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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투어몰, 브랜딩 전문 '켄싱턴월드'로 재도약 상호·이사진 변경…호텔·레저 사업 마케팅 집중

정미형 기자공개 2020-01-13 10:15:15

이 기사는 2020년 01월 09일 12:5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랜드파크의 자회사인 투어몰이 '켄싱턴월드(KENSIGTON WORLD)'로 새롭게 태어났다. 향후 모회사 이랜드파크에 있는 호텔·레저 사업의 마케팅과 브랜딩을 전문적으로 하는 법인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파크는 지난해 12월 말 투어몰 상호를 켄싱턴월드로 변경했다. 보통 기업들의 상호변경 사유는 회사 이미지 제고나 브랜드 가치 향상이 주를 이루지만 이번 상호 변경은 사업 방향이 변경된 데 따른 것으로 확인됐다. 이랜드파크는 켄싱턴월드 지분 100%를 들고 있는 모회사다.

투어몰은 이랜드그룹이 2012년 인수한 여행 전문 업체다. 이랜드그룹이 여행 사업을 키워나가겠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인수했지만, 그동안 사업을 키우기보다는 일부 아웃바운드 여행 사업만 꾸려나가는 데 그쳤다.

이랜드파크 관계자는 “기존의 투어몰이란 사명 자체가 여행 사업에 집중된 느낌이어서 상호 변경이 필요했다”며 “향후에는 여행사업보다는 이랜드파크의 호텔·레저 사업의 마케팅이나 브랜딩을 총괄하는 법인으로 거듭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켄싱턴월드는 앞으로 이랜드파크가 운영하는 호텔이나 리조트, 레저 사업 등과 관련된 마케팅을 전담하게 된다. 호텔과 리조트의 분양 대행 업무나 고객 관리(CRM) 업무 역시 켄싱턴월드가 도맡게 된다.

여기에 더해 이랜드의 호텔·리조트 브랜드인 ‘켄싱턴’의 브랜딩도 전문적으로 하게 됐다. 현재 켄싱턴 호텔앤리조트는 국내 호텔 4개, 리조트 14개, 해외 4개 체인을 포함해 총 22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사이판 켄싱턴호텔이 현지에서 프리미엄 호텔로 성공적으로 자리 잡으면서 켄싱턴 브랜딩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졌다.

켄싱턴월드는 상호 변경과 함께 이사진 구성도 새롭게 했다. 이미 지난해 10월 윤성대 이랜드파크 대표이사가 신임 대표로 선출되면서 켄싱턴월드 대표와 사내이사를 겸하고 있는 상태다. 여기에 지난해 12월 중으로 사내이사 두 명과 감사 한 명을 새로 선임했다. 신임 사내이사는 박위근 이랜드파크 최고재무책임자(CFO)와 이지은 이랜드파크 최고인사책임자(CHO)다.

이랜드파크는 그동안 켄싱턴월드 활용법을 두고 고심해온 것으로 보인다. 투어몰 인수 이래 매년 적자가 이어지며 수년째 자본잠식 상태가 이어졌지만 투어몰을 청산하기보다는 자금 지원을 이어왔다. 그룹이 재무 개선 차원에서 부실 자회사들을 청산해온 것과 대조된다.

지난달에는 상호 변경에 앞서 운영자금 조달 목적으로 30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하며 실탄을 확보했다. 이에 발행주식수가 기존 560만주에서 1880만주로 늘었고, 자본금도 28억원에서 94억원으로 늘었다.

이번 상호 변경은 이랜드파크가 자회사 재건에 나서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이랜드는 그룹 차원에서 재무구조 개선에 집중해왔다. 그러나 최근 재무 개선 작업이 일단락되면서 사업적인 측면에서도 변화를 꾀하고 있다. 이랜드파크는 켄싱턴월드를 비롯 이월드, 이랜드테마파크제주, 이랜드크루즈와 예지실업 등의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앞선 이랜드파크 관계자는 “이랜드파크가 중간 지주회사의 개념인 만큼 현재 자회사들이 제 역할을 할 수 있게 하는 과정에 있다”며 “켄싱턴월드는 변화에 따라 정관 변경이나 조직 개편 등도 추후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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