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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League Table]VC 회수시장 바이오 쏠림 여전...ICT·게임 가세'HLB·오리스헬스' 대표작, 수아랩·액션스퀘어 등 잭팟

이윤재 기자공개 2020-01-02 07:05:40

이 기사는 2019년 12월 31일 08: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9년 벤처캐피탈 회수시장에서 바이오 독주체제는 여전했다. 회수실적 상위권에 위치한 벤처캐피탈 대부분은 바이오 성과가 두드러졌다. 투자원금 대비 수배를 벌어들인 사례들이 즐비하다. 미국 수술로봇 기업 오리스헬스(Auris Health) 회수는 벤처캐피탈의 대표적인 해외 투자 성공사례로 각인됐다.

인공지능(AI), 5G 등이 포함된 정보통신기술(ICT) 부문에서도 준수한 회수사례들이 나왔다. 미국 코그넥스에 인수합병(M&A)된 수아랩은 스톤브릿지벤처스에 최대 9배에 달하는 수익률을 안겨준 포트폴리오다.

그간 약세를 보였던 게임 투자도 모처럼 웃었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액션스퀘어 투자로 멀티플 55배라는 기록적인 숫자를 달성했다. 더블유게임즈 단일 투자 건으로 1000억원을 회수하기도 했다. 문화콘텐츠 투자분야에서는 극한직업에 투자한 벤처캐피탈들이 300%대 수익률을 거뒀다.

◇ 바이오 강세 지속…오리스헬스 해외투자 이정표 회수사례

더벨이 국내 71개 벤처캐피탈을 대상으로 집계한 '2019년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회수시장에서는 여전히 바이오 기업이 강세를 보였다. 높은 멀티플 배수와 함께 세 자릿수대 내부수익률(IRR)을 기록한 포트폴리오들이 대거 쏟아졌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에이치엘비 투자금 회수로 멀티플 3.9배, IRR 257%를 기록했다. 신탁형 벤처펀드인 '한국투자 Ace 투자조합', '한국투자 Beyond 투자조합'에서 60억원을 투자해 회수이익 177억원을 거뒀다. 두 펀드는 2017년과 2018년 두 차례에 걸쳐 에이치엘비가 발행한 전환사채(CB)를 사들였다.

유바이오로직스 투자는 멀티플 6.8배라는 성과를 안겨줬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4년 전 '한국투자 글로벌 프론티어펀드20호'에서 32억원을 투자했다. 회수이익은 187억원으로 IRR 84%로 집계됐다.

KTB네트워크는 8억원을 투자한 셀리드에서 회수이익 137억원을 올렸다. 멀티플로 따져보면 15배가 웃도는 성적표다. 최근 기업공개(IPO)에 성공한 올리패스 투자 건도 3배가 넘는 회수이익으로 결실을 맺었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다수 바이오 투자 건에서 고른 회수 성과를 기록했다. 투자자본수익률(ROI)로 따지면 천랩 392.06%,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173.06%, 강스템바이오텍 39.62%, 비피도 95.34% 등이다.

코오롱인베스트먼트도 RNAi 개발업체인 올릭스 투자금 회수로 IRR 369.7%라는 뛰어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IMM인베스트먼트도 올릭스로 IRR 113.13%를 기록했다. 인터베스트는 네오이뮨텍 투자금 회수로 멀티플 6.6배를 기록해 두드러진 성과를 냈다.

신기술금융사인 이앤인베스트먼트는 오스코텍과 에이치엘비로 100%를 웃도는 ROI를 기록했다. HB인베스트먼트는 압타바이오에 10억원을 투자해 107억원에 달하는 회수이익을 올렸다. 수익률로는 ROI 1073.23%, IRR 85.3%로 집계된다.

KTB네트워크와 한국투자파트너스는 미국 오리스헬스 투자로 의미 깊은 회수 성과를 썼다. 국내 벤처캐피탈이 미국 바이오 기업에 투자해 회수까지 성공적으로 마무리 한 것이다. 현재 수익규모는 멀티플 3배이지만 마일스톤 달성에 따라 추가 수익 실현 기회까지 남아 있다.


◇ AI·5G 앞세운 ICT 선전…액션스퀘어 멀티플 55배 잭팟

AI, 5G가 포함된 ICT 부문에서도 준수한 회수사례가 쏟아졌다. 스톤브릿지벤처스는 3개 펀드로 투자한 수아랩이 M&A되면서 투자금 회수 결실을 맺었다. 가장 먼저 투자했던 2015 KIF 스톤브릿지IT전문투자조합은 멀티플 9배, IRR 111%를 달성했다. 기간이 길었지만 높은 회수이익으로 IRR이 세 자릿수대에 진입했다.

5G 장비업체인 에치에프알에는 스톤브릿지벤처스와 KB인베스트먼트가 나란히 회수성과를 거뒀다. 스톤브릿지벤처스는 멀티플 6배, KB인베스트먼트는 멀티플 2배라는 회수 이익을 올렸다.

모바일 게임은 모처럼 회수 수익률 잭팟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3개 펀드로 100억원을 투자했던 더블유게임즈로 1100억원의 회수이익을 거뒀다. 멀티플로는 12배, IRR로는 162%에 달한다. 2019년 단일 회수 사례 중에서는 가장 규모가 큰 것으로 분석된다.

액션스퀘어 투자 건은 가장 높은 멀티플을 시현했다. 한국투자 글로벌 프론티어펀드20호에서 8억원을 투자해 432억원을 회수했다. 멀티플로는 55배, IRR 746%라는 경이적인 수치를 기록했다.

코오롱인베스트먼트는 2개 펀드로 자금을 집행한 펄어비스 투자 건에서 회수 성과를 냈다. 각 펀드별 IRR은 170%, 멀티플 2.4배를 기록했다.

게임사 계열 벤처캐피탈인 데브시스즈벤처스도 펄어비스 투자로 괄목할 성과를 거뒀다. 마찬가지로 2개 펀드로 투자해 각각 IRR 95.13%, 75.05%를 기록했다. 최대 ROI는 426%에 육박한다. 모바일 게임 에픽세븐 개발사 슈퍼크리에이티브는 IRR 188.97%, ROI 882.47%라는 수익률을 안겨줬다.

문화콘텐츠 프로젝트 투자에서는 극한직업이 300%가 넘는 수익률을 올린 회수 사례가 됐다. 유니온투자파트너스와 큐캐피탈파트너스 등이 극한직업에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그간 문화콘텐츠 프로젝트 투자 회수 사례를 감안하면 두 회사는 동일한 수익률을 올렸을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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