극적으로 판매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의 판매 비중은 38.41%로 집계됐다. 이어 삼성증권, NH투자증권 등에서 펀드를 판매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Market Watch]DN솔루션즈 이어 롯데글로벌까지, 대형 IPO '휘청'
- [롯데글로벌로지스 IPO]흥행 실패 우려, 결국 상장 철회로 귀결
- [AACR 2025]제이인츠 'JIN-001', 독성 최소화한 '저농도' 효능 입증
- [Financial Index/SK그룹]주가상승률 50% 상회, SK스퀘어 'TSR' 그룹내 최고
- 금호타이어, 분기 '최대 매출'…영업이익은 '주춤'
- 유지한 SKC CFO "트럼프 관세, 위기보다 기회"
- [i-point]신테카바이오, 'K-BioX 글로벌 SUMMIT 6' 참여
- 간추려진 대명소노그룹 선택지, '티웨이'에 집중
- [감액배당 리포트]제주항공, 신속한 885억 감액…배당은 못했다
- [중간지주 배당수익 분석]세아베스틸지주, 배당수익 3배 급증...분할회사도 첫 기여
정유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CAPEX 톺아보기]㈜신세계, 현금창출력 초과한 투자 집행…'성장' 방점
- [고운세상코스메틱은 지금]로레알그룹 편입, 지분가치 최소 8배 점프 근거는
- [고운세상코스메틱은 지금]확장과 맞물린 현금흐름 둔화, 재무 체력은 '양호'
- [고운세상코스메틱은 지금]'닥터지'로 그려낸 성장 곡선, 3000억 시대 향한다
- [ROE 분석]코스맥스, 순이익으로 쌓은 자본효율성…20% '목전'
- [Red & Blue]'기관 픽' 선진뷰티사이언스, ODM 사업 경쟁력 '부각'
- [지평주조는 지금]확고한 김기환 1인 대표 체제, 배당 정책 변화 감지
- [지평주조는 지금]외형 확장 그늘 재무 부담, 건전성 회복 '과제'
- [지평주조는 지금]규제의 틈에서 갖춘 자생력, 준비된 플레이어 부각
- [Red & Blue]테마 바람 탄 아이스크림에듀, 사업 경쟁력 '재조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