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주주 변경' 테라셈, 그래핀·화장품 신사업 추진 관광모노레일 유증 참여 지분 25.9% 확보, 3월 CB로 추가 150억 조달 예정
신상윤 기자공개 2020-01-06 07:22:22
이 기사는 2020년 01월 02일 15시3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메라 등 이미지 센서 패키징 기업 테라셈의 최대주주가 변경됐다. 새로운 최대주주는 설립된 지 불과 반년을 넘긴 신설 법인으로 테라셈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을 확보했다. 테라셈은 최근 그래핀 등 신소재 관련 신규 사업 추진을 예고하며 경영 변화를 예고했다. 더불어 연초에는 15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 계획도 앞둔 만큼 테라셈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코스닥 상장사 테라셈은 지난달 30일 '관광모노레일'을 제3자로 하는 유상증자를 성공리에 마쳤다. 관광모노레일이 테라셈 신주 548만 4460주를 90억원에 인수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유상증자로 자금 납입을 마친 관광모노레일은 테라셈 지분율 25.9%를 확보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2000년 6월 설립된 테라셈은 카메라 등 이미지 센서 패키징을 주력 사업으로 영위한다. 기존 최대주주로 2007년부터 경영을 맡았던 서성기 대표이사는 지분율이 34.6%에서 25.6%로 희석돼 2대주주로 내려앉았다.
서 대표이사는 창업투자회사 에이스벤처캐피탈 재직시절 테라셈 투자를 통해 인연을 맺었다. 투자 후 테라셈이 경영난에 빠지자 경영권을 인수했다. 이후 테라셈은 워크아웃 절차를 밟아 코넥스 시장을 거쳐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했다.
이번 유상증자는 지난해 10월부터 추진됐으나 조달 계획 금액 축소와 대상자 변경 등의 이유로 당초 일정보다 한달여 늦어졌다. 새롭게 최대주주가 된 관광모노레일은 서비스업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법인이다. 지난 7월 자본금 5000만원으로 신설됐으며 이학우 대표이사가 지분 100%를 갖고 있다. 다만 테라셈 유상증자에 차입금을 동원해 자금을 조달한 만큼 실질적인 투자자가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경영 변화도 예상된다. 테라셈은 유상증자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신규 사업을 정관에 반영했다. 사업다각화를 목적으로 △그래핀 및 신소재 연구개발업 △화장품 제조 및 판매 △생명과학 연구개발 △골프용품 제조 및 유통 등을 추가했다. 당초 이날 임시 주주총회에서는 신규 사내·외이사를 선임할 예정이었으나 모두 부결됐다.

테라셈은 15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도 추진 중이다. 회차별로 5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는 전환사채(CB)가 발행될 예정이다. 오는 3월 31일 강원테크놀러지스와 가온누리가 각각 제7회차, 제8회차 CB를 인수하고 50억원씩 납입할 계획이다. 같은 달 16일에는 시너스트가 제9회차 CB를 인수해 50억원을 납입한다. 이 자금들은 연구개발 및 재무구조를 위한 운영자금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테라셈은 지난해 3분기말 기준 부채비율이 669.71%에 달한다. 앞서 지난해 말 공개한 반기연결검토보고서에서는 외부 감사인이 강조사항으로 "유동자산을 초과하는 유동부채액이 72억원"이라며 "연결회사의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능력에 의문을 불러일으킬 만한 중요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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