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고유계정 운용 'Equity 본부' 축소 S&T 산하 조직개편..시너지 위해 조직·인력 변화, 성과 부진 문책성 개편 관측도
김시목 기자공개 2020-01-20 08:00:07
이 기사는 2020년 01월 16일 10시5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증권 S&T(Sales & Trading)가 고유계정을 활용해 수익을 극대화하는 Equity본부를 개편했다. 업무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구조로 조직을 손질한 것으로 분석된다. 통합 부서엔 젊은 실무자를 새로운 수장으로 선임했다. 일부에서는 부서 축소, 부서장 교체 등이 이뤄진 점을 고려하면 지난해 성과 부진에 대한 문책성 개편이란 평가도 나온다.16일 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연말 S&T 산하 Equity본부를 4개 부서에서 3개로 축소했다. AI부(Alternative investment), MS부(Multi strategy)를 합쳤다. 투자운용부, Equity파생운용부 등은 유지했다. 주재찬 부장, 박성권 이사, 홍충완 부장 등이 각 부서를 이끈다.
개편은 하우스 고유계정(자산)을 활용하는 본부 특성을 고려해 수익 창출을 극대화하기 위해 단행됐다. 국내외 주식 전략 및 운용, 자기자본투자(PI)를 담당하는 AI부와 국내외 파생 전략 및 운용과 LP 운용을 곁들이는 MS부를 묶어서 시너지를 내겠다는 복안이다.
실제 KB증권은 AI부와 MS부가 각각 주식, 파생인 만큼 업무 연관성이나 밀접도가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AI부가 5명 안팎에 불과한 점도 고려됐다. 부동산, 항공기 등 실물투자를 맡는 투자운용부와 ELS 운용을 담당하는 Equity파생운용은 변화를 주지 않았다.
KB증권 관계자는 “업무 중첩을 줄이고 각 파트 코웍을 통한 성과 창출에 방점이 찍혔다”며 “본부 인력은 30여명 안팎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만큼 큰 변화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부서간 통합으로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취지”라고 덧붙였다.
일부에서는 S&T부문 내 성과 부진 부서에 대한 문책성 조치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국내외 주식운용과 PI를 맡은 AI부가 타 부서 대비 수익률이 좋지 못했다는 평가다. 통상 에쿼티본부는 고유계정으로 돈을 굴리는 탓에 평가가 상당히 엄격한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 AI부를 맡던 부서장은 지난해 9월 회사를 이미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약 3개월 가량 공석으로 뒀다가 연말 인사 및 조직 개편에서 부서를 통합시켰다. MS부 역시 기존 부서장 대신 주축 실무자인 주재찬 부장에게 새로 조직을 맡겼다.
시장 관계자는 “회사 돈을 굴리는 프랍(프랍프라이어터리 트레이딩) 조직의 곳의 경우 수익률이 좋으면 보수도 파격적이지만 반대의 경우에는 상당히 엄격하다”며 “흡사 신상필벌 관행이 뿌리깊게 박힌 곳이란 점에서 성과와 연관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KB증권 S&T부문은 박정림 대표이사가 WM, 경영관리 총괄 등과 함께 맡고 있는 파트다. 산하 Equity본부, FICC본부, 파생상품영업본부 등 3개 본부로 진용을 갖추고 있다. S&T부문은 신재명 부사장 아래 전통적으로 채권 운용 등에 강점을 보이는 곳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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