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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ieu 2019]중소형주 펀드, 5000억 이상 유출 '수익률 선방'[공모펀드/중소형주식형] '한국투자중소밸류펀드' 수익률 1위…KB운용 자금 유출폭 축소

정유현 기자공개 2020-01-02 08:17:50

이 기사는 2019년 12월 30일 07:4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중소형주 펀드는 5000억원이 넘는 자금이 유출되며 몸살을 앓았다. 지난해 하반기 '검은 10월'로 불리는 폭락장 경험 후 상반기 증시 회복을 틈타 수익률이 반등하자 투자자들이 환매에 나선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해당유형 펀드를 운용하는 대부분의 자산운용사들이 자금유출을 겪었다.

자금 유출에도 수익률은 선방했다. 지난해 마이너스(-) 16.34%였던 수익률은 0.04%를 기록하며 플러스(+) 전환에 성공했다. 변동성 장세에 흔들리지 않고 10% 이상의 수익률을 거둔 일부 펀드 성과 덕분으로 풀이된다.

◇연간 5537억원 자금 유출, 설정액 3조원 하회

30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국내에 설정된 중소형주 펀드(설정규모 100억원 이상) 에서 유출된 자금은 5537억원이었다. 2018년에는 중소형주에서 1237억원이 빠져나갔는데 1년 새 자금 유출 폭이 4배 이상 확대됐다. 전체 설정액은 2조9482억원으로 집계됐다.

개별회사별로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중소형주 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28개사 중 25개사가 자금 유출을 겪었다. 특히 KB자산운용의 펀드에서만 1288억원이 빠졌지만 3000억원 이상이 유출된 지난해 대비로는 유출폭이 축소됐다.


대부분의 운용사가 자금 유출을 겪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선택을 받은 펀드도 있다. 개별 펀드별로 살펴보면, 플러스자산운용의 '플러스텐배거중소형주증권투자신탁(주식)'에 자금이 가장 많이 유입됐다. 규모는 76억원으로 크지 않지만 대부분 마이너스였다는 점에서 유의미한 성과다. 이 펀드는 올해 76억원(패밀리펀드 기준)을 모으며 운용 규모가 246억원으로 확대됐다.

펀드는 내재 가치 대비 저평가돼 있는 이익성장 가능성이 높은 국내 중소형주 위주로 투자하는 상품이다. 작지만 향후 성장성이 예상되는 유망한 종목의 투자를 통한 수익률 획득을 추구하며 시장상황에 부합하는 일정부분 대형주 투자로 리스크를 관리한다.

올해 코스닥 시장이 바이오 악재에 흔들렸지만 하반기들어 IT부품주가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이 펀드는 SK하이닉스, AP시스템, 원익IPS, 엔씨소프트 등 IT 종목을 주로 담아 안정적인 성과를 내며 투자자들의 선택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4.11%로 집계됐으며 3년 수익률은 12.62%에 달한다.

뒤를 이어 KTB자산운용의 'KTB리틀빅스타증권자투자신탁(주식)이 44억원을 모았다. 이 펀드의 수익률은 5.27%로 집계됐다.

가장 많은 자금이 유출된 펀드는 KB자산운용의 간판펀드인 'KB중소형주포커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이었다. 이 펀드에서만 1215억원이 이탈했다. 3년간 순유출이 지속되며 2016년까지만 해도 1조원이 넘었던 이 펀드의 설정액은 3000억원대 초반으로 내려 앉았다. 연초 후 수익률은 2.99%로 집계됐다.

'맥쿼리뉴그로쓰증권자투자신탁1(주식)'에서 780억원, '삼성중소형FOCUS증권자투자신탁1(주식)'에서 510억원, 'NH-Amundi Allset성장중소형주증권투자신탁(주식)' 에서 417억원, '신영마라톤중소형주증권자투자신탁(주식)'에서 329억원 등의 자금이 각각 빠져나갔다.

자금 유출 상위 5개 펀드 중 1,2위인 KB중소형주포커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과 맥쿼리뉴그로쓰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의 연초 후 각각 수익률은 2.99%, 2.84%를 기록했다. 나머지 자금 유출 상위 3개 펀드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올해 자금이 가장 많이 빠져나간 펀드는 수익률 회복을 틈 타 투자자들이 환매에 나선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평균 수익률 0.04%, '한국투자중소밸류펀드' 수익률 1위

중소형주 펀드의 외형은 줄었지만 수익률은 전년 대비 회복세를 보였다. 중소형주 펀드의 연초 후 수익률은 0.04%로 플러스 전환에 성공했다. 다른 액티브 주식형 중에서는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16.34%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낸 것으로 보인다. 중소형주 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28개 운용사 중 절반인 14개 운용사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수익률이 가장 좋았던 펀드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중소밸류증권자투자신탁(주식)'으로 연초 이후 수익률은 13.76%로 집계됐다. 이 펀드는 철저한 리서치를 바탕으로 저평가된 국내 중소형 가치주를 발굴해 장기 투자하는 이른바 '중소형 가치주 펀드'다. 지난해 정보기술(IT)주와 자동차 부품주의 주가 하락 국면에서 저평가된 종목들을 중심으로 비중을 크게 늘린 덕분에 우수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뒤를 이어 '신한BNPP뉴그로스중소형주증권자투자신탁(주식)'이 11.70%, '신한BNPP뉴그로스중소형주목표전환형증권투자신탁 2(주식)'이 11.45%, '메리츠코리아스몰캡증권투자신탁(주식)'도 11.32%를 기록하며 수익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가장 부진한 성적을 낸 펀드는 유리자산운용의 '유리스몰뷰티v3목표전환형증권투자신탁(주식)'이다. 펀드의 연초 후 수익률은 -15.71%로 집계됐다. 82억원의 자금이 유출되며 설정액은 100억원대로 내려 앉았다.

뒤를 이어 지난해 -30.55%로 수익률 꼴찌를 기록했던 '현대인베스트먼트로우프라이스증권자투자신탁1'이 -12.20%, 로 2위를 기록했다. 수익률은 여전히 마이너스지만 전년 대비 회복됐다.

'현대강소기업증권자투자신탁1(주식)', '미래에셋성장유망중소형주증권자투자신탁1(주식)' '교보악사위대한중소형밸류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이 각각 -10.27, -8.39%, -6.57%로 수익률 부진 상위 3~5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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