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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훤 체제 '넥슨', 새 대형 모바일 게임 개발 '탄력' 넥슨 품서 기대작 개발 주력 가능…김 대표 사업 감각에 내부 기대감

서하나 기자공개 2019-12-31 08:19:09

이 기사는 2019년 12월 30일 15:2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대훤 부사장(사진)을 중심으로 전력을 재배치한 넥슨코리아(이하 넥슨)가 기존 넥슨레드에서 진행하던 신규 모바일 게임 개발에 더욱 속도를 높일 전망이다. 김 부사장은 넥슨레드에서 대형 모바일 MMORPG 게임, 모바일 RPG 게임 등 총 3개의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 회사의 재무 상황이 안정적이지 않은 탓에 온전히 개발에 집중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넥슨에 따르면 전 넥슨레드 대표였던 김대훤 부사장은 12월부터 넥슨의 새 개발총괄 책임을 맡아 개발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개발총괄 책임은 말 그대로 넥슨이 개발하는 모든 게임 개발 프로젝트를 이끄는 총책임자를 말한다. 김 부사장에 앞서 넥슨 원년 멤버인 정상원 부사장이 맡았던 요직이다.

김 부사장은 그동안 넥슨레드 대표로 있으면서 개발뿐 아니라 회사경영 등에 신경 써야 할 일이 많았는데 이제야 안정적으로 개발에만 몰두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는 평가다.

넥슨레드에 소속된 300여명은 대부분은 개발자로, 사실상 독립된 회사라기보다 개발조직에 가까운 형태였다. 김 부사장은 최근 2년간 개발비 등에 적자가 누적되면서 개발뿐 아니라 회사 운영 등에도 신경을 쓰기 바빴던 것으로 알려졌다. 넥슨레드는 최근 2년간 누적손실 약 430억원을 냈고, 2018년 3분기부터는 완전자본잠식에 빠졌다.

김 부사장의 이동뿐 아니라 넥슨이 최근 넥슨레드를 100% 자회사 편입한 데도 본격적으로 프로젝트를 궤도에 올리겠다는 의도가 깔려있다는 분석이다. 그동안 넥슨레드를 품고 있던 넥슨지티와 달리 넥슨코리아의 규모가 훨씬 크고 비상장사라는 점에서 유연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는 곳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넥슨이 직접 넥슨레드를 완전 자회사로 만든 만큼 앞으로 넥슨레드 산하의 개발작에 대해서도 전폭적 지지를 아끼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넥슨레드가 개발 중이던 대형 모바일 MMORPG는 내부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게임은 넥슨이 최근 재정비한 주력 게임 라인업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넥슨은 최근 데브캣스튜디오의 '드래곤하운드', 왓스튜디오의 '메이플 오딧셋이', '듀랑고 넥스트', 원스튜디오의 초기 프로젝트, 넥슨레드의 '프로젝트M' 등 총 5개의 개발 중인 신규 프로젝트를 중단했다. 대신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된 '바람의 나라: 연'과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등 기대작 개발에 더욱 매진하고 있다. 김 대표가 진행중인 대형 모바일 MMORPG 게임 프로젝트는 중단 대상에서 빠진 만큼 이미 어느 정도 넥슨의 주력 게임 대열에 올랐다는 분석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넥슨레드가 그동안 주력해온 대형 모바일 MMORPG 게임의 경우 내부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어느 정도 기대감이 있는 상태"라며 "넥슨이 직접 나서 넥슨레드 지분을 인수한 데에도 개발 중인 게임의 평가가 좋았다는 측면이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넥슨이 김 대표에 기대를 거는 이유는 또 있다. 김 대표가 그동안 워낙 사업성 있는 게임 개발에 관심이 많았고 그동안 출중한 사업적 감각을 보여준 덕분이다. 김 대표의 대표작인 모바일 MMORPG 게임 '액스(AxE)'는 넥슨에서 가장 성공한 모바일 게임 중 하나로 꼽힌다. 액스는 2017년 출시된 뒤 2년 만에 국내 누적 이용자 수 230만 명을 넘겼으며 이후에도 대만, 태국, 필리핀 등 동남아 시장에 이어 지난해 일본, 동남아, 북미 등 해외 진출에 성공하면서 글로벌 누적 이용자 수로도 280만 명을 넘어서는 기록을 세웠다.

1976년생인 김 부사장은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하고 프리챌 게임사업부에서 서버개발자로 일하다가 몇몇 중소 게임 개발사를 거쳐 2006년 넥슨에 입사했다. 이후 넥슨 온라인 퀴즈게임 '큐플레이'(구 퀴즈퀴즈)팀 팀장을 거쳐 온라인 MMORPG 게임 '메이플스토리' 개발팀장 및 해외서비스 개발실장을 지냈다.

이후 넥슨이 온라인 총싸움(FPS) 게임인 '서든어택' 개발사인 게임하이(현 넥슨지티)를 인수하면서 넥슨지티와 인연을 맺었다. 게임하이가 넥슨지티로 재출범한 이후 서든어택의 라이브 서비스, 모바일 게임 '슈퍼판타지워' 등 신작 개발 등을 총괄했다. 2016년 웰게임즈(넥슨레드의 전신) 대표에 올랐다가 2019년 12월 넥슨 개발총괄 책임으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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