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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 LCD 한계도달…수익성 악화 4분기 영업이익 3000억~6000억선 전분기 대비 절반 밑으로

윤필호 기자공개 2020-01-09 08:24:58

이 기사는 2020년 01월 08일 11:3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이 크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스마트폰 고객사가 비수기에 접어들었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퀀텀닷(QD) 디스플레이로 본격적인 전환기를 맞이해 투자에 집중하는 환경이 겹치면서 실적에 악재로 작용했다.

이와 관련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 하락과 동반해 수익성 악화로 사업이 한계에 도달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국내 LCD 라인을 완전히 철수할 가능성도 제시하고 있다.

8일 삼성전자가 발표한 작년 4분기 연결기준 잠정실적에 따르면 매출액은 59조원, 영업이익 7조1000억원으로 선방했다.

하지만 삼성디스플레이는 4분기에 크게 부진했다. 증권사에 따르면 4분기 영업이익은 3000억~6000억원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직전 3분기에 영업이익 1조1700억원을 기록하며 선전을 펼친 것과 비교하면 반토막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삼성디스플레이는 3분기 반도체 사업이 부진한 상황에서도 중소형 OLED 가동률 확대와 생산성 향상으로 선방하며 전체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하지만 4분기에는 실적이 주춤했다.



실적부진은 한계에 도달한 LCD 패널 사업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국내 LCD 라인을 완전히 철수할 시기가 왔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디스플레이의 LCD 사업 수익 구조는 생산을 할수록 손해를 보는 상황이다"면서 "LCD 가격이 떨어진 원인도 있지만 무엇보다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LCD 사업은 초대형, 8K, 커브드(Curved) 모니터 등 고부가 제품 중심의 전략 유지한다고 했다"면서 "하지만 향후 국내에서의 LCD 사업은 완전히 접을 가능성도 높다"고 덧붙였다.

4분기 부진은 어느정도 예고된 수순이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작년 3분기 실적발표 당시 4분기에 업체 간 경쟁 심화와 일부 라인 가동률 저하에 따른 비용 증가, 제품 믹스(Mix) 변화 등으로 수익성 악화를 전망했다. 실제로 중국 기업들이 LCD에 이어 플렉시블 OLED 패널도 출하를 늘리면서 시장 경쟁에 뛰어들었고, 국내 기업들은 품질 개선과 개발 등을 위해 비용을 투입을 늘려야했다. 아울러 모바일 제품 고객사의 비수기 진입과 TV 패널 수요 감소 및 판가 하락도 실적 부진에 영향을 미쳤다.

QD디스플레이 전환 정책은 한동안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해 삼성디스플레이는 13조원을 투자해 국내 8세대 생산라인을 2025년까지 대형 QD디스플레이 라인으로 전환한다고 발표했다. 올해부터 대형과 중소형 모두 OLED 중심의 사업구조를 구성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라인을 가동할 예정이다. 이에 따른 투자비용은 당분간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소폭의 반등세를 예상하고 있다. 특히 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 본격화로 스마트폰 교체 수요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당장 2월에 삼성전자가 새로운 플래그십 스마트폰 시리즈를 공개할 예정이다. 7월에 개최하는 일본 도쿄 올림픽도 실적 증진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 관계자는 "보통 연간 실적은 상저하고의 패턴을 보이는데 작년 1분기도 적자를 냈지만 3분기에 괜찮은 모습을 보였다"면서 "결국 삼성전자와 애플 등 고객사의 신제품 판매가 중요하고 스포츠 이벤트의 경우 효과가 예전만 못하지만 그래도 올해 반등세에는 긍정적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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