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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웨이의 '기이한' 경영권 분쟁 [thebell note]

신상윤 기자공개 2020-01-15 07:26:26

이 기사는 2020년 01월 13일 07:2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본가와 경영자. 둘의 개념은 종종 혼용되지만 엄격히 다른 의미를 내포한다. 자본가는 자본을 기업 등에 투입해 수익을 기대하는 사람을 일컫는다. 반면 경영자는 기업을 경영하기 위해 선택과 판단을 하는 사람이다.

시장이 커지면서 자금 수요가 늘어난 기업은 다수의 자본가에 의존했고 이는 전문적인 경영 지식을 바탕으로 기업을 이끌 수 있는 전문경영자도 양산했다. 통상 기업 경영 우위에 선 경영자는 출자자인 자본가의 지배를 받지 않는다. 그렇다고 자본가의 이해를 무시하는 결정을 하는 것도 일반적이지 않다.

서두에서 고루한 두 개념을 나열한 것은 최근 한 상장사에서 벌어지고 있는 최대주주와 경영진 간의 기이한 경영권 갈등 때문이다. 코스닥 상장사 제이웨이는 지난해 촉발된 최대주주 김병건 동아꿈나무재단 이사장과 이인범 대표이사 등 현 경영진 사이의 경영권 갈등이 현재 진행형이다.

김 이사장은 2011년 제이웨이 지분을 장내에서 매수하며 최대주주에 올랐다. 경영인 출신이 아닌 그는 이듬해 최고경영자로 이 대표이사를 선임하는 데 동의하면서 최근까지 손을 맞잡았다. 10년 가까이 동행했던 둘 사이의 관계는 최근 관리종목에 지정될 위기에 처하자 균열이 발생했다.

2000년 설립된 제이웨이는 디지털 영화관 콘텐츠 공급 및 시스템 유지보수 사업 등을 영위한다. 2016~2018년 3년간 적자를 면치 못했다. 코스닥 상장사는 4년 연속 적자를 지속할 경우 관리종목에 편입된다. 2019년 3분기까지 적자가 누적됐던 만큼 관리종목 편입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두고 최대주주인 김 이사장이 경영진에 책임을 물으며 갈등의 불을 당겼다.

문제 해결을 위한 양측의 해법도 다르다. 우선 최대주주 김 이사장은 경영 실패에 대한 책임을 묻고 새로운 경영진을 선임해 정상화를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현 경영진은 신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자금을 조달해 흑자 전환해야 하는데 이를 김 이사장이 막고 있다는 입장이다.

양측의 갈등은 임시 주주총회장으로 전선을 옮겼다. 이달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에선 양측이 7명씩 총 14명의 이사회 후보를 추천하고 표 대결을 예고했다. 또 결과도 나오지 않았는데 이사 선임 안건의 임시 주주총회가 소집돼 다음달 열린다. 갈등이 봉합될 조짐은 희박한 가운데 일반 주주들만 주가 변동성 리스크에 노출됐다.

기업의 본질은 이윤 창출이다. 자본가의 자본과 경영자의 선택과 판단이 융합돼 이윤을 남긴다. 이윤 창출이란 결론을 두고 제이웨이는 자본가와 경영자 사이에 해결 방법이 다르다. 정답이란 없지만 이 갈등이 기업의 생존까지 위협하는 길로 향하는 건 아닐지 그리고 각자의 역할이 어떤 것인 지에 대해 고민을 해 볼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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