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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 무역금융펀드 판매사들, 위험 미리 감지했나 '공동기획' 신금투, 2018년 판매 중지 "사전 인지한 바 없다"…판매사들 공동대응

김수정 기자공개 2020-01-06 08:07:20

이 기사는 2020년 01월 02일 10:3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폰지사기에 휘말린 라임자산운용 무역금융펀드(플루토-TF 1호) 판매사들이 해당 이슈를 미리 감지했는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펀드 기획단계부터 참여했던 신한금융투자가 의혹의 중심에 있다. 하지만 신한금융투자를 비롯해 다른 주요 판매사들은 이번 사태를 사전에 알아채는 건 불가능하다며 운용사 문제로 봐야 한다고 선을 긋고 있다. 판매사들은 라임자산운용을 상대로 한 공동대응도 준비하고 있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는 올 초부터 라임자산운용 무역금융 펀드 판매를 중단했다.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본부를 통해 해당 펀드를 기획한 곳이자 라임자산운용 주요 판매사다.

판매사별 판매 잔고가 공개되진 않았지만 신한금융투자는 라임 무역금융 펀드를 가장 많이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금융투자와 함께 주요 판매사로 꼽히는 우리은행은 신한금융투자와 달리 라임자산운용 환매중지 선언 직전까지 해당 펀드를 팔기도 했다.

라임자산운용 펀드의 최대 판매사인 대신증권은 일찍이 무역금융 펀드를 가판대에서 내렸다. 현재 대신증권이 보유한 라임자산운용 무역금융 펀드 판매잔고는 20억원 남짓이다. 이는 모두 해당 펀드가 출시된 2017년 팔려 나간 것이다. 이 밖에도 다수의 판매사가 올 들어 무역금융 펀드에서 손을 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신한금융투자의 경우 PBS로서 해당 펀드를 직접 기획한 만큼 지난해 말 IIG(the International Investment Group) 무역금융 펀드(STFF)가 환매를 중단했을 때 불길이 라임으로 번질 가능성을 예견했던 게 아니냐는 의심마저 받고 있다.

IIG STFF는 라임 무역금융 펀드가 자산 40%를 투자한 미국 헤지펀드다. 지난해 11월 환매 불가를 선언했는데 이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는 조사 결과 폰지사기를 위해 조성된 사기 펀드인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금융당국은 라임자산운용이 이를 숨기기 위해 장부를 조작하고 신규 투자금을 받아 기존 투자자 환매에 대응한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모 헤지펀드 운용사 관계자는 "원금보장 자산이 아닌 위험자산이 한번의 손실 구간 없이 꾸준히 우상향하는 수익률 곡선을 그리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고 확정적인 수익률을 제시하는 것도 말이 안 된다"며 "이런 점에서 이미 작년 중순부터 수익률 조작을 의심할 만한 정황도 없지 않았다"고 말했다.

판매사들은 그러나 해당 펀드의 부실화 사태를 사전에 전혀 알수 없었다고 선을 긋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인기 상품인데 당시 라임 측에서 갑자기 판매를 중단한다고 해 우리도 의문이었다”며 “설령 PBS 공모 의혹이 사실이라 하더라도 리테일 채널과 PBS본부는 차이니즈월로 엄격히 분리돼 있는 만큼 별개로 취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은행 역시 라임의 폰지사기 행각을 전혀 몰랐으며 오히려 판매사도 투자자들과 마찬가지로 피해자라고 강조하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손실을 숨기고 허위자산을 편입한 건 운용사가 한 일이고 사건 초점은 운용사에 맞춰져야 한다”며 “판매사도 똑같이 피해를 본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대신증권이 라임 무역금융 펀드 판매를 중단한 것도 펀드가 생각보다 흥행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2017년에만 소액 팔았고 작년부터는 전혀 판매하지 않았다”며 “상품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해서라기보단 해당 상품에 대해 고객들 반응이 딱히 좋지 않아서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라임 사태와 관련해 판매사들은 공동대응반을 통해 대응할 방침이다. 앞서 우리은행은 라임자산운용이 일부펀드 환매를 중단한 직후 판매사들을 모아 공동대응반을 꾸렸다. 라임자산운용 펀드 판매사 18곳이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문제의 펀드들에 대해 자체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펀드 내 자산들에 대해 실사하고 조기환매 가능한 부분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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