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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지주, 제3의 수익 '경영자문료' 어떻게 받나 매출 기여 10~20%…자금조달 방법 등 해법 제시, 정해진 요율은 없어

최은진 기자공개 2020-01-10 08:48:14

이 기사는 2020년 01월 09일 08:0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순수 지주사인 롯데지주가 계열사로부터 경영자문료를 받고 있어 눈길을 끈다. 대부분의 지주사들이 브랜드 로얄티와 자회사 배당수익을 기반으로 매출을 올리는 데 반해 롯데지주만 특이하게 경영자문료 수익을 따로 챙기고 있다.

각 계열사들이 자금 조달 등에 대한 솔루션을 필요로 할 때 지주에 문의를 하고, 지주는 이에 대한 해답을 주는 댓가로 취한다. 비정기적이면서도 정확한 산정 기준이 없는만큼 예상키 어려운 수익으로 평가된다.

롯데지주는 2017년 10월 롯데제과로부터 분할해 설립된 순주지주사다. 순수지주사는 어떠한 사업활동도 하지 않고, 다른 회사의 주식을 소유하며 지배하는 것을 목적으로 삼는다. 주 수익원은 자회사들로부터 받는 배당금 및 브랜드 로얄티다.

롯데지주 역시 주수익원은 브랜드 로얄티와 자회사 배당금이다. 2018년 별도기준 매출 2629억원 가운데 40%인 1040억원이 브랜드 로얄티, 36%인 948억원이 자회사 배당금이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3500억원) 역시 브랜드 로얄티가 23%(794억원), 배당금이 64%(2251억원) 비중이었다.


타 대그룹 순수지주사와 다르게 롯데지주의 매출구성 가운데 특별하게 눈에 띄는 부분이 있다면 바로 경영자문수익이다. 상위권 대그룹 순수지주사인 LG㈜·GS㈜·CJ㈜ 모두 브랜드 로얄티, 배당금 그리고 임대수익이 전부다. 단순한 매출구성을 확대하기 위해 자체적인 투자 등을 고민하고 있기도 하다.

롯데지주가 계열사로부터 따로 챙기는 경영자문수익의 경우 전체 매출의 약 10~20% 정도로 적잖은 수준이다. 2018년엔 전체 매출 가운데 18.5%인 486억원을, 지난해 3분기 누적으로는 전체의 9.2%인 321억원을 경영자문수수료로 벌어들였다.

경영자문수수료는 롯데지주가 계열사에게 경영컨설팅을 해주는 댓가다. 경영컨설팅이란 계열사들이 자금조달 방법이나 경영 전략을 펼치는 데 어려운 점이 있을 때 지주가 이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해주는 것을 의미한다. 롯데지주 내 자체적으로 식품, 유통, 화학 등 전문인력이 상주하고 있어 이에 대한 솔루션 제공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경영자문수수료는 브랜드 수수료와 같이 정기적으로 떼지는 않으나, 롯데지주가 계열사에 기본적으로 지원하는 전략·재무·인사·노무·법무 등의 업무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계열사들이 각각 분담하고 있다. 컨설팅 수수료는 계열사들이 요청할 때만 발생한다. 금액은 지주가 결정하는대로 따른다고 전해진다. 구체적으로는 롯데지주가 대상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비용 등을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배부기준에 따라 배분할 금액에 5%를 가산한 금액으로 책정한다는 설명이다. 컨설팅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은 대부분 용역비이다.

경영자문수수료로 언제 어떤 계열사가 얼마를 낼 지 알 수 없는 이유다. 사실상 롯데지주가 필요할 때마다 챙길 수 있는 수익이란 평가가 주를 이룬다.


롯데지주는 타 대그룹 순수지주사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매출 규모가 작다. 계열사로부터 수취하는 배당금 규모가 작다보니 매출을 늘리는 데 한계가 있다. 롯데그룹보다 재계순위가 한단계 높거나 낮은 LG그룹이나 GS그룹의 지주사 매출과 비교하면 단순 계산으로 약 두배 가량의 차이가 난다. 롯데지주의 매출 규모를 늘리기 위한 방편으로 경영컨설팅이라는 명분을 만들어 경영자문수수료로 일종의 '비상금'을 챙기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는 것도 설득력을 얻는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경영지원 및 자문과 관련된 수수료 수익은 계열사 업무지원 활동에 대해 부과하는 것"이라며 "2017년 롯데지주 출범 당시 외부컨설팅을 통해 기준과 대상을 선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주에서 계열사 활동을 지원하면서 관련 수수료를 받지 않으면 계열사 부당지원으로 법 위반이 되기 때문에 관련 수수료를 취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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