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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섭 오픈베이스 회장, '데이터→ICT' 사업영역 확대 [지배구조 분석]1995년 사명 변경 후 그룹사 오너십 구축, EMW 경영권 확보시 3개 상장사 지배

신상윤 기자공개 2020-01-20 08:00:00

이 기사는 2020년 01월 17일 07: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데이타솔루션이 경영참여형 사모투자조합(PEF)을 통해 코스닥 상장사 '이엠따블유(이하 EMW)' 지배력 확보에 나서면서 오픈베이스그룹에 대한 관심도 쏠린다. 모회사인 오픈베이스의 창업자 정진섭 회장을 정점으로 데이터·ICT 분야에서 25년간 경쟁력을 구축해 1400억원대 매출을 일으키는 중견그룹으로 성장한 탓이다. PEF를 통해 EMW 경영권을 확보하게 되면 정 회장은 직간접적으로 3개의 코스닥 상장사를 거느리게 된다.

벤처캐피탈(VC) 티인베스트먼트가 운용하는 '테크놀러지 제1호 PEF(이하 테크놀러지 제1호)'는 지난 14일부터 코스닥 상장사 EMW 주식에 대한 공개매수에 나섰다. 공개매수는 다음달 3일까지 총 21일간 진행된다. EMW 지분율을 최대 35%까지 확보해 경영권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테크놀러지 제1호의 주요 출자자는 데이타솔루션(82억5000만원)과 다이나코믹스(67억5000만원)로 정진섭 오픈베이스그룹 회장을 정점으로 관계사로 얽혀 있다. 그는 1992년 오픈베이스 모태인 씨에스아시아를 설립하며 시장에 뛰어들었다. 서울대와 KAIST를 거쳐 미국 스탠퍼드대학교에서 산업시스템공학을 전공했다.

씨에스아시아는 1995년 사명을 오픈베이스로 변경하며 인터넷 트래픽 관리 솔루션 등에 특화된 사업 영역을 구축했다. 2000년대 초 인터넷 사용이 확산될 때 국내 처음으로 트래픽 관리 등 네트워크 솔루션을 선보이며 성장했다. 현재는 네트워크 솔루션을 비롯해 보안, 클라우드, ITO(IT Total Outsourcing)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오픈베이스그룹 오너는 창업자 정 회장이다. 그는 오픈베이스를 정점으로 데이타솔루션과 시큐웨이브, 오픈인텔렉스, 나노베이스, 오픈베이스 아시아 퍼시픽(OPENBASE AISA PACIFIC) 등의 그룹을 구축했다. 그 외 청도풍유 유한공사와 OB CHINA, AsiaAnalytics Chain, AsiaAnalytics Taiwan 등 해외법인과 오픈베이스에듀, 다이나코믹스 같은 기업들에도 지배력을 행사한다.

정 회장은 오픈베이스의 지분율 22.6%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그 외 특수관계인은 2000년 초반부터 호흡을 맞추며 지분율 0.7%를 보유한 송규현 오픈베이스 대표이사다. 정 회장은 현재 오픈인텔렉스와 다이노코믹스에만 대표이사로 등재돼 있다. 코스닥 상장사 오픈베이스와 데이타솔루에선 사내이사에만 이름을 올렸다.


사명을 변경한 이래 올해 25년을 맞는 오픈베이스는 연간 1400억원대 매출액을 기록하는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2018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1467억원을 기록했다. 2019년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965억원, 영업손실 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7.6% 증가하고 영업손실 규모는 74.7% 개선됐다. 당기순손실도 18.7% 개선된 23억원으로 집계됐다.

테크놀러지 제1호가 코스닥 상장사 EMW 경영권을 확보하면 정 회장이 지배력을 갖춘 상장사는 총 3개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 같은 확장은 신규 시장 개척을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픈베이스는 2018년 디지털사업본부를 신설해 클라우드 비즈니스에 진출했으며, 보안솔루션과 ITO 사업에도 영업력을 강화하고 있다.

EMW가 상장폐지 위기에 놓여 있지만 휴대폰 등 소형 안테나와 같은 무선 통신 부품을 기반으로 꾸준한 매출을 일으키는 만큼 매출 다변화 등을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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