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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 2020 점검]NS홈쇼핑, '자회사 시너지'로 돌파구 마련 과제'하림푸드 콤플렉스' 조성 주축…'종합식품회사' 발돋움 기대

정미형 기자공개 2019-12-31 15:13:13

[편집자주]

내수 기반으로 성장해온 유통업계와 식음료업계는 2010년대 들어 변화를 시도한다. 해외로 눈을 돌려 새로운 시장 개척에 나섰고, 사업 다각화에 힘을 실었다. 2020년을 목표로 장기 비전을 발표한 곳도 많았다. 2020년까지 매출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끌어올려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목표로 삼았던 2020년 경자년(庚子年)이 코앞이다. 2020 비전을 제시했던 기업들을 대상으로 그간의 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성장 전략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19년 12월 27일 15:1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S홈쇼핑은 2015년 11월 대내적으로 중장기 목표를 설정했다. 2015년 3월 홈쇼핑 업계 4번째로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바로 그 해다. 상장사로 거듭나며 더 큰 비전이 필요하던 때였다. 도상철 NS홈쇼핑 대표(사진)는 2020년까지 취급액 2조2000억원을 달성한다는 청사진을 그렸다.

목표 달성을 위한 사업 차별화 전략으로 가장 먼저 자회사 하림식품을 통해 신선식품을 신속 배송함으로써 국민 건강을 증진시키고 4차 산업혁명기술을 바탕으로 쉬운 쇼핑을 완성해 성장과 고객 확보의 기틀을 굳건히 하겠다는 구체적인 비전도 세웠다. 유통 단계를 줄여 고객에게 더 높은 가치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하림그룹과의 시너지를 통해 신성장동력을 지속해서 확보함으로써 차별적 신유통 플랫폼을 완성한다는 계획도 수립했다.

2007년 취임 이래 13년째 NS홈쇼핑을 이끄는 도 대표는 NS홈쇼핑의 성장을 처음부터 함께 해온 산증인으로 평가된다. 현재 도 대표의 임기는 2020년 11월 13일까지다. 그의 임기와 함께 완성될 장기 로드맵은 현재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취급액 2.2조 꿈…목표 달성률 71%

NS홈쇼핑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취급액 1조182억원, 영업이익 458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0.2%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30% 가까이 감소하며 역성장했다.

현재로선 2020년 비전 달성은 어려워진 상태다. 아직 4분기 실적이 남아있다지만 올해 NS홈쇼핑의 연간 취급액은 1조5700억원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내년까지 목표인 2조2000억원의 70%를 조금 넘는 수치로, 1년 안에 700억원 가까이 취급액을 높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NS홈쇼핑의 실적 부진은 홈쇼핑 업계 전체의 성장 둔화와 궤를 같이한다. 온라인, 모바일 등 미디어 플랫폼 다변화를 통한 유통 채널 변화로 TV를 통한 구매가 점차 줄어들며 홈쇼핑 업계는 성장률 둔화에 접어든 지 오래다. 여기에 송출 수수료 규모도 커지며 실적 발목을 잡고 있다. 홈쇼핑 업계는 성장세가 둔화된 가운데 송출수수료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NS홈쇼핑의 2017년 송출수수료는 1114억원으로 최근 타결된 지난해 송출수수료는 1400억원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NS홈쇼핑은 업계 내에서도 실적 부담이 더욱 큰 상황이다. NS홈쇼핑은 식품 의무편성 비율이 60%에 이른다. 경쟁사들이 상대적으로 마진율이 높은 패션 상품 판매에 집중하며 실적 방어에 나서고 있지만 NS홈쇼핑은 규제로 인해 그마저도 어렵다는 뜻이다.

이에 NS홈쇼핑 취급액은 성장이 정체된 상태다. 비전 발표 전 해인 2014년 1조2507억원을 기록한 취급액은 2015년 1조2614억원, 2016년 1조3915억원, 2017년 1조5930억원, 2018년 1조5080억원을 기록했다.

NS홈쇼핑 관계자는 “내수경기 부진에 따른 소비 위축과 모바일을 중심으로 한 유통 경쟁 심화 등 산적한 난제에 직면해 있다”며 “여기에 미디어 환경의 변화 속에 수수료 비용의 증가에 따라 현실적으로 비전을 달성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사업 목표 달성 완료…신사업으로 활로 모색

사업적인 측면에선 구상한 비전을 착실히 따라가고 있다. NS홈쇼핑은 세부적으로 세운 2020년 목표 △신선식품 신속 배송 △쉬운 쇼핑 완성 △유통단계 축소 △신유통 플랫폼 완성 등을 대부분 달성하며 현재 더 큰 청사진을 그리고 있는 상태다.


특히 자회사를 통해 모색하고 있는 새로운 활로들이 내년부터는 결실을 맺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림그룹 차원에서 전북 익산에 2020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종합식품단지인 ‘하림푸드 콤플렉스’를 조성하고 있는데 NS홈쇼핑은 자회사 하림식품을 통해 공장 투자와 구축을 도맡고 있다. NS홈쇼핑은 이를 발판 삼아 종합식품회사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7월에는 유통 전문 자회사 ‘글라이드’를 신설하고 불필요한 유통 과정 없이 공장에서 집으로 바로 전달되는 D2C(Direct to Consumer)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였다. 현재 '펫후(Pethooh)'라는 펫푸드 브랜드를 선보인 상태며 내년 6월 본 사업 론칭을 준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향후 하림푸드 콤플렉스가 완공되면 NS홈쇼핑이 자회사 및 계열사와의 사업 연계를 통해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홈쇼핑 사업에서의 부진을 신규 사업을 통해 돌파해나갈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비전 달성에 앞서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다. 바로 양재 첨단물류단지 구축이다. NS홈쇼핑은 2016년 자회사 하림산업을 통해 서울 양재동 화물터미널 부지를 4525억원에 사들였지만, 아직 착공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용적률 문제로 서울시와 조율이 늦어지고 있는 탓이다. 양재 첨단물류단지는 서울 안에 있는 만큼 완공될 시 물류·배송 측면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사업이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금융비용만 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선 NS홈쇼핑 관계자는 “2020년은 홈쇼핑 사업 외적으로도 신성장 사업들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는 시기”라며 “이들과 시너지를 통해 지속 성장의 기반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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