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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기금본부 대체투자 조직 변화, 뭘 노렸나 "대세는 해외"…대륙별로 팀 세분화

한희연 기자공개 2020-01-10 13:46:05

이 기사는 2020년 01월 09일 10:3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의 대체투자 조직 변화는 해외대체투자 확대 수요에 기민하게 대처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자산별로 '실' 조직을 나눈 기존 체제는 유지하지만 국내외를 단순히 구분짓던 데서 이를 대륙별로 나눠 지역별 특징에 맞는 투자 전략을 구사한다는 계획이다. 또 지역별 팀은 기금운용본부의 해외사무소와도 긴밀하게 협력하며 해외 대체 매물 발굴에 주력할 전망이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의 대체투자 조직이 올해부터 각 대륙별로 세분화된다. 2019년 초 자산군별로 조직변화를 한 지 1년 만이다.

2019년 초 국민연금은 대체투자실과 해외대체실로 나뉘어졌던 조직을 자산군별로 사모투자실, 부동산투자실, 인프라투자실로 나눴다. 자산군별로 나누며 국내외 장벽은 허물었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는 각 실의 팀을 세분화해 대륙별로 구분지었다. 사모벤처투자실에 아시아, 유럽, 미주 팀을 각각 두는 식으로 3실 9개팀 체제로 변화했다. 결국 지난해 1단계로 자산군별, 올해 2단계로 대륙별로 관리대상 대체자산을 나누면서 더욱 전문성을 꾀하려는 의지를 표명한 셈이다.

지난해 말 기준 국민연금의 대체투자 부문 자산규모는 76조6000억원으로 전체 기금 자산의 12%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전년도보다 12%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대체투자 규모는 해가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전체 대체투자를 자산별로 보면 사모투자는 24조3000억원, 부동산은 28조3000억원, 인프라는 22조7000억원 가량을 나타내고 있다.

국민연금은 연간보고서를 통해 "수익성 제고 및 위험 분산을 위하여 국내 채권 중심에서 해외 투자, 대체투자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투자를 다변화하고 있다"며 "대체투자는 중장기 자산배분계획에 따라 2023년까지 전체 기금 자산의 15% 내외 수준으로 확대될 예정으로 그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국내외를 비교해 보면 해외 대체투자가 더 규모가 크다. 지난해 9월 기준 국민연금의 국내대체는 전체의 3.4%, 해외대체는 전체의 8.1%의 비중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2014년 처음으로 해외 대체 비중이 국내 대체 비중을 넘어선 이후 그 추세가 가팔라지고 있는 셈이다. 국민연금의 해외대체투자 규모는 지난 2014년 24조원 규모였으나 점차 늘어 2016년 41조원을 보였고, 2018년 9월 기준으로는 52조원으로 늘었다.

이번 대륙별 팀 세분화도 이러한 변화를 반영한 조치로 볼 수 있다. 국내 대체매물의 한계를 극복하려면 해외 대체 매물을 적극적으로 발굴해야 하는데, 해외의 경우에도 지역별로 특징과 편차가 있다는 점에 포커싱한 셈이다. 일단 아시아, 유럽, 미주 대륙별로 나눠 맞춤형 접근을 시도하며 딜소싱의 전문성을 극대화 할 방침이다. 그리고 이같은 계획에는 3곳의 해외사무소도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게 될 전망이다.

현재 기금운용본부는 뉴욕, 런던, 싱가포르에 사무소를 두고 있다. 기금운용본부는 해외투자 강화 기조에 맞춰 해외사무소의 투자지원 기능에 더해 독자적인 투자 수행이 가능하도록 단계적으로 사무소의 역할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에 신설한 각 대륙별 팀은 이들 사무소와의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해외 대체자산에 대한 대응을 더욱 기민하게 할 것이란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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